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2년여 억류됐던 영국계 호주인 무어 길버트 석방
제재 회피로 억류됐던 이란 남성 3명 석방 대가
이란이 해외에 억류돼 있는 이란인 3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2년 넘게 억류해온 영국계 호주인 카일리 무어 길버트를 석방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11월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영 TV는 이날 석방된 이란인 3명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우회하려 했다는 이유로 억류됐었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무어 길버트는 멜버른대학에서 중동학을 가르치던 강사로 2018년 9월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그녀는 스파이 혐의로 이란에 억류된 몇몇 서양인 중 한 명으로, 그들의 가족과 인권 단체들은 이란의 스파이 혐의 주장에 근거 없다고 반박하고 있으며 이란은 국제적으로 비난받아 왔다.
무어 길버트가 언제 호주에 도착할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오랜 독방 수감으로 무어 길버트의 건강이 악화되고, 테헤란 동쪽에 있는 악명높은 카차크 교도소로 이송됐다는 보도로 최근 몇달 동안 무어 길버트를 석방하라는 국제적 압력이 이란에 가중돼 왔었다.
무어 길버트는 단식농성을 벌였으며, 호주 정부가 그녀를 석방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줄 것을 간청했다. 그녀는 호주 총리에게 심리적 고문과 독방 감금 등 자신의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