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해
누가복음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저자
본서에 저자명이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많은 확실한 증거에 의해 누가가 저자로 인정된다. 본서는 사도행전과 한 짝이 되는 책이며, 이 두 책의 용어와 구조는 양서가 동일한 사람에 의해 기록되었음을 나타내 준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 두 책은 데오빌로라는 사람에게 전달된 책이며, 사도행전은 누가복음보다 앞서 기록되었다고 보고 있다(행 3:1). 사도행전의 어떤 부분에는 ‘우리’라는 인칭대명사가 사용되어 있는데(행 16:11-17; 20:5-15; 21:1-18; 27:1-28:16), 이것은 이 구절에 나타난 사건들이 발생되었을 때에 본서의 저자가 바울과 함께 있었음을 나타내 준다. ‘우리’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하나씩 제거하다 보면, 바울의 ‘사랑하는 친구이며 의사인 누가’(골 4:14), 바울의 ‘동역자’(몬 24절)인 누가만이 가장 적절한 후보자가 된다. 누가의 본서 저작설은 고대 그리스도인 저서들의 일치된 증언에 의해 지지받는다(예컨대, 주후 170년의 무라토리안 정경, 180년경 이레니우스의 저작들). 누가는 이방인 출신이지만 헬라 문화권에서 잘 교육받은 의사였고, 바울의 제 2차 전도여행시에서부터 로마에서의 1차 투옥시까지 여러 번 바울과 동행한 자였으며, 다른 사람들이 다 바울을 떠나갔을 때에도 끝까지 바울 사도와 함께 남아있었던 신실한 동역자였다(딤후 4:11). 누가의 출생지(고향)로 제시된 장소들 가운데는 (수리아의) 안디옥과 빌립보가 있다.
2. 수신자와 기록목적
누가복음서는 특별히 데오빌로를 위해서 기록되었는데(눅 1:3), 그의 이름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란 뜻이다. 이 명칭은 일반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기보다는 한 사람의 특정인을 가리킴에 거의 틀림없다. 그의 이름에 ‘각하’란 말이 덧붙여진 것은 일 개인을 가리키며, 그가 로마의 장교이거나 적어도 부유한 고관이었음을 뜻한다. 그는 누가의 후원자로서, 누가의 글들(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 복사되고 널리 전파되는 것을 돌봐줄 책임을 진 사람이었던 것 같다. 발행인에 대한 이와 같은 헌정사는 당시에 흔히 있었던 일이다.
그러나 데오빌로는 발행인 이상의 인물이었다. 이 복음서의 메시지는 본서가 회람되어 읽힐 사람들을 교훈하기 위함일 뿐만 아니라, 데오빌로 자신을 교훈하기 위함이었다(1:4).
한편 이 복음서가 원래 데오빌로를 위해서 기록되었다고 하는 사실 때문에 본서의 목적이 제한되어지지는 않는다. 본서는 모든 신자의 믿음을 견고케 해주고, 불신자들의 공격에 답하기 위해서 기록되었다. 본서는 예수에 관해서 혼란스럽고 사실무근한 보고들을 시정해 주기 위해서 기록되기도 하였다. 누가는 하나님 나라 안에 있는 이방인 그리스도인의 위치가 예수의 교훈에 근거해 있음을 보여주기를 원했다. 또한 누가는 복음 전파가 온 세계에 확장되기를 소원하였다.
3. 기록연대와 장소
누가복음의 기록 연대로서 가장 흔히 제시되는 두 가지 연대는 다음과 같다. (1) 주후 59-63년 (2) 70년대나 80년대의 가능성이다.
누가복음서의 저작연대 문제는 사도행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행 1:1의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이라는 기록을 볼 때 누가복음서가 먼저 쓰여졌고 바로 이어서 사도행전이 쓰여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사도행전 마지막 장(28장)에는 바울이 로마군에 의해 로마로 호송된 후 재투옥 되기까지 자유롭게 전도 사역을 수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누가복음서의 저작연대가 주후 63-65년경에 발생한 바울의 순교 이전임을 뒷받침해 준다.
이에 대한 또 다른 증거로서 사도행전에 주후 64년부터 시작된 로마 황제 네로(Nero)의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전혀 언급되지 않은 사실을 들 수 있다.
