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8월 4일, 1차 유대-로마전쟁 (유대독립전쟁, 66~73년) : 예루살렘 제2성전 로마군에 의해 파괴

제1차 유대-로마전쟁 (First Jewish–Roman War) 또는 유대 독립전쟁 (獨立戰爭, 66~73)은 때때로 위대한 반란 (The Great Revolt, 히: מרד הגדול)으로 불리는데, 로마 제국에 대항한 유대 지방의 유대인들의 세 번에 걸친 중요한 항쟁 중에 첫 번째 전쟁을 말한다.
1차 유대-로마전쟁이 일어나자 로마제국의 티투스 장군은 로마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을 공략했고 70년 8월 4일, 예루살렘 제2성전이 로마군에 의해 파괴됐다
예루살렘 성전 또는 거룩한 성전 (거룩한 집)은 예루살렘의 성전 산 (하르 하바이트)에 있었던 유대교의 성전이다.
예루살렘 성전은 건축시기에 따라 크게 제1성전과 제2성전으로 나뉜다.
유대교 믿음에 의하면 예루살렘 성전은 하느님의 “발등상”을 상징한다 (히브리어 “쉐키나”).
제1성전은 솔로몬 왕이 기원전 10세기인 기원전 957년에 7년 동안 지은 끝에 완성된 성전으로, 고대 유대교의 중심이 되는 곳이었다.
이 성전은 모세의 장막과 실로, 노브, 기브온 장막을 대체한 것이었으며 유대교의 믿음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제1성전은 바빌로니아인들에 의해 기원전 586년에 부숴졌다.
제1성전이 부서진 이후 예루살렘 성전 (제2성전)을 재건하려는 시도가 기원전 535년에 시작되었다.

히아투스 후에 기원전 521년경까지 건축이 이루어졌으며, 516년 완성되어 515년 봉헌되었다.
에스라서에 기록되었듯이 키루스 대왕에 의해 승인되었으며, 다리우스 대왕이 보수하였다. 5세기 후 제2성전은 헤로데 대왕에 의해 기원전 20년경 재건축이 이루어졌다. 이를 제2성전이라고 한다.
70년 유대 독립 전쟁이 진압될 때에 로마 제국에 의하여 무너졌으며, 흔히 통곡의 벽이라고 부르는 서쪽 벽만이 남았다. 성전 바깥의 벽들은 아직도 남아있다.
이슬람 사원인 바위의 돔은 성전 터 위에 7세기 후반부터 서있었으며 알아크사 모스크도 비슷한 시기부터 성전 뜰 자리에 서 있었다.
2007년 8월 30일에, 주택단지에 파이프를 설비하다가 제2성전의 유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2007년 10월에 고고학자들이 제1성전 유적을 확인하였다.
티투스 (Titus Flavius Vespasianus, 39 ~ 81)의 유대항쟁 진압
67년에 아버지 베스파시아누스와 유대인항쟁진압을 위해 팔레스타인으로 향했고, 아버지 밑에서 보병레기온 (Legion)을 지휘했다. 쿠에스톨 (재무관)이었던 티투스는 동지로 군의 지휘관으로서 근무한다.
그러나 로마에서 68년에 네로가 자살로 내몰리고 갈바가 스스로 황제로 취임한다.
이 때 티투스는 아버지 베스파시아누스의 명령으로 갈바에 황제로 취임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로마로 가던 도중에 갈바가 살해당하고 그 뒤를 이어 즉위했던 오토가 자살했으며 비텔리우스가 황제로 즉위하면서 서방의 정세가 혼란에 빠진 것을 알고, 스스로의 판단으로 다시 동방으로 돌아와 유대항쟁 진압에 전념했다.
이같이 1년에 황제가 네 명이나 교체되는 불안정한 ‘4황제의 해’에, 티투스는 시리아 총독 무키아누스와 함께 아버지 베스파시아누스를 지지했다.
기원후 69년에야 무키아누스가 비텔리우스에 대한 선봉으로, 이듬해에는 아버지 베스파시아누스가 황제 선언을 위해 차례로 로마로 향한 뒤, 예루살렘 공략의 사령관이 되어 기원후 70년에는 예루살렘을 2년동안의 전쟁끝에 점령, 기원후 73년까지 혁명당원들이 저항을 계속한 마사다 요새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대인의 반란을 평정했다.

티투스 인생에서 가장 큰 사건을 불러일으킨 것은 아마 유대 전쟁일 것이다.
