서적소개
세 남매의 어머니 : THE MOTHER
펄 S. 벅 / 길산 / 2010.10
.소작농 여인의 눈으로 그려낸 중국의 격동기
대지에 이어 집필한 펄 벅의 1930-40년대 작품들은 서양인들에게 처음으로 중국인들의 삶을 소개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본 작품 ‘세 남매의 어머니 (The Mother)’를 통하여 그녀는 중국의 공산주의 태동기, 즉 전통적인 중국의 사상과 현대적인 사상의 충돌이 일어나던 시기를 배경으로 가난한 마을에 사는 한 소작농 여인의 삶을 심도 깊게 조명하고 있다. 그녀의 삶은 고난과 시련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그녀의 의견이나 생각은 수백 년간 이어진 중국의 가부장적 전통에 의해 무시되기 일쑤다. 그녀에게 있어 삶의 낙이란 단순하기 그지없다. 농사를 지으며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기쁨과 손자를 보겠다는 기대로 고된 하루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오랜 중국의 문화와 관습뿐만 아니라 새롭게 불어오는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변화의 물결에 의해 휘몰리게 된다.

– 목차
1. 고단한 삶
2. 즐거운 일상
3. 새 생명
4. 반지와 옷감
5. 기다림
6. 거짓말
7. 말라가는 젖
8. 음울한 갈망
9. 텅 빈 가슴
10. 열기
11. 대가代價
12. 징과 지팡이
13. 세 남매
14. 새로운 고리
15. 어쩔 수 없는 선택
16. 척박한 땅
17. 한탄과 위로
18. 막내아들
19. 생과 사
– 출판사 서평
남편과 똑같이 힘들게 농사일을 하고 시어머니를 봉양하면서도 아이들을 낳고 키우는 보람으로 하루하루를 근면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어머니. 없는 살림에 셋째가 태어나자 남편은 삶의 무게에 넋두리를 늘어놓는 반면 어머니는 그저 더 열심히 살아갈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방랑 끼가 다분한 남편은 자취를 감추게 되는데 …. 그때부터 어머니는 치욕스런 가정사를 감추기 위해 이웃들에게 거짓말을 꾸미기 시작하고 이는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땅주인의 대리인이 그녀를 유혹하기 시작하고, 남편 없이 수년을 살아온 그녀도 외로움에 지쳐 기댈 곳을 갈망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그런 유혹에 굴복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되고, 짓물렀던 딸의 눈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되기 시작하는데… 결국 딸을 먼 곳으로 시집을 보내지만 비극적인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딸의 안타까운 소식으로 심신이 지쳐있을 무렵, 어머니는 또 하나의 시련을 연이어 겪게 된다. 가장 어여삐 여기던 막내아들이 중국 공산당의 일원으로 연루되는 바람에 또 하나의 비극을 마주하게 되자 어머니의 삶은 더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으로 점철되어 간다. 하지만 그러던 중 희망의 빛은 또 어김없이 비춰오고, 이제 말년에 이른 어머니는 아픈 과거를 모두 극복하며 새로운 중국의 내일을 맞이하게 된다.
.소작농 여인의 눈으로 그려낸 중국의 격동기
대지에 이어 집필한 펄 벅의 1930-40년대 작품들은 서양인들에게 처음으로 중국인들의 삶을 소개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본 작품 ‘세 남매의 어머니 (The Mother)’를 통하여 그녀는 중국의 공산주의 태동기, 즉 전통적인 중국의 사상과 현대적인 사상의 충돌이 일어나던 시기를 배경으로 가난한 마을에 사는 한 소작농 여인의 삶을 심도 깊게 조명하고 있다. 그녀의 삶은 고난과 시련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그녀의 의견이나 생각은 수백 년간 이어진 중국의 가부장적 전통에 의해 무시되기 일쑤다. 그녀에게 있어 삶의 낙이란 단순하기 그지없다. 농사를 지으며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기쁨과 손자를 보겠다는 기대로 고된 하루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오랜 중국의 문화와 관습뿐만 아니라 새롭게 불어오는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변화의 물결에 의해 휘몰리게 된다.
.‘대지’에 이은 소박한 담화체와 시대를 대변하는 인물상
다소 예스러운 문체가 사용된 본 작품은 소작농의 일상적인 담화체를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펄 벅만의 문체와 독특하고도 뛰어난 서술 능력 덕분에 독자들은 이 이름 없는 어머니의 가정을 엿보고 그녀의 일상의 노고와 단순한 기쁨을 지배하는 그녀의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된다. 펄 벅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재주는 그녀의 대표작 ‘대지’에 이어 이 작품에서도 재확인된다. 또한 그녀의 우아한 문체는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생생한 이미지를 자아내는 데 부족함이 없다.
본 작품 속 인물들은 이름을 갖지 않는다. 이는 본 작품의 가족이 수천만의 ‘얼굴 없는’ 중국의 소작농 가족들을 대변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의도적인 효과 장치로 사용된다. 또한 실제로 많은 소작농 여인들이 자신들의 남편과 가족, 여러 가지 상황 앞에서 자신들을 이름 없는 존재로 느꼈음을 함축해주고 있는 듯하다. 또한 본 작품의 저변에 깔려 있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통해 펄 벅 여사가 당시의 공산주의자들과 중국 사회에서의 소작농 계급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도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다.
.동아시아의 어머니 상
펄 벅의 자서전 ‘나를 둘러싼 여러 개의 세상(My Several Worlds)’에서 그녀는 ‘세 남매의 어머니’의 가치를 의심하면서 원고를 거의 폐기시킬 뻔한 경험을 고백한다. 다행히 무사히 본 작품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은 그녀의 집필 경력에 있어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본 작품에서 펄 벅 여사가 창조해낸 인물들 – 비극적인 인물인 맹인 딸과 수의에 집착하는 노모, 그리고 주인공 어머니 – 은 정교하게 구성된 저마다의 독특한 인상과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종적을 감춘 이후로 어머니의 삶은 말 못할 고통의 연속이 되며, 이러한 비극적인 어머니의 삶은 ‘한의 어머니’란 정서를 공유하는 많은 동아시아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결국 그녀는 아이를 낳고 손자를 보면서 모든 한과 설움을 씻어 내린다. 소박한 기대와 낙으로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가던 우리네 어머니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 저자소개 : 펄 S. 벅
미국에서 태어난 지 수개월 만에 선교사였던 부모를 따라 중국에서 10여 년간 어머니와 왕王 노파의 감화 속에서 자랐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우등으로 대학을 마친 그녀는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남경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1917년 중국의 농업기술박사인 John L. Buck과 중국에서 결혼하여 정신지체인 딸을 낳았는데, 그 딸에 대한 사랑과 연민은 그녀가 작가가 된 중요한 동기였다.1950년作 [자라지 않는 아이]는 그 딸에 대해 쓴 작품이었다. 그 외에도 중국을 배경으로 한 다수의 작품이 있다. 1931년作 [대지大地]로 1938년 미국의 여류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964년 ‘출생으로 인해 고통 받는 아동들을 위한 비영리 국제기구’ 펄벅인터내셔널을 창시했고, 국내에서는 부천에 보호자가 없는 혼혈 아동과 일반 아동을 위한 복지시설 ‘소사 희망원’을 건립한 바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