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지구화, 야누스의 두 얼굴
지그문트 바우만 / 한길사 / 2003.9.13
–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또한 거론되는 지구화 담론과 현상을 묘사하고 설명한 책
세계의 인간들이 처한 상황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지구화 현상에는 눈앞에 드러나는 것보다 더 많은 무엇 (지구화 과정의 사회적 근원과 결과) 인가가 감춰져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지구화가 세계를 통합하고 인류의 행복을 보장하는 만큼 세계를 분화 / 지역화시키고 행복을 앗아간다는 점을 잊지 말라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 목차
깊은 글 읽기를 위한 작은 안내
지구화에 대한 확실한 질문 던지기
1. 시간과 계급
공간으로부터의 독립전쟁, 이제 그 막이 올랐다
새로운 부재 지주의 출현
현실 세계에서 거리는 더 이상 문제가 될 수 없다
WWW의 출현, ‘여행’ 개념을 바꿨다
지구화의 속도가 새로운 양극화를 만든다
아고라가 사라지고 있다
2. 공간을 둘러싼 전쟁, 그 경과 보고서
공간 측정에 유일하고 보편적인 준거점 찾기
지도 위에서 벌어지는 전투
공간의 지도화에서 지도의 공간화로
근대화는 지도 제작의 권리에 대한 독점을 의미한다
광장 공포증과 지역성의 르네상스
파놉티콘에서 시놉티콘으로: 감시하는 눈이 무수히 많아진다
3. 국민-국가 이후엔 무엇이 우리 삶을 지배할 것인가 : 국민-국가의 퇴락과 초국가적 세력의 대두
‘자본’은 더 빨리 움직인다
보편화하는 것 또는 지구화되고 있는 것
군사·경제·문화라는 주권의 삼발이가 무너지다
지구화된 세계와 국가의 새로운 착취: 세계은행과 IMF
지구적인 위계화: 무역과 자본 이동의 자유
4. 여행자들과 떠돌이들
멈춤 없는 유혹과 욕구의 마술바퀴
소비자 사회 또는 끝없는 욕망과 감각의 채집
지구화된 제1세계와 지역에 묶인 제2세계
여행자를 위한 공간 해방과 떠돌이에 대한 배제와 구속
더 좋게 또는 더 나쁘게 같아지기
5. 지구적 법칙, 지역적 질서
숨겨진 비대칭성: 지구적 차원의 보편 원리가 있는가
비이동성의 공장들: 공간이 유폐당하고 있다
탈교정 시대의 감옥들: 망각을 심는 지구화된 사회의 실험실
안전: 잡히지 않는 목적에 대한 실체적인 수단
고장: 감옥 바깥의 삶을 따라갈 수 없다
주
찾아보기

○ 저자소개 : 지그문트 바우만 (Zygmunt Bauman, 1925 ~ 2017)
지그문트 바우만 (Zygmunt Bauman, 1925 ~ 2017)은 1925년 폴란드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피해 소련으로 도피한 후 소련군이 지휘하는 폴란드 의용군에 가담해 바르샤바로 귀환했다.
폴란드 사회과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고, 후에 바르샤바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54년 바르샤바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 활동했다.
1968년 공산당이 주도한 반유대 캠페인의 절정기에 교수직을 잃고 국적을 박탈당한 채 조국을 떠나,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에서 가르쳤다.
1971년 리즈대학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하며 영국에 정착했고 1990년 정년퇴직 후 리즈대학과 바르샤바 대학 명예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했으며 2017년 1월 9일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 역자 : 김동택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4년에 하버드대학 옌칭연구소 객원연구원을 지냈으며, 서강대, 성균관대, 인하대 강사를 거쳐, 2003년 현재 성균관대학교 연구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세계사적 나침반은 어디에> (공저)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제국의 시대>가 있다.