네로 시대에 유대의 민족주의 정당인 열심당 (젤롯, 혁명당)이 일으킨 이 전쟁은 가장 큰 반란 사건 중 하나였다. 이때 아버지였던 베스파시아누스가 67년 유대 반란을 진압하는 지휘관으로 임명되면서 팔레스타인으로 파견될 당시 형제 도미티아누스와 달리 티투스는 아버지를 따라갔다.
티투스의 직책은 중무장 보병 지휘관이었으며, 재무관으로서도 병영에서 활동했다.
68년, 네로의 자살로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가 끝나고 새로이 갈바가 황제에 오르자, 유대인들과의 전쟁을 지휘 중인 아버지의 대리인으로 갈바에 대한 충성서약을 위해 로마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그 사이에 오토가 황제가 되었고, 다시 비텔리우스가 오토와의 내전에서 승리하여 오토가 자살하며 비텔리우스가 황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티투스는 로마제국 서방지역이 혼란에 빠져 있으므로 상황을 봐서 충성여부를 판단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팔레스타인으로 다시 귀환한다. 그리고 다시 군단장으로 복귀한다.
같은 해, 아버지 베스파시아누스가 시리아 속주 총독 무키아누스에 의해 황제로 추대되자, 티투스 역시 아버지를 지지했고, 무키아누스가 비텔리우스를 토벌하기 위해 로마로 향하고 난뒤, 아버지마저 로마로 진군하자 유대 전쟁 총사령관으로 새로이 취임해서 유대 전쟁을 총지휘하게 된다.
*티투스의 유대 전쟁 관련 기록 – 요세푸스의 ‘유대전쟁사’ 중에서
이제야 고향의 재난에 두손을 들었느냐? 너희들은 우리가 얼마나 강력한지, 그리고 너희들 자신이 얼마나 약한지 가늠해보지도 않은 채 오로지 광기에 사로잡혀 동족과 예루살렘과 성전을 멸망으로 몰아넣었으니, 이제 너희들도 죽임당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일찍이, 폼페이우스에게 정복되고 지금까지 너희는 끊임없이 반란을 도모해왔고, 마침내 아주 노골적으로 로마에 대한 전쟁을 시작했다.

그토록 자신만만해 했던 이유가 과연 너희들의 많은 인원수 때문이었느냐? 허나, 실상은 로마군의 극소수 병력만으로도 너희를 상대하기엔 충분했다. 아니면, 너희가 믿었던 것은 동맹국들이었느냐? 허나, 우리 제국 밖에 있는 어떤 종족이 로마 편이 아닌 유대인의 편에 섰겠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너희들의 신체가 강인하다고 믿었던 것인가? 하지만, 저 게르만인들조차 우리 로마에 복종하고 있다는 것을 너희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강력한 성벽을 믿었는가? 그렇다면, 저 거대한 대양 (大洋)보다도 큰 장벽이 있을련지 생각해보라. 대양에 둘러싸인 브리타니아인들도 로마군에게 정복되었다. 뛰어난 전략과 영리한 지도자를 믿었는가? 너희들도 잘 알다시피 지략이 뛰어난 카르타고인마저 우리에게 굴복했다. 그렇다면, 결국 너희들은 우리 로마의 관용을 빌미삼아 감히 전쟁을 시작했다고밖엔 볼 수 없다.
우리는 너희가 이 땅에서 계속 살아가도록 배려했고, 동족 가운데 왕을 뽑아 세워주었다. 그리고, 너희 조상들이 율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존중했으며, 너희 동족만이 아닌 이방인과 함께 살면서도 너희가 바라는대로 율법에 따라 살도록 허락했다. 너희들한테 베푼 가장 커다란 관용은 너희들의 신 (神)에게 제물을 바치고, 예물을 수집하는 것을 허락해 준 것이다. 덕분에 너희들은 부유해졌고, 그 돈으로 우리와 전쟁을 벌일 군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모든 특권을 누리던 너희가 그것을 허락한 우리에게 오만방자하게 등을 돌리고, 친절을 베푼 우리에게 마치 독사처럼 독을 뿜어댄 것이다. 너희는 아마 네로를 무능하다며 경멸했을 것이다. 마치 몸 속에 잠복해있다가 병이 악화된 후에나 뚜렷이 드러나는 금이 가고, 찢어진 상처처럼 여태껏 잠잠히 지내다가 이런 상황에 이르러서야 본성을 드러내어, 감히 어림도 없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는 욕심을 부렸다.
