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year 창간기획(3)미주와 한국의 북한인권사역 현장을 가다!
◉ 본지(本紙)는 창간 1주년을 맞아 2주간 ‘편집부 해외연수’를 실시하며, 미주와 한국의 ‘북한인권’ 사역의 현장들을 방문했다. 이에 방문했던 기관과 개인 인터뷰 내용들을 몇 주간에 걸쳐 소개한다. |
이민목회 은퇴후 북한인권사역에 전념하는 ‘손인식 목사’
2013년 송구영신예배 후 얼바인 베델한인교회에서 은퇴해
지난 2013년 송구영신예배를 마지막으로 캘리포니아 얼바인 베델한인교회를 5년 앞당겨 은퇴했습니다. 1990년 12월, 아무 곳에서도 불러주지 않던 무명의 나를 담임으로 받아준 교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늘 잊지 않고 사역해왔습니다.
“주님안에서 과거의 삶을 청산하고 새로운 생명을 되찾게 해주는 돌탕(돌아온 탕자)목회”, “모든 성도가 성령이 주시는 자유를 누리며 열린 사귐, 열린 영성으로 들어가게 하는 열린 목회”, “평신도들의 은사와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복음을 사회로 흘러가게 하는 도랑목회”, “한인 1.5세와 2세들이 하나님 말씀으로 무장해 미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하는 젊은목회” 등 4대 키워드가 교회의 성장비결이라 하는데요. 이 모든게 하나님께서 하신줄 압니다.
고마움을 소중히 간직하며 은퇴하게 되어 감사하고, 지난 23년 동안 해온 사역을 잘 마무리해서 후임 김한요 목사님에게 위임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북한인권 사역의 계기, “동족이 저렇게 아파하는데 넌 뭘했냐?”
베델한인교회를 부임할 때만해도 3백명 미만이었는데 은퇴할 때 6천명의 성도로 성장시켜 주셨습니다. 돌이켜 보면 북한선교를 위해 부어주신 은혜인줄 압니다.
베델한인교회에 부임해서 한창 부흥이 돼 열심히 목회하는데 한 미국 신학교 동창이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 도문에 다녀와 탈북자 북송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 친구가 북한주민들의 딱한 상황을 보고 전화해 한마디 던지는 말이 “너희 동족이 저렇게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너희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당시가 2004년 1월인데 그 말이 크게 다가오는 겁니다. 마치 시므이가 다윗을 비난하는 것처럼 가슴을 치는 겁니다. 나는 속으로 “하나님이 이 친구를 통해 나는 깨닫게 하시는구나”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어 한 선교사의 북한 동포의 실상을 연이어 전해 듣고 하나님께 북한인권사역에 뜻을 정하는 고백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교회안 목회만이 아니라 교회밖 목회도 똑같이 중요한 목회라는 뜻을 정했습니다.
통성에서 통곡기도회로, 20014년 9월 27일 통곡기도회 열어
북한사역을 준비하는데 도대체 뭘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모았습니다. LA동양선교교회 원로 임동선 목사님께 뜻을 말씀드렸더니 전적으로 협력해 주셨고, 영락교회 원로이신 박희민 목사님과 워싱턴중앙장로교회 원로 이원상 목사님께서도 합력해 주셔서 주변의 목사님들과 함께 통곡기도회운동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당시 라성감리교회 송기성 목사님(현 정동감리교회 시무), 휴스턴한인교회 임창호 목사님(현 고신대 교수), 김인식 목사(웨스트힐장로교회 시무)와 함께 통곡기도회 운동을 전개했는데 2004년 1월부터 틈만 나면 각 도시를 순회했는데 21개 도시를 다니며 통곡기도회 운동을 일으켰습니다. 마치 마른 나뭇잎에 불을 붙이듯 기도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때 ‘통성기도’에서 우리가 한 차원 높여 통곡하며 ‘통곡기도대회’를 하자고 결의했습니다. 날짜는 9월 27일과 28일 1박 2일을 잡은 겁니다. 그게 2004년입니다.
2004년 9월, 통곡기도회중에 북한인권법이 미정부에서 제정돼
교통편리를 위해 LA공항 인근의 컨벤션센터에서 모였는데 한인목회자 1600명, LA성도 5천3-4백명이 모여 기도하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몇 십불에서 몇 만불까지 헌금하는 분들이 나섰습니다. 그래서 멀리서 오시는 목사님들의 경비의 절반 정도를 보조할 수 있었습니다.
그 기도회에 각계각층의 분들이 강사로 오셨는데 그중에 미 상원 샘 브라운백 연방위원이 함께 했습니다. 이분이 좀 늦게 도착해 기도회 현장 사이로 들어가는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이 한국교회 통성기도하는 걸 보면 놀랍니다. 그런데 우리는 통곡으로 기도하니 그 순간에 이 분이 얼마나 놀랐는지… 놀라 강단에 올라갔는데 “공의의 하나님께서는 갇힌 자들(북한 동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풀어 주신다”고 메시지를 전하고 그 밤에 워싱턴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다음날 이 분이 100여명의 상원위원들에게 전화하고 연락해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겁니다. 그중에 힐러리 클린턴도 있었습니다. 그날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북한인권법이 통과된 겁니다. 그 소식을 샘 브라운백 위원의 보좌관이 전화로 연락해 온 겁니다. 그때는 둘째 날 통곡기도회 중이었는데 그 소식을 듣자 통곡기도회 하던 분들이 비명과 통성으로 기도하며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모두가 놀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하룻밤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가!!” 놀라며 그때 우리가 겁이 없어지고 용기가 생겼습니다.
북한인권, 정치논리가 아닌 생명의 문제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는데 사실 이런저런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북한에 이뤄지고 있는 홀로코스트, 지난 분단세월 동안 650만명이 죽었다고 하는데 자기 백성을 먹이지 않고 무기나 만드는 것을 보면 말이 안나오는 것이죠. 그동안 홀로코스트보다 더 많이 죽었습니다. 이것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입니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생각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각국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들의 북송을 막으려고 하는 시위는 생명 윤리를 지키고자 하는 기도연합 운동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을 향해 기도하는 것이 윤리입니다.
대륙별 북한인권 사역자들과 연대하기 원해, “그날까지 기도합시다”
앞으로 각 대륙별로 북한인권사역을 하시는 분들과 연대해 사역하려합니다. 북한과 관련해 매우 많은 단체가 있는데 중요한 것은 힘을 합칠 때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인권을 통해서 연합을 이루는 것 자체가 전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훗날 김일성 광장 앞에서 통곡 기도회를 여는 것이 마지막 파트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말은 상상에 맡기는 소리가 아니라 역사의 현장을 가봐서 제가 느낀 것입니다. 독일도 4번 갔다 왔는데 독일 사람들이 그 당시 아무도 통일을 믿은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동독의 한 대변인이 잘못 브리핑을 하는 바람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이죠.
바벨론에서 70년 만에 포로생활을 마치고 유대인이 돌아올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고 정확하게 70년 만에 포로생활을 마치게 됐습니다. 소비에트 공산정권도 70년 만에 정확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2015년이면 남북분단 70주년이 됩니다. 지금이 기도할 때이고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할 때입니다. “그날까지 기도하면 됩니다.”
인터뷰어 = 김태현 목사(시드니서울교회 담임)
정리 = 임운규 목사(본지 발행인)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