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그리스도교 신앙 입문 : 현대 가톨릭 신학 기초론
칼 라너 / 분도출판사 / 1994.11.1
이 책은 20세기 가톨릭 신학의 추진자인 칼 라너 교수의 독창적이고 많은 시사성을 지닌 사상을 종합적으로 제시한 그리스도교 신앙의 입문서이다.
강의의 성격을 다분히 띠고 있는 이 책은 그리스도교의 신앙과 생활자세 원초적인 그리스도교적 실존 실현과 그것에 관한 반성간의 끊임없는 차이에 대해 씨름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제1과정 복음을 듣는 사람, 제2과정 절대적 신비 앞에 있는 인간, 제3과정 죄과로 근본적 위협을 받는 존재로서의 그리스도교, 제8 과정 그리스도교적 생활에 관한 소견, 제9과정 종말론으로 이루어져 있고 용어에 대한 해설이 뒤에 수록되어 있다. 책의 난해함으로 읽는데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책이다.그러나 칼 라너 교수의 인간의 초월론적 경험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그 근본 개념을 파악한다면 이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책을 통해 그리스도교 신앙을 이해하는데 큰 배움의 장이 될 것이다.
○ 목차

1. 복음을 듣는 사람
철학과 신학의 연결
인격과 주체로서의 인간
초월의 존재로서의 인간
책임과 자유의 존재로서의 인간
구원에 대한 물음으로서의 실존에 대한 물음
섭리된 자로서의 인간
2. 절대적 신비 앞에 있는 인간
“하느님”이라는 말에 관한 성찰
하느님의 인식
인격 존재로서의 하느님
자신의 초월 근거에 대한 인간의 관계:피조성
세계 내에서의 하느님과의 만남의 가능성
3. 죄과로 근본적 위협을 받는 존재로서의 인간
이 주제와 이것이 지닌 어려움
인간의 자유와 책임
하느님을 거스르는 결단의 가능성
“원죄”
4. 하느님의 자유롭고 관대한 자기양여 사건으로서의 인간
서설
“하느님의 자기양여”란 무엇인가
“초가연적 실존규정”으로서의 자기양여의 기회 제공
삼위일체론의 이해에 관해서
5. 구원과 계시의 역사
서설
초월론성과 초월의 역사적 중개
전체 세계 역사와 공존하는 구원과 계시의 역사
초월론적 일반 계시사와 범주적 특수 계시사의 관계
현전하는 계시사의 구조
계시의 개념에 관한 총괄
6. 예수 그리스도
진화론적 세계관에서의 그리스도론
우리의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관계의 현상학
초월론적 그리스도론
“하느님의 육화”란 무엇인가
신학에서 이해하는 부활 이전 예수의 생애와 죽음의 역사
예수의 죽음과 부활의 신학
고전적 그리스도론과 구원론의 내용·타당성·한계
전통적 그리스도론의 새로운 착안에 관한 문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관계
그리스도교 밖의 여러 종교에서의 예수 그리스도
7. 교회로서의 그리스도교
서설
예수 그리스도의 창설로 이루어진 교회
신약성서에서의 교회
그리스도교 신앙의 교회성
가톨릭 교회를 그리스도의 교회로서 정당화하는 간접적 방법
교회의 책으로서의 성서
교회 교도직에 관해서
교회생활에서의 그리스도인
8. 그리스도교적 새활에 관한 소견
그리스도교적 생활의 일반적 특성
성사 생활
9. 종말론
종말론의 이해를 위한 전제들
개인적 종말론
집합적 종말론
○ 저자소개 : 칼 라너 (Karl Rahner, 1904 ~ 1984)

20세기 가장 위대한 신학자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칼 라너는 1904년 3월 5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1922년 4월, 열여덟 살의 나이로 예수회에 입회해 평생토록 예수회 수도자, 사목자의 정체성을 지니고 살았다. 독일과 네덜란드의 예수회 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1932년 신부가 되었다. 일찌감치 그의 학문적 잠재력을 알아본 예수회는 그에게 철학 공부로 수도회에 기여하는 사명을 맡겼다. 1934년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철학부에서 본격적으로 학문의 세계로 진입했으며, 특히 당대 최고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사상에 심취했다. 하지만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 제출한 라너의 박사 학위 논문은 하이데거의 영향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1936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교에서 통과된 그의 박사 학위 논문은 『세계 안의 정신 : Geist in Welt』(1939)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각계의 찬사를 받았다. 1938년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합병되고 인스부르크에서 신학을 가르칠 수 없게 되자, 빈에 머물면서 교회의 일치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948년 인스부르크 대학교로 돌아와 교의신학 교수로 1964년까지 가르쳤다. 이 기간 동안의 학문적 업적으로 크게 명성을 떨쳤다. 1962-1965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학 자문 위원으로서, 가톨릭교회가 새 시대의 요청 앞에서 개혁적 방향을 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인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임기를 마친 뒤 뮌헨 대학교 교수로 초빙되어 로마노 과르디니의 강좌를 이어받았다. 1971년부터는 대학 강단 바깥에서 왕성한 학문 활동과 대중 강연을 이어 나갔다. 1976년에 나온 『그리스도교 신앙 입문 : Grundkurs des Glaubens』은 라너 신학의 결정판으로 간주된다. 1984년 3월 5일, 인스부르크에서 친구들, 제자들과 함께 여든 번째 생일 축하연을 가진 다음날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 바로 그달 3월 30일, 이 땅에서의 삶을 마감했다. 시신은 인스부르크 예수회 교회 지하묘지에 안장되었다.
– 역자 : 이봉우
○ 출판사 서평
이 책을 읽을 때는 한 곳을 철저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한 문장 또는 절 (節)을 완전히 이해하면 거기에는 – 어떤 의미에서 – 라너 교수의 사상 전체가 집약되어 있으므로 전체를 이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또한 한 문장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을지라도 그것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권한다. 그의 사상이나 난해한 용어가 반복해서 다른 곳에서도 사용되고 있어서 읽어가는 가운데 라너 교수가 말하려는 것이 저절로 밝혀지게 될 것이다.
“… 이 책은 20세기 가톨릭 신학의 추진자인 라너 교수의 독창적이고 많은 시사성을 지닌 사상을 종합적으로 유감없이 제시한 책이고 세계 도처에서 신학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고전적 가치를 지닌 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읽는 데 많은 노고를 요하는 책이지만 거기서 배우는 바는 그 노고에 충분한 보상이 될 것이다. …” (역자 서문에서)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