나의 아버지 ‘베스파시아누스’가 이 땅에 온 이유는 너희를 징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너희를 일깨워주기 위해서였다. 만약, 나의 아버지가 너희 유대인들을 모조리 파멸시킬 계획이었다면, 즉시 이곳 예루살렘으로 와서 여기부터 초토화시켰을 것이다. 그러나, 내 아버지께서는 갈릴리와 근방 지역부터 먼저 공략하며 너희에게 다시금 숙고할 여유를 허락하셨다. 그런데, 너희는 우리가 약해서 호의를 베푼 것이라 착각하고, 우리들의 관대함을 핑계삼아 무모한 짓을 계속 벌였을 뿐이다. 네로가 죽자, 너희는 가장 비열한 악당이나 할 만한 짓을 저질렀다. 우리 제국이 혼란한 상황을 틈타서, 나와 내 아버지가 이집트로 떠난 상황을 이용해서, 너희들은 전쟁 준비를 했다.
우리 부자 (父子)가 전쟁 지휘관이었을 때, 너희들에게 큰 아량을 베풀었음에도 불구하고, 너희는 이제 (로마 제국의) 통치자의 반열에 오른 우리에게 염치없게도 반역을 꾀하며 오만하게 굴었다. 나와 내 아버지가 제국을 위기로부터 구해내고, 안정을 회복하자 다른 종족들은 축하 사절을 보내왔건만, 너희 유대인들은 또다시 우리를 적대시하였다. 너희는 유프라테스 건너편에 있는 자들에게 반역을 선동하고, 요새 성벽을 새롭게 구축했으며, 소요를 조장시키고, 명예욕에 사로잡힌 폭도들끼리 서로 내란을 일삼고는 마침내 모든 유대 땅에서 전쟁을 도발하였다.
이 모든 것은 극악한 자들이나 저지를 법한 일이다. 나는 내 아버지가 마지못해 내리신 막중한 명령을 수행하고자, 몸소 이 도시로 왔다. 그런데, 예루살렘 주민들이 평화를 원한다는 말을 듣고선, 나는 매우 기뻤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부터 나는 너희들에게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설득했다. 또한, 너희가 전쟁을 시작하자 일부러 장기전을 계획하며 관용을 베풀고자 했다. 도망쳐나온 자들에겐 자비를, 나한테 피신해온 자들에겐 내 이름으로 안전을 보장했다.
우리는 사로잡힌 포로들에게 온정을 베풀었고, 포로를 학대하는 로마 병사에겐 엄한 조치와 벌을 내렸다. 너희들의 성벽을 부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성무기를 사용했지만, 너희들을 학살려는 살기 (殺氣)로 가득찬 내 부하들을 자제시켜야 했고, 승리를 거둘 때마다 내가 패배했는 것 마냥 먼저 너희에게 협상을 제안했다. 성전 가까이 접근한 후에도 전쟁 법칙을 무시하면서까지 나는 너희 성소 (聖所)와 성전을 보존해야 한다며, 거듭 너희에게 호소했다. 나는 너희들에게 자유로이 성지 (聖地)를 떠날 기회를 주며 목숨을 보장했고, 너희가 원한다면 다른 곳에서 전투를 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너희들은 이 모든 제안을 무시한 채, 너희 손으로 직접 성전에 불을 질렀다. 이렇게까지 파렴치한 짓들을 저지른 너희가 이제와서 나와 협상을 하겠다? 이미, 무너져버린 것 이외에 구할 만한 건덕지가 과연 남아있단 말인가? 성전은 벌써 무너져버렸거늘, 너희들 스스로를 위해 지킬 것이 무엇이 남아있다는 것인가? 그래, 불행을 자초하는 자들아! 너희들은 지금도 여전히 무기를 움켜쥐고, 극한 상황속에서도 전혀 뉘우침 없이 선처를 바라고 있구나! 대체, 무엇을 믿고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이냐?! 너희 동족은 살해당했고, 너희 성전은 무너졌으며, 너희 도시는 나한테 정복당했고, 너희 목숨은 내 손에 달려있지 않은가!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 영웅적인 행동이라 생각하는가? 나는 그런 너희들의 광기에 맞장구쳐줄 생각이 전혀 없다! _ 플라비우스 요세푸스의 ‘유대전쟁사’ 중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