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로베스피에르, 혁명의 탄생
장 마생 / 교양인 / 2005.8.12
‘문제적 인간’ 시리즈는 이 근대적 주체성을 삶의 형식 안에서 극대치로 전개한 이념형적 인물을 재발견하는 작업이다. 정치의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모든 영역에서 이 ‘문제적 인간’은 발견된다. 낙관적 전망 위에 서 있었지만 동시에 전망 부재의 실존적 장벽에 부딪힌 문제적 인간은 퇴행적이고 파괴적이며 퇴폐적이다. 이 시리즈는 근대적 주체의 모순을 극한까지 밀어붙였던 인물들을 추려내 그들의 삶과 의식의 단면을 절개해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 마생의『로베스피에르, 혁명의 탄생 』은 그 첫번째 책으로 프랑스 혁명의 가장 중심에 서있었던 로베스피에르 평전이다.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로베스피에르 평전이며, 로베스피에르의 전기 중에서도 특별히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로페스피에르는 근대 혁명의 기획자이자 실행자였고, 근대적 정치의 발견자였으며 그럼으로써 이후 모든 혁명가들에게 이념형적 모델이 된 존재이다. 책 속에서 로베스피에르의 생생하고도 장중한 연설을 들을 수 있다.
이 책은 로베스피에르란 한 예외적 혁명가의 전기일 뿐 아니라 한 인간의 삶을 통해 그가 온몸으로 통과했던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역사적 격변에 관한 혁명 전기이다. 바스티유 함락으로 대혁명이 시작된 후 프랑스는 대외 혁명전쟁과 내부 반혁명 세력과의 전쟁으로 끝없는 위기 상황에 던져진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굳게 결속한 민중과 혁명 세력은 절대 권력을 빼앗기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국왕 루이 16세를 처형하고 공화국을 건설한다. 왕당파와 입헌파를 제거하고 결국 자신의 혁명 동지였던 당통파와 에베르파까지 숙청한 로베스피에르는 반혁명 세력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공포정치를 시행한다. 공포정치의 한가운데서 로베스피에르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몸부림치지만, 혁명의 파도는 그를 극단의 한계상황으로 떠밀려가게 한다. 결국 끝없는 죽음의 행렬에 지친 민중들까지 등을 돌린 후 로베스피에르는 자신이 세운 ‘단두대’에서 목이 잘린다. 이 책은 5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극적인 반전을 거듭하는 혁명의 드라마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혁명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한국어판에 부록에는 <프랑스 혁명사 연표>를 실어 긴박하고도 복잡한 혁명의 전체 윤곽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혁명에 관련된 인물 172명의 프로필을 꼼꼼하게 정리한 <프랑스 혁명의 주요 인물>과 각 시기의 복잡한 정치 지형을 명료하게 정리한 <프랑스 혁명기의 주요 정파>도 수록하였다.

○ 목차
한국어판 머리말 – 최갑수(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머리말
2판 머리말
프랑스 혁명기의 주요 정파
프랑스 혁명 개요
1부 인권의 투사
1장 루소의 아들, 로베스피에르
2장 혁명의 심장, 파리 입성
3장 특권층과의 전쟁
4장 혁명의 파수꾼
5장 환호하는 일반의지
2부 혁명의 혁명
1장 내부의 적
2장 민중 봉기
3부 공화국의 탄생
1장 파리 코뮌
2장 아, 프랑스 공화국
3장 반혁명 음모
4장 마라의 죽음
4부 자유의 독재
1장 공포정치의 등장
2장 승리의 여신
3장 단두대에 선 당통
5부 혁명의 붕괴
1장 최고 존재
2장 위기의 공포정치
3장 막다른 길
4장 숨가쁜 최후
프랑스 공화국 혁명력
프랑스 혁명사 연표
프랑스 혁명의 주요 인물
옮긴이 후기
용어,인명 찾아보기
○ 저자소개 : 장마생
역사학자, 전기 작가. 1945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나 1951년 환속한 후 역사, 문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인 『로베스피에르』(1956년) 외에도 『마라』(1960년)의 전기를 발표했고, 1963년 『프랑스 혁명 연감』, 1965년 『제2제정 연감』을 출간했다. 특히 음악사가인 부인 브리지트 마생(Brigitte Massin)과 함께 『루트비히 판 베토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서양음악사』를 저술했다. 또한 마생은 알리에나출판사에서 출간한 <역사 속의 인물들> 시리즈(총12권, 1955~1962년), <빅토르 위고 총서>(총18권, 1964~1970년), <나폴레옹, 과업과 역사> 시리즈(총12권, 1969~1970년)의 책임 편집자를 지내기도 했다. 전기를 포함한 그의 저서들은 최근까지 판을 거듭해 출간되고 있다.
