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무 목사의 묵상 시
“역사라는 것”
인간의 호흡이 작동되던 날부터
세월을 이끈 인간 삶의 흔적,
한 순간에 있었던 꿈틀거림이
덧없는 희로애락을 입고
감동과 교훈의 기억으로
주변을 맴돌다 사라지다가
살과 피를 담은 바람의 그림자,
사람의 열정이 펜의 노래로
사실을 정확히 묘사하기도
실재를 그럴듯하게 꾸미기도
적당히 덧붙이고 빼기도 하며
옛날을 거슬러 내일을 부를 때
만감이 소용돌이치는 사람역사여.
때로는 별 사료 고증도 없는
무한 상상 억지 조작이
누군가의 기록으로 돌고 돌다,
하나의 사실로 전해오며
숱한 인생을 좌지우지
국가사회의 뿌리가 되고
철썩 같은 진실로 믿게 됨이여,
역사라는 이름 아래
온갖 작용선동이 감정을 일으켜
고착된 해석적용을 누가 막으랴,
현장을 본 자가 기록하고
죽지 않고 산 자가 기록하고
이기고 승리한 자가 기록하고
남아 있는 자료만으로 기록하고
보고 들은 경험 없이도 쓰인 역사.
분명 하나의 역사적 사건인데도
각양의 눈과 손 가슴의 기록으로,
이해 성격 규정 해석도 다르고
생각 교훈 주장 신념도 다르다,
이겼거나 졌거나 비겼거나
가해자였거나 피해자였거나 했다,
때렸거나 맞았거나 죽였거나
먹었거나 먹혔거나 그랬는데도,
어떤 입장 목적 가치관에 따라
인생관 국가관 우주관,
민족관 종교와 신앙관 따라
기록 설명 이해 적용이 사뭇 달라,
어찌 외골수 역사의 고수신봉이냐?
선입관 이기적 고집을 털고서야
역사의 주인 주님 뜻을 바로 보리라!
한상무목사(시드니생명나눔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