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곤주 목사의 원문중심 성경강해 시리즈
제33강 하늘의 시민권3(빌 3:20-21)
20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21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빌립보서 3장 17-21절까지의 내용은 문장의 구조상 한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2회에 에17-19절까지의 내용을 먼저 살펴 보았습니다. 먼저 17절은 ‘나를 본받고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본받으라’는 사도 바울의 권면의 말씀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한마디로 말하면, 먼저 다른 신앙의 선배들을 본 받고, 또 자신이 그와 같은 신앙의 모델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 18-19절의 말씀은, 17절의 말씀과는 대조적으로 잘못된 신앙의 모델을 되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신앙의 영향을 끼치는 자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들을 ‘십자가의 원수’라고 표현하면서 그와 같은 자들을 본받지 말라고 경계의 말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오늘 본문 3장 20-21절에서는 바른 신앙을 본을 받아서 믿음의 경주를 하는 자들은 천국의 시민권을 가진 자들이기에 천국의 소망을 품고 살아가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많은 크리스챤들은 자신들이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감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본문20절에서 사도바울은 ‘우리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다’고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이 ‘하늘의 시민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때 당시 로마의 통치 아래 있었던 빌립보 교인들은 자연스럽게 ‘로마의 시민권’을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이 당시에 로마 시민이 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 로마가 인정하는 식민지의 귀족 지도층이나 로마제국을 위해 싸우다가 은퇴한 군인들에게도 시민권이 주어졌습니다. 특별히 로마의 식민지 지역인 빌립보 지방은 많은 퇴역 군인들이 로마의 시민권자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빌립보 시민들중에는 로마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지만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그 특권을 누리며 살았던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로마의 시민권자들은 어느 식민지 나라의 출신과 상관없이 특별한 보호와 혜택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cf.행 22장).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빌립보 교인들에게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자들이 로마 황제의 은총을 입고 특별한 혜택을 누렸던 것처럼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성도들도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입고 살아가는 자들이라는 사실을 생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동시에 이 시민권은 특별한 혜택과 권리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으로서 해야할 의무도 함께 주어진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고 빌립보서 1장 27절에서 언급하였습니다. 여기서, 한글 성경은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고 번역하고 있지만, 사실 헬라어 원어를 보면 ‘폴리튀오마이’(πολιτεύομαι), 즉 ‘시민답게 행동하다’라는 동사형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합당하게 생활하다’는 말은 ‘하늘 나라의 시민답게 행동하다’는 의미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본문 3장20절을 보면 같은 헬라어 단어 ‘폴리튜마’ (πολὶτεομα) 즉 ‘시민권’이라는 명사형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국 시민은 천국 시민답게 행동하고 생활해야 한다’는 점을 사도 바울은 1장에서 부터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장에서는 ‘한마음과 한 뜻으로 복음을 위하여 서로 협력하고 서로 돌아보는 생활이 바로 천국 시민다운 생활이라고 가르치고 있고, 3장에 와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하늘의 상을 바라보면서 전진하는 믿음 생활이 천국 시민다운 생활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자들은 오늘 본문의 말씀과 같이 하늘의 시민권을 가지고 하늘의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천국 시민들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사실에 대해서 너무나 분명한 확신과 소망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갔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 세상에 사는 것보다 이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 훨씬 더 크다’고 고백했습니다 (빌 1: 22-24).
우리는 이 세상에 나그네로서 잠시 머물다 떠나가야 할 인생들입니다. 사도 요한은”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요일 2:17). 다시말해서, 우리의 진정한 시민권은 하늘에 있기에 우리가 믿음의 경주를 마치고 천국문을 통과하는 순간 우리의 낮고 천한 몸은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의 몸의 형체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빌 3:20-21).
마지막으로, 본문 3장 21절을 보면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신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서 ‘우리의 낮은 몸’이란 병들고 약해질수 밖에 없는 우리의 몸, 그래서 결국은 흙으로 돌아갈수 밖에 없는 우리의 연약한 육신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부활의 몸’은 병들지 않고 늙지 않고 죽지 않는 영원히 존재하는 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늘 나라에 가면, 이 낮은 몸을 예수님의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부활의 형체로 변하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 사실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15장51~52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요5:28~29).
이러한 부활신앙을 가지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죽음에 대한 인간의 태도와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은 전혀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죽기 싫어서 몸부림치다 죽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서 파랗게 질린 얼굴로 죽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평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또 죽은 후도 그 얼굴이 잠자는 것처럼 평안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이 분이 천국에 가셨구나 하고 짐작하기도 합니다.
여러분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요 천국 시민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국 시민답게 살아가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우리는 이땅에 살면서도 천국 시민으로서 누릴수 있는 많은 특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천국시민의 의무와 특권들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배우고 순종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들임을 늘 기억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믿음의 삶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김곤주 목사(시드니새언약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