로베스피에르를 복권시킨 조르주 르페브르와 알베르 마티에즈의 학문적 성과를 이어받아 그의 신념과 사상을 장중한 문체로 그려낸 이 책은 지금도 그 근대 혁명의 이념형적 인물에 관한 최고 고전의 하나로 꼽힌다.
– 역자 : 양희영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대와 국민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석사 논문으로 <프랑스 혁명기 성직자들의 입헌선서에 대한 고찰>(1992년)을, 박사 논문으로 <프랑스 혁명기의 툴루즈와 지방 혁명의 자율성(1789~1793)>(2004년)을 썼으며,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번역했다.
– 최갑수 :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전공 분야는 서양근대사이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양사학과 교수로 36년간 서양사상사와 프랑스혁명사를 가르쳤다. 한국서양사학회와 한국프랑스사학회 회장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 <프랑스혁명사> (역서, 2018), <혁명과 민주주의> (공저, 2018), <역사용어사전> (편찬책임, 2015), <파리의 풍경> (전 6권, 공역, 2014), <프랑스의 열정: 공화국과 공화주의> (공저, 2011) 등이 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으로 일했고, 2020년 현재 세계역사학대회 프랑스혁명사 국제위원회 위원이자 ‘시민과 함께하는 연구자의 집’ 운영위원장이다.
○ 책 속으로

1789년 7월 14일에 로베스피에르는 다수파에 속한 한 의원에 불과했고, 물론 가장 단호하고 가장 통찰력 있는 의원 중 하나이긴 했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그가 몇 달 만에 점점 더 분명하게 태도를 바꿔 혁명의 파수꾼이 된 것은 여러 사건들 때문이다. … 그는 ‘특권층의 음모’가 파리의 봉기 앞에서 단지 겉으로만 굴복했을 뿐임을 깨닫는다. 반혁명 세력은 반격을 준비하고, 국민의 노력을 훼방 놓으려 하고, 망명을 하여 외국에 호소한다. 다른 한편 그는 파리 봉기의 명백히 민중적인 성격이 국민의회 의원들에게 강력한 경보가 되었음을 알아챈다. … 로베스피에르는 특수한 입장을 선택한다. 그것은 혁명은 오직 민중을 신뢰할 때에만, 그리고 혁명 수호에 그들을 참여하게 할 때에만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p. 85~86
○ 출판사 서평
– 혁명가들의 혁명가, 로베스피에르 평전의 최고 고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로베스피에르 평전. 프랑스 혁명의 중심 인물이자 프랑스 혁명 자체와 동일시되는 인물, 로베스피에르를 통해 바스티유 함락에서 국왕 처형, 혁명의 몰락에 이르는 프랑스 혁명의 숨가쁜 과정을 생생하게 재구성했다.
로베스피에르는 민중의 힘으로 왕정체제를 혁파하고 민중이 주인이 되는 ‘공화국’을 명료한 의식 속에서 만들어간 탁월한 혁명가이자 동시에 자기의 기획을 극단으로 밀어붙임으로써 공포 정치를 탄생시키고, 그 한계 상황에서 죽음을 맞은 문제적 인간이이도 했다.
책은 로베스피에르에 초점을 맞추어 프랑스 혁명의 냉혹한 과정을 숨가쁘게 그려낸다. 바스티유 함락 이후 국왕 루이 16세를 처형하고 공화국을 건설하는 과정, 왕당파와 입헌파를 제거하고 혁명 동지였던 당통파와 에베르파까지 숙청한 로베스피에르가 반혁명 세력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공포정치를 시행하는 과정, 공포 정치의 한 가운데서 결국 자신이 세운 단두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서울대 서양사학과에 재직하고 있는 최갑수 교수가 프랑스 혁명과 근대의 성격을 정리해 머리말에 수록했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혁명의 전체 윤곽을 보여주는 연표와 주요 인물, 정파를 꼼꼼하게 정리한 부록을 수록해 이해를 돕는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