한편 일부 학자들은(Bleek, De Wette, Keim 등) 예루살렘의 함락에 대한 암시(눅 21:20-24)가 있는 점을 들어 누가복음서가 주후 70년에 발생한 예루살렘 파괴 이후에 기록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21장의 기록은 하나의 예언이고, 누가는 미래에 대한 예수의 말씀을 전달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이 학설은 별로 신빙성이 없다. 그러므로 이런 사실을 고려해 볼 때 누가는 2년간에 걸친 바울의 로마 옥중 생활이 끝났을 때 자신의 기록 생활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보이며 누가복음서의 저작연대를 주후 63년 이전으로 봄이 타당하다.
본서의 기록 장소로서 아가야, 에베소, 가이사랴 등이 제시되기도 하지만, 로마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본서의 수신지는 데오빌로의 거주지가 어디냐에 달려 있다. 팔레스틴의 지명들이 구체적으로 지적된 점으로 보아, 누가복음은 팔레스틴의 지리에 익숙치 않은 독자들을 상대로 기록된 것 같다. 그리고 누가가 이방인 전도에 남달리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는 사실을 참작한다면 안디옥, 아가야, 에베소가 가능한 수신지라고 생각된다. 이 외에는 알 길이 없다.
4. 문체
누가는 헬라어를 자유 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어휘는 폭넓고 풍부하며, 그의 문체는 때때로 고전 헬라어에 가깝고(눅 1:1-4의 서문에서와 같이), 때로는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것과 같이 셈어에 매우 가깝다(1:5-2:52). 그의 어휘는 지역적이고 문화적인 특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으며, 기술되고 있는 특별한 지역이나 국민들에 따라 다양하게 구사되었다. 또한 누가복음에는 역사가적인 관심과 면모가 전체에 흐르고 있다. 즉 구원사적 관심에서 예수의 생애를 묘사하고 있다.
5. 특성
이 세 번째의 복음서에는 구원의 도리를 이해하는 데 특히 중요한 예수의 사역과 교훈이 제시되어 있다. 본서의 범위는 그리스도의 탄생에서부터 승천까지이며, 그 배열은 순서적이고, 본서의 대상은 유대인과 이방인이다. 문학적 우수성과 역사적 구체성과 예수나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다정하고 예민한 이해심에 대한 기록이 본서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공관복음서(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에는 예수의 생애에 관한 동일한 사건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기사들의 유사성을 발견하곤 할 것이다. 그러나 그 기사들이 서로 불일치한 것은 개개 저자들의 강조점들이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 누가복음의 특징적인 주제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하나님의 계획내(內)에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도 포함되어 있다는 보편성, (2) 기도에 대한 강조, 특히 예수께서는 중요한 사건에 앞서 기도하셨음(3:21 참조), (3) 복음 즉 ‘기쁜 소식’을 전달받았을 때 기뻐함(1:14 참조), (4) 여인들의 역할에 대한 특별한 관심, (5) 가난한 자에 대한 특별한 관심(예수를 따른 사람들 가운데는 부자들이 약간 있었으나, 예수께서는 가난한 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하셨던 것 같다), (6) 죄인들에 대한 관심(예수께서는 죄에 깊이 빠진 자들의 친구였다), (7)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강조(예수의 활동에는 종종 가정을 배경으로 하여 남자, 여자, 어린이들이 포함되어 있다), (8) ‘인자’라는 칭호가 거듭해서 사용되었음(19:10), (9) 성령의 강조(4:1 참조) 등이다.
6. 자료
누가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생애에 대해 기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1:1), 그가 누가복음을 쓸 때에 이러한 다른 사람들의 기록에 의존하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있다. 누가는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군된 사람들’의 기록에 의존하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있다. 누가는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군된 사람들’의 증언에 근거하여(1:2) 개인적인 탐색과 배열로써 본서를 기록했다. 누가의 용어는 다른 공관복음서 기자들의 용어와 다르다. 또한 누가의 많은 독특한 자료들(10:1-18:14; 19:1-28)은 그가 어떤 부분들은 동일한 자료들을 사용하였지만 누가복음을 독자적으로 저술했음을 나타내 준다.
