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죽음의 철학
장 폴 사르트르 / 도서출판청람 / 2004.8.30
– 사람의 죽음에 관한 이해를 돕는 글들을 모아 엮은 철학서적

서론에서는 죽음에 대해 철학사적으로 조망하였으며, 슐츠, 칼 야스퍼스, 오이겐 핑크, 장 폴 사르트르 등 현대 서양 철학의 거두들이 각자 죽음의 의미와 영향력, 이데올로기 등 죽음과 관계한 문제들을 통찰한 글들을 편역하여 실었다.
○ 목차
죽음에 대한 철학사적 조망 / 정동호
죽음의 문제에 대하여 / ?U터 슐츠
죽음 / 칼 야스퍼스
자신의 죽음과 타인의 죽음 / 오이겐 핑크
나의 죽음 / 장 폴 사르트르
죽음의 자유 / 칼 뢰비트
현존재의 가능한 전체존재와 죽음을 향한 존재 / 마르틴 하이덱거
죽음의 이데올로기 / 허버트 마르쿠제
지배와 폭력 / 뵈르너 푹스
실존철학에서 죽음의 문제 / 오토 프리드리히 볼노우

○ 저자소개 : 장 폴 사르트르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두 살 때 아버지와 사별해 외조부 슬하에서 자랐다. 메를로 퐁티, 무니에, 아롱 등과 함께 파리의 명문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에 다녔으며, 시몬 드 보부아르와도 그 시절에 만났다. 졸업하고 병역을 마친 사르트르는 루아브르의 고등학교 철학 교사로 일하다가 1933년 베를린으로 1년간 유학, 후설, 하이데거를 연구했으며, 1938년에는 존재론적인 우연성의 체험을 그대로 기술한 소설 《구토》를 출간해 세상의 이목을 끌며 신진 작가로서의 기반을 확보했다. 1939년에 참전해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으나, 1941년 수용소를 탈출, 파리에 돌아와서 문필 활동을 계속했다.
수많은 독창적인 문예 평론을 전시에 발표했으며, 특히 《존재와 무》(1943)는 무신론적 실존주의의 관점에서 전개한 존재론으로, 2차 세계대전 전후의 사조를 대표하는 웅대한 금자탑으로 평가받는다.
사르트르는 전쟁 중에도 많은 희곡을 발표해 호평받았는데 《파리 떼 (Les mouches)》 《출구 없음 (Huis-clos)》 《더럽혀진 손 (Les mains sales)》 및 《악마와 신 (Le diable et le bon dieu)》 《알토나의 유폐자들》 등은 사르트르 사상의 근원적인 문제성을 내포하는 동시에 그의 사상을 현상화한 것으로 주목된다.
196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수상을 거부했다.
– 역자 : 정동호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니체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충북대학교에 교수로 부임해 현대 유럽 철학을 강의했다 (1981 ~ 2009).
저서로 《니체연구》, 《부르크하르트와 니체》(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니체전집 13권)와 《유고 (1884년 초∼가을)》(니체전집 17권)가 있으며, 논문으로는 〈Nietzsche의 Ubermensch는 누구인가?〉, 〈니체의 인과기계론 및 목적론 비판〉, 〈변화와 존재 : 니체의 ‘반 형이상학적’ 존재론〉, 〈니체의 “같은 것의 늘 되돌아옴”에 대하여〉, 〈자연의 도덕화와 탈자연화〉,〈지적 귀족주의―니체의 경우〉, 〈니체 어떻게 읽나?〉등이 있다.

○ 장 폴 사르트르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작가이며 실존주의의 대표적인 사상가이다.
1905년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두 살 때 해군 장교인 아버지를 여의고 슈바이처 가문의 홀어머니와 외조부 밑에서 자라났다. 후일 사르트르는 자서전에서, 선천적 근시와 사시 (斜視) 그리고 외가집의 낯설음 등으로 이 시절에 겪은 심리적 부담에 대해 밝히고 있다.
에콜 노르말(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 심리학, 사회학을 공부하며 평생의 반려자가 되는 시몬 드 보부아르를 만나고, 레몽 아롱과 메를로 퐁티를 사귀게 된다. 1929년에는 교수자격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한 후 교직에 몸담았다.
1932년에 베를린 프랑스 문화원의 강사로 있던 레몽 아롱으로부터 처음으로 후설의 현상학에 관해 듣고 이듬해 베를린에서 잠시 독일 철학을 공부했다. 귀국후 현상학을 접목한 실존철학에 몰두하면서 1938년에 첫 소설 <구토>를 출판함로서 문학계에 널리 알려진다.
1943년에는 <존재와 무>를 내놓아 철학자로서의 지위를 굳히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과 동시에 징집되었다가 한때 포로생활을 했으며 레지스탕스 운동에도 참여했다. 전후 메를로퐁티와 ‘사회주의 자유’라는 이름의 저항단체를 조직하고 ‘앙가주망 (참여)’의 사상가로 변모했으며 실존주의의 범람과 더불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1945년 <현대>를 창간하고 이를 통해 알제리해방전선을 지원했으며, 베트남 전법 국제재판에 참가하는 등 비공산당계의 좌익을 대표해 당대의 모든 정치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소설로는 단편집 <벽>과 다섯 권으로 된 미완의 장편 <자유의 길> 연작이 있으며, <파리떼>, <닫힌 방>, <더러운 손>, <악마와 선신>, <알토나의 유폐자들> 등의 희곡작품으로 작가의 명성을 견고히 했다.
철학서로는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변증법적 이성 비판>과 유고작 <도덕을 위한 노트>가 있으며, 비평서로 <보들레르>, <성자 주네>, <집안의 천치>, <말라르메>가 있다.
1964년 자서전 <말>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수상을 거부했다. 이후 저술 활동을 계속해 1971년 플로베르 평전 <집안의 천치> 1, 2권을 출판하였으나 1973년 갑작스럽게 눈이 실명되어 문학 저술을 중단했고, 1980년 사망하여 파리 몽파르나스 묘지에 안장되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