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말씀
제2의 인생 II (마 4:18-22)
오늘 본문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드디어 때가 되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한 사역을 시작하십니다. 그런데 이때 제일 먼저 예수님은 자신과 함께 할 제자들을 선택하셨습니다. 오늘날처럼 공채나 인맥을 동원해서 제자를 뽑지 않으시고 직접 삶의 현장으로 나가셔서 제자를 뽑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해변으로 나가셨습니다. 그곳에서 두 형제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형제 안드레를 만나십니다.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면 그물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고기를 잡고 있었지요 예수님은 이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그러자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거기서 조금 더 가셨습니다. 거기에서 또 두 형제를 만난습니다.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지요.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그물을 깁는 것을 보시고 부르셨습니다. 그러자 그들도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예수를 따랐다는 이것이 오늘의 본문말씀입니다.
이 본문을 묵상하면서 두 가지 관점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예수의 관점>
먼저 예수님의 관점입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숫가에 나가서 구원사역을 함께 할 제자들을 선택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대체 무엇을 보고 그들을 선택하시고 부르셨을까요? 예수님은 능력이 계시니까 아무나 불러서 훈련시키면 된다고 생각해서 랜덤으로, 아무나 막 불렀을까요? 그렇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분명히 무슨 몇 가지 기준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기준이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제일 먼저는 그의 삶의 태도였을 것입니다. 그가 똑똑한 사람이었느냐? 아니면 그가 잘 난 사람이었느냐가 아니라 그의 삶의 자세를 주목하셨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과연 베드로와 안드레의 무엇을 보았을 것 같은가? 그물 던지는 폼을 보았을 것 같은가? 아니면 어디에다가 그물을 던지는 것을 보고 계실 것 같은가?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예수님이 보고 계신다면 그물을 던지는 그의 진지함과 그의 성실함과 같은 그의 자세였을 것입니다. 베드로의 직업은 어부였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 어부가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해야 할 장소는 어디입니까? 바로 그물이 있는 곳입니다. 그는 그물을 던지면서 혼신을 다해 그물을 던졌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혼신을 다하는 베드로를 보면서 예수님은 베드로의 가능성을 보고 계셨습니다. 어르신들이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의미심장한 이야기입니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는 누구에게 일을 시켜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CEO들은 모두 이렇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가장 바쁜 그 사람을 선택해서 시켜라!” 왜 그런가? 그 사람이 왜 바쁜가? 성실하게, 그리고 일을 잘 마무리하기 때문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왜 나만 일시키는가라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그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혹여나 일을 조금 하고 싶은가요? 회사에서 일을 시켰을 때에 한 번 망쳐보세요! 그 다음에 일을 안 시키게 될 것이고 일도 많이 줄게 될 것입니다. 물론 곧 그 회사를 나와야 될 것입니다.
또 예수님은 가다가 야고보와 요한을 보셨다. 본문에 이렇게 쓰여져 있었습니다. “다른 두 형제 곧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이 그의 아버지 세배대와 함께 배에서 그물 깁는 것을 보시고 부르시니”여기에서 예수님은 야고보와 요한을 보셨습니다. 무엇을 보셨는가? 그것은 “그물 깁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물을 깁는 것은 보수하는 일입니다. 앞에서 베드로와 안드레가 열심히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누군가가 보여 지지 않는 곳에서 섬기는 손길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물을 깁는 일입니다. 우리는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라고…그러나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보고 계십니다. 교회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여지는 사역이 있고, 보여 지지 않는 사역이 있습니다. 모를 것 같지만 하나님과 성도들은 보여 지지 않는 곳에서 섬기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그물을 깁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주목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제자들의 관점>
다음은 ‘제자들의 관점’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서 더 깊은 묵상을 한 것은 바로 제자들의 관점이었습니다.
어느 날 갈릴리 해변에서 고기를 잡고 있는 데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언제 찾아오셨는가요? 최고의 정점에 찾아왔습니다. 다시 말하면 인생의 절정에 올랐을 때에 예수님이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요?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어떻게 보면 정말 잘 나갈 때입니다.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은 지금 기대감을 가지고 그물을 던지고, 그물을 깁고 있을 때입니다. 이때에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 예수님을 우리는 언제 찾아가는가요? 우리가 언제 예수님을 찾느냐면 우리가 무너진 후에,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에 우리는 하나님을 찾고, 예수님을 찾습니다. 사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사회생활에 재미있게 놀다가 어느 날 모든 것이 주변에 사라진 후에 하나님을 찾아옵니다. 그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늘 우리를 안아주시고 우리를 품어주십니다. 그리고 새롭게 힘과 용기를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찾아오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를 부르실 때가 있습니다. 언제인가요? “우리가 잘 나갈 때입니다. 깃발 날릴 때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십니다”사랑하는 여러분들! 이때에 우리는 민감해야 하고, 신중해야 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잘 나갈 때에 우리에게 손을 내미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외면합니다. 왜? 내가 잘 나고, 내가 바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요것 마무리하고 하나님에게 집중하겠습니다.”
우리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들이, 아내가 손을 내밀 때에 “애들아, 여보! 조금만 기다려줘~ 내가 이번 프로젝트만 해결하면…” 그러나 이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내민 손을 거두어 가십니다. 우리의 아내들도, 우리의 자녀들도 그 시간이 지나면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외면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우리는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다가가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어리석게도 말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손길을 내밀 때에는 외면하고… 우리의 아내와 자녀들이 다가올 때에는 외면하고…
송상구 목사(시드니예일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