7. 주요내용
예수의 사역에 대한 누가의 기록은 다음과 같이 주로 세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1) 갈릴리를 중심으로 일어난 사건들(4:14-9:50), (2) 유대와 베뢰아에서 일어난 사건들(9:51-19:27), (3) 예루살렘에서의 마지막 주간의 사건들(19:28-24:53). 누가복음의 독특성은 예수께서 유대와 베뢰아에서 마지막 사역하시는 데 관한 여러 가지 자료에 특히 잘 나타나 있다. 이러한 자료는 주로 예수의 강론에 대한 기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누가복음에 나타난 23개의 비유들 중에 열 여섯 개가 이 부분에 나온다(9:51-18:14; 19:1-28). 반면 누가복음에 나오는 20개의 이적들 중에서 단지 4개의 이적만이 이 부분에 나온다. 이미 9장에서(9:51 참조), 예수는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최종적으로 나타나셔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을 예상하고 계신 것으로 나타나 있다(13:22 참조). 본 복음서의 주제는 예수의 메시아적의 성격과 그의 전도사역이며, 중요 요절은 19:10이다.
8. 주요내용
1) 서문, 저술의 방법과 목적(눅 1:1-4)
2) 인간이신 인자(눅 1:5-4:13)
3) 인자의 사역 및 인간의 배척(눅 4:14-19:27)
4) 인간을 위한 인자의 정죄받으심(눅 19:28-23:56)
5) 인간 앞에서 인자이심의 입증(눅 24:1-53)
9. 분해
제 1 장
머리말(눅 1:1-4)
세례 요한의 출생 예고(눅 1:5-25)
예수 탄생 예고(눅 1:28-38)
마리아의 행복(눅 1:39-45)
마리아 찬가(눅 1:46-56)
세례 요한의 탄생(눅 1:57-66)
사가랴의 축가(눅 1:67-80)
제 2 장
예수의 탄생(눅 2:1-7)
목자들의 경배(눅 2:8-20)
율법 규례를 지킴(눅 2:21-39)
성전의 소년 예수(눅 2:40-52)
제 3 장
세례 요한의 출현(눅 3:1-6)
회개에의 독촉(눅 3:7-14)
요한보다 크신 이(눅 3:15-17)
투옥된 세례 요한(눅 3:18-20)
예수의 수세식(눅 3:21, 22)
예수의 족보(눅 3:23-28)
제 4 장
광야 시험(눅 4:1-9)
갈릴리 사역 개시(눅 4:14, 15)
나사렛에서 배척당하심(눅 4:16-30)
권세있는 새교훈(눅 4:31-37)
많은 병자들을 고치심(눅 4:38-44)
제 5 장
제자들을 부르심(눅 5:1-11)
문둥병자을 고치심(눅 5:12-16)
죄사하는 권세(눅 5:17-26)
마태를 부르심(눅 5:27-32)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눅 5:33-39)
제 6 장
안식일 논쟁(눅 6:1-11)
열두 사도를 세우심(눅 6:12-19)
축복과 저주(눅 6:20-26)
온전한 사랑(눅 6:27-36)
비판에 대하여(눅 6:37-42)
나무와 열매(눅 6:43-45)
영원한 기초(눅 6:46-49)
제 7 장
백부장의 믿음(눅 7:1-10)
과부의 아들을 살리심(눅 7:11-17)
세례 요한의 질문(눅 7:18-23)
세례 요한의 위치(눅 7:24-28)
대적들의 패역성(눅 7:29-35)
사죄받은 여인의 감격적 사랑(눅 7:36-50)
제 8 장
제 2차 갈릴리 전도 개시(눅 8:1-3)
씨뿌리는 자의 비유(눅 8:4-15)
등불 비유(눅 8:16-18)
영적 가족(눅 8:19-21)
풍랑을 잠잠케 하심(눅 8:22-25)
거라사의 광인(눅 8:26-39)
위대한 치유 능력(눅 8:40-56)
제 9 장
열두제자 파송(눅 9:1-6)
헤롯의 불안(눅 9:7-9)
오병이어의 이적(눅 9:10-17)
베드로의 신앙고백(눅 9:18-21)
첫 번째 수난예고(눅 9:22-27)
변화산 사건(눅 9:28-36)
귀신들린 아이를 고침(눅 9:37-43a)
두 번째 수난 예고(눅 9:43b-45)
겸손과 관용(눅 9:46-50)
사마리아인들의 배척(눅 9:51-56)
예수를 따르는 길(눅 9:57-62)
제 10 장
칠십인 파송(눅 10:1-16)
칠십인의 보고와 예수의 감사 찬양(눅 10:17-24)
참 이웃(눅 10:25-37)
마리아와 마르다(눅 10:38-42)
제 11 장
주기도문(눅 11:1-4)
