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호 목사의 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으리 으리”… 으리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오래전 일이지만 아직도 생각나는 특별한 CF 가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언제나 가정부 역활만을 하시던 중년의 여배우가 등장하는 CF 였습니다. 호주의 상징인 캥거루와 함께 뛰어다니면서 “아들아!” 를 외치던 어느 국제전화 CF 였습니다. 이 광고의 주인공은 탤런트 전원주씨입니다. 이 광고로 전원주씨는 일약 스타가 되었고 당시 CF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늦은 나이에 최고의 주가를 올리게 되었습니다.요즘 한국에서 오래전 전원주씨가 누렸던 CF의 영광을 다시 누리고 있는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으리으리’ 를 외치는 김보성씨입니다. 김보성씨는 현재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썬글라스와 검은 가죽자켓을 입고 다닙니다. 말투 또한 약간은 과장된 스타일을 구사합니다. 90년대 말에 ‘투갑스 3’로 대중들의 관심을 잠깐 받았었지만 여러가지 배역을 소화해야 하는 배우라는 직업과는 어울리지 않게 늘 ‘의리’와 ‘패기’ 를 강조하다가 배역을 받지 못하고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동안 한결같이 외치던 ‘의리’ 가 2014년 버젼인 ‘으리 으리 시리즈’ 로 재탄생 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처음 ‘으리 으리 시리즈’ 가 시작된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미남 배우인 ‘이민호’ 와 함께 했던 모 하장품 CF 였습니다. 이 CF에서 김보성은 이민호가 화장솜을 사용하여 부드럽게 스킨으로 얼굴을 닦는 것과는 반대로 거칠게 스킨을 사용하는 깜짝 출연을 합니다. 이민호가 쓰고 난 화장품을 “의리의 선물인가?” 라고 하는 대사 한 마디가 ‘으리으리 시리즈’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CF 가 한국의 전통음료인 ‘식혜’ 광고를 거치면서 소위 대박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김보성이 출연하는 식혜 CF는 한 달만이 조회수 20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판매율 또한 작년대비 65.2% 가 성장하는 경이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 CF에서 ‘항아으리’, ‘신토부으리’, ‘휘오으리’, ‘아메으리카노’, ‘으리음료’ 등 모든 대사에 ‘으리’를 붙여서 발음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대중화 하는데 성공을 하였습니다. 이 일로 일하여 식혜의 이름이 상표의 이름이 아닌, ‘으리식혜’ 라고 할 정도로 큰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으리 으리’가 들어가는 CF를 10여 편이나 더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으리 으리 시리즈’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아이돌 그룹 ‘에이 핑크’의 수지와 함께 출연한 모 인터넷 쇼핑몰 CF에선 ‘놀거으리’, ‘살거으리’, ‘볼거으리’ 등의 ‘으리 으리 시리즈’를 히트 시키면서 판매량은 5배, 구매자는 7배가 증가되었다고 합니다.
‘으리 시리즈’로 스타로 떠오른 김보성은 ‘YTN 뉴스 정석’ 에 출연해 “의리에도 3단계가 있다.”며 의리의 3 단계을 설명하였습니다. 첫째 단계는 ‘우정’입니다. “밥과 술을 먹을때는 천 명의 형제가 있지만 어려움을 당할 때는 한 명의 형제가 없다.” 는 중국의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의리란 어려울 때 함께 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둘째 단계는 ‘정의’인데 “아무리 친해도 범법행위나 도덕적으로 어굿나는 의리는 진정한 의리가 아니다.” 라고 했으며 셋째 단계는 ‘화합과 나눔’ 이라고 하고 “가슴에 정의가 있으면 정의감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을 생각하게 되어 화합과 나눔이 생겨난다.” 라고 했습니다.
실재로 김보성씨는 친구가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그 자리에 뛰어 들어서 한 쪽 눈을 실명하여 시각장애 4급을 받았다도 합니다. 그 때문에 항상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다닌다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있은 후에도 맹목항으로 달려가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울음을 떠뜨리기도 했으며 은행에서 융자를 얻어서 천 만원을 기부한 사실도 있었다고 합니다.
의리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어떤 마을에 오랜시간 중풍병에 걸려서 거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에 병든 사람을 고치고 기적을 일으키는 랍비가 찾아 왔습니다. 오랜시간 고통 가운데 있었던 중풍병자는 그 랍비를 만나서 병을 고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움직일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한숨만 가득하였습니다. 그때, 중풍병자의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중풍병자가 누워있는 침상을 통째로 들고서 기적을 일으키는 랍비를 찾아 갔습니다. 랍비가 머무는 집앞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랍비를 보려고 몰려 있었습니다.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을 목격하고는 한 친구가 의견을 내었습니다. “우리 지붕으로 올라가서 지붕을 뜯어내고 침상을 내리세.” 조금은 황당한 의견이지만 병든 친구를 고쳐주고 싶은 의리로 인하여 이 황당한 일을 시작합니다. 집안에서 사람들은 담소를 나누며 만찬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지붕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며 지붕이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집 주인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으며 만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도 이 황당한 사건에 말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더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붕 위에서 침상이 통째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중풍병자가 누워 있었습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얼어 버린 것처럼 말이 없었습니다. 친구들의 의리와 담대한 믿음에 감동을 받은 랍비가 입을 열었습니다. “아들아! 내가 너의 죄를 용서한다.” 그리고, “일어나라! 너의 침상을 들고 집으로 가라.” 중풍병자는 의리의 친구들 때문에 그 즉시 고침을 받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마가복음 2장에 나오는 ‘중풍병자의 이야기’를 재구성해 본 내용입니다.
얼마전 김보성씨의 간증 동영상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절을 보낼 때, 예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진정한 의리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라는 간증을 들으면서 ‘예수님의 의리’라는 설교 제목을 하나 건진적도 있습니다. 잠깐의 이익과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의 의리를 저버리는 것이 상식이 되어가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목숨을 다해 의리를 지키신 ‘진정한 의리의 사나이’이신 예수님을 묵상하며 우리 또한 우정과 정의와 화합과 나눔을 실천하는 의리 있는 멋진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으리 으리 예수으리…”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요한복음 15:13)
임기호 목사는 ‘메시지 컬리지'(예배음악과) 와 ‘메시지 스쿨'(기독문화학교) 사역을 섬기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messageschool.org
학교문의: 0414-228-660 messageschool7@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