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현충일, 리멤브런스 데이(Remembrance Day)
제1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로 영연방국가의 현충일, 미국 ‘제대군인의 날’이기도
지난 11월 11일(화) ‘리멤브런스 데이’(Remembrance Day)를 맞이해 전몰장병 추모행사가 각 주도와 시별로 오전 11시에 거행됐다.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이자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국가의 현충일이며, 미국의 ‘제대군인의 날’(Veterans Day)이기도 하다.
리멤브런스 데이는 1919년 영연방 전역에서 시작됐다. 원래 명칭은 아미스티스 데이(Armistice Day)로 1차 대전 정전협정이 체결된 1918년 11월 11일 오전 11시 월요일 기념일을 뜻했다.
매년 11월 11일 ‘묵념의 시간’(a moment of silence)을 통해 전시·분쟁시·평화시에 호주를 위해 복무한 남녀와 앞으로 복무할 이들을 기억한다. 파피(Poppy, 양귀비 꽃)는 리멤브런스 데이의 상징이다. 흔히 이 빨간 양귀비 꽃에 담긴 의미를 전쟁중 흘린 붉은 피를 상징하는 걸로 생각을 하지만, 사실 그 유래를 살펴보면 이런 일반적 생각과는 좀 다르다. 1차대전 당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중의 하나인 프랑스와 벨기에 국경에 위치한 ‘플랑드르’ 지역에 전쟁의 포화가 멈춘 뒤에 전몰자들을 임시로 묻었던 무덤 위에서 바로 이 핏빛 양귀비 꽃이 피어났던 데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이 격전지를 찾았던 ‘존 맥클레이’ 대령이 무덤에 피어난 이 양귀비 꽃을 보고, ‘플랑드르 전장에서’라는 시를 쓴 이후 양귀비 꽃은 리멤브런스 데이의 상징이 되었다.
한편 올해는 부산을 향해 1분간 일제히 머리를 숙여 묵념을 하자는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졌다. 부산 유엔(UN)기념공원에 잠들어 있는 6·25전쟁 참전용사를 추모하자는 것으로 이름하여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 행사이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세계인이 동참하는 대규모 추모행사로 범세계적으로 펼쳐졌다.
주최 측은 6ㆍ25동란에 UN군으로 참전했다가 전사한 21개국 용사들의 유가족, 정치인, 유명인사, 시민 등이 자신의 얼굴사진과 추모 메시지를 올려 동참토록 했다. 이 행사는 2007년 6·25전쟁 참전용사인 캐나다의 빈센트 커트니 씨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
영연방국가의 현충일 ‘리멤브런스 데이’이며 미국의 ‘제대군인의 날’이기도 한 11월 11일 11시 그 시각에 부산을 향해 머리를 숙여 기리자는 뜻은 이역만리 코리아에서 숨진 UN군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세계 유일의 ‘UN묘지’가 부산에 있기 때문이다. 유엔의 목적이 반영된 국제연합헌장은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프랑스어· 에스파냐어의 5개 언어로 표기되어 있다. 유엔의 목적은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이며 국가 간 선린관계를 유지시키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서 인도적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도모한다. 인권과 자유를 존중하는 의무를 갖는 고귀한 인류정신문화의 총화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