기도에 대한 교훈(눅 11:5-13)
바알세불 논쟁(눅 11:14-28)
요나의 표적(눅 11:29-32)
몸의 등불(눅 11:33-36)
여섯 가지 화(눅 11:37-54)
제 12 장
담대한 신앙(눅 12:1-12)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눅 12:13-21)
불필요한 염려(눅 12:22-34)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비유(눅 12:35-38)
집주인과 도적 비유(눅 12:39, 40)
청지기의 비유(눅 12:41-48)
진리로 인한 분열(눅 12:49-53)
시대의 징조(눅 12:54-59)
제 13 장
회개의 촉구(눅 13:1-9)
안식일 논쟁(눅 13:10-17)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눅 13:18-21)
구원에 이르는 길(눅 13:22-30)
예루살렘을 위한 애통(눅 13:31-35)
제 14 장
안식일 논쟁(눅 14:1-6)
겸손에 대하여(눅 14:7-11)
구제의 원리(눅 14:12-14)
큰 잔치의 비유(눅 14:15-24)
제자의 기본 요건(눅 14:25-35)
제 15 장
잃은 양의 비유(눅 15:1-7)
동전(드라크마)의 비유(눅 15:8-10)
탕자 비유(눅 15:11-32)
제 16 장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눅 16:1-13)
율법의 영원성(눅 16:14-18)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눅 16:19-31)
제 17 장
실족케 함에 대하여(눅 17:1, 2)
용서에 대하여(눅 17:3, 4)
믿음과 순종에 대하여(눅 17:5-10)
열 문둥이를 고치심(눅 17:11-19)
말세의 징조(눅 17:20-37)
제 18 장
불의한 재판과 비유(눅 18:1-8)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눅 18:9-14)
어린 아이를 용납하심(눅 18:15-17)
부자와 하나님 나라(눅 18:18-30)
세 번째 수난 예고(눅 18:31-34)
제 19 장
세리장 삭개오(눅 19:1-10)
열 므나의 비유(눅 19:11-27)
예루살렘 입성(눅 19:28-40)
예루살렘을 향한 탄식(눅 19:41-44)
성전 숙정(눅 19:45-48)
제 20 장
메시아적 권위에 대한 도전(눅 20:1-8)
포도원 농부의 비유(눅 20:9-18)
세금에 대한 시험(눅 20:19-26)
부활에 대한 시험(눅 20:27-40)
다윗과 예수(눅 20:41-44)
서기관들에 대한 경고(눅 20:45-47)
제 21 장
과부의 두렙돈(눅 21:1-4)
성전 파괴에 대한 예언(눅 21:5, 6)
종말의 징조(눅 21:7-11)
핍박과 인내(눅 21:12-19)
대(大)환난의 도래(눅 21:20-28)
깨어 있으라!(눅 21:29-36)
결어(눅 21:37-38)
제 22 장
가룟 유다의 배반(눅 22:1-6)
유월절 준비(눅 22:7-13)
최후의 만찬(눅 22:14-23)
천국에서의 큰 자(눅 22:24-30)
베드로의 부인 예고(눅 22:31-34)
검을 사라(눅 22:35-38)
겟세마네의 기도(눅 22:39-46)
체포당하심(눅 22:47-53)
베드로의 부인(눅 22:54-62)
산헤드린의 심문(눅 22:63-71)
제 23 장
빌라도의 심문(눅 23:1-7)
헤롯 안티파스의 심문(눅 23:8-12)
빌라도의 2차 심문(눅 23:13-25)
골고다의 길(눅 23:26-32)
십자가 처형(눅 23:33-38)
두 명의 강도(눅 23:39-43)
운명하심(눅 23:44-49)
장사되심(눅 23:50-56)
제 24 장
부활하신 예수(눅 24:1-12)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눅 24:13-35)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심(눅 24:36-43)
지상대명(눅 24:44-49)
예수의 승천(눅 24:50-53)

임운규 목사 (호주성산공동체교회 시무, 본지 편집·발행인)
CerIII · IV, Diplom, B.Th, M,A, M.Div, M.Th, D.Th, D.Pt ca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