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세계 산책의 날 (World Sauntering Day)
매년 6월 19일은 ‘세계 산책의 날’ (World Sauntering Day)을 기념한다. 그 목적은 사람들이 삶에 서두르고 쫓기는 대신 느리게 삶을 즐기도록 상기시키는 것이다.

이날은 1979년 미국의 대학 홍보 전문가 윌머 T. 레이브가 제정해서 미국 미시간 주 맥키노 섬의 그랜드 호텔에서 첫 행사가 열렸다고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8월 28일에 세계 산책의 날(World Sauntering Day)을 기념합니다.
세계 산책의 날의 영어는 ‘World Sauntering Day’인데, ‘Saunter’는 영어사전에서 ‘한가하고 느릿하게 걷다’ (to walk about in an idle or leisurely manner)로 풀이된다.
자연주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존 버로우스 등이 사랑한 단어라고 한다.
사전에는 amble, stroll 등이 유사어다. 참고로 ’느리게 걷다’란 뜻으로 ‘Walk at a snail’s pace‘ (달팽이 속도로 걷다)란 숙어가 있다.
한국에서는 백성들은 마실, 마을 (간다)고 했고 지식인들은 산책이라는 말을 쓰다가 일본에서 많이 쓰는 산보 (散步)가 혼용됐는데 요즘은 산책을 많이 사용한다.
국어사전에는 산책이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일’이라고 풀이돼 있다. 국어사전에 나오는 한보 (閑步) 또는 한보 (閒步)는 ‘한가롭게 걷다’는 뜻이니 ‘Saunter’의 번역어로 쓰일 수도 있겠다. 일부 한글학자들은 어려운 ‘산책’ 대신에 ‘거닒’을 써야한다고 주장한다.
언제부터인지 쓰임새가 줄어 든 ‘소요 (逍遙)’의 뜻이 ‘자유롭게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이니 어쩌면 ‘Saunter’에 가장 가까울 수도 있겠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걸으면서 강의를 했기 때문에 그 문파를 ‘소요학파’로 부르고, 중국 철학서 장자의 첫 머리 이름이 ‘소요유’ (逍遙遊)’다. 그러나 ‘국제 소요의 날’이라고 하면 ‘소요 (騷擾)하는 날’로 이해할 수 있어 산책이 적합한 듯 하다.

– 느릿느릿 거니는 산책이 건강에 좋은 7가지 이유
①울적한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②창의력이 향상된다.
③운동할 때 부상 위험이 거의 없으며 운동 뒤 빨리 회복된다.
④함께 걸으면서 대인관계가 좋아지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다.
⑤스트레스를 즉각 풀 수 있는 확실한 방법.
⑥고관절 움직임이 좋아져 유연성과 기동성이 향상된다.
⑦그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근육이 발달해 체형이 균형감 있게 바뀌고 등덜미와 어깨뼈의 운동 범위가 넓어진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