○ 출판사 서평
우리는 지금도 지구화되고 있다. 이 지구화는 어떤 이들에겐 행복해지기 위해 반드시 되어야 할 그 무엇이지만, 다른 어떤 이들에겐 불행의 씨앗이 되고 만다. 이렇듯 양면성을 지닌 지구화는 이제 모든 이를 사로잡은 어쩔 수 없는 지구의 운명이자 돌이킬 수 없는 과정이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지구화가 세계를 통합하고 인류의 행복을 보장해주는 만큼 세계를 분화, 지역화하고 행복을 앗아간다는 지구화가 가진 양면성을 환기시킨다. 누군가의 행복은 다른 누군가의 불행인 까닭에 우리의 운명은 다른 누군가의 운명을 동시에 고려할 때에만 제대로 파악될 수 있다.
바우만은 지구화의 극단적이고 다양한 현상과 사례들을 분석한다. 그는 우리가 지구화라는 천당과 지옥 두 가지를 다 가진 거대한 흐름을 타고 있으며, 이 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 현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것을 요구한다.
올리히 벡과 더불어 지구화 담론에 관한 핵심적인 해설서로 꼽히는 책으로, 바우만이 말하고 있는 지구화는 우리에게는 세계화라는 용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 독자의 평 1
globlization이라는 단어는 세계화라고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사실은 지구화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을 수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지구화라는 단어를 고집한다. 지금 우리가 사는 행성인 이 지구는 지구화 되어가고 있다.
얼마 전 타결된 한미 FTA는 우리가 지구화의 격랑속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구화는 많은 변화를 낳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국가의 위축이다. 자본은 국가를 넘나들면서 자신의 국적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가 있다. 국민들 또한 활발하게 국가를 바꾸고 있다.
가진 사람은 더 좋은 교육과 더 안락한 삶을 위하여,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더 많은 수입을 위하여… 오늘날 지구는 새로운 방랑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지구화의 결과로 더 많은 상품이 더 많이 생산될 때, 상품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비할 것을 명령한다.
생산된 상품이 소비되지 않을 때, 경제에 어떤 파국적인 움직임이 일어날 것인지는 이미 여러번 의 경험을 통해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 파국이 지구적인 규모에서 일어날 때 실로 엄청난 파장을 낳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 소비하는 인간이 되기를 강요받는다. 소비만이 살길인 것이다. 그러나 지구화는 꼭 자본의 우위만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아직 그 힘은 약화되어 보이지만, 지구화로 인해 세계의 흩어진 시민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뭉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더욱 열려가고 있다. WTO 반대시위를 전 세계적인 규모로 조직할 수 있는 것은 지구화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아직은 자본의 탈 국적화 (지구화)보다는, 시민들의 지구화가 더 느리고 더 힘이 약해 보인다. 물론 지금의 판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모를 일이다. 자본이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더욱 강하면 강할수록, 흩어진 시민들의 항의의 물결이 순식간에 더욱 거세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구화 자체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그러나 어떤 형식의 지구화를 받아들일 것인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독자의 평 2
지구화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기는 했다.
안방에서도 미국의 정세를 논하고, 두바이유 상승에 우리들의 심기가 불편해진다.
그런데 저자에 따르면 지구화는 양극화를 가져온단다.
어떤 사람들은 세계를 무내로 살아가게 하고, 어떤 사람들은 더 지엽적으로 살아가게 한다고 한다. 그래서 양극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언젠가 다른곳에서 읽었던 것처럼 소수의 상층부가 다수의 하층부를 다스리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리라고 본다.
문제는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들 양극단에 있는 이들이 같은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서 윤리적인 양극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신문지상에 나오는 것처럼 돈을 몇십 억을 횡령을 해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구속 입건이 되는가 하면, 몇만원을 훔쳐서 감옥에 가기도 한다.
그래서 서로를 보는 시선이 적대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윤리적인 문제이다.
각자가 이 현상을 바라보고 양극을 생각하는 새로운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상은 현상이지만 현상을 해석하는 것은 가치관이기 때문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