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복 목사의 세 번째 잡기장 (147)
오래된 유목민이 오늘의 유목민들에게 (2) – 몽골의 속담들 중에서
이 잡기장은 뿌리 깊게 전통을 이어온 몽골 유목민들이 남겨놓은 속담들을 추려 본 것입니다. 옛유목민이 새유목민에게, 수천 수백년된 유목민이, 말 대신 자동차와 비행기로 이동하며, 소와 양을 모는 대신에 주식을 사고 파는 21세기 유목민들에게, 그들의 경험 깊은 곳에 축적된 오래된 지혜와 교훈과 잠언을 들려 줍니다.

* 가장 낮은데를 보는 자가 가장 넓은 곳도 볼 수 있다.
* 마음이 두개인 남자는 남자가 아니다.
* 몽골사람에게는 길을 가르쳐 주지 마라. 그들은 한번 가르쳐 주면 죽을 때까지 그 길로만 간다.
* 떼를 지은 까치가 혼자 있는 호랑이 보다 강하다.
* 불속에는 서늘함이 없고, 어둠속에는 평화가 없다.
* 까마귀가 까치 보고 검다고 흉을 본다.
* 채소도 잘 익혀 먹어야한다.
* 살모사는 눈에 띠지만, 비열한 인간은 눈에 띠지 않는다.
* 어리석은 사람은 어제 먹은 것을 말하고, 현명한 사람은 어제 본 것을 이야기한다.
* 지혜로운 유목민은 개 짖는 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 두려운 일은 처음부터 하지마라. 그러나 한번 한 일은 끝까지 두려워해라.
* 한번 승낙한 일은 결코 후회하지 마라.
* 토끼가 뿔 나기를 기다려서는 안된다.
* 어리석은 사람도 침묵하면 똑똑하게 보인다.
* 유목민은 보통하는 말도 맹세 처럼 한다.
* 고양이는 장난으로 하지만 쥐는 죽는다.
* 말은 달릴 때가 아름답고, 사람은 진실 할 때가 아름답다.
* 개와 사이가 나빠지면 옷이 찢어지지만, 영주와 사이가 나빠지면 등이 찢어진다.

* 고통을 모르는 자는 기쁨도 알 수 없다.
* 소 뿔 위에 올라간 개미가 천하를 정복했다고 기뻐한다.
* 강은 보지도 못했는데 신발 부터 벗는다.
* 구름은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이슬은 태양을 이길 수 없다.
* 진실치 못한 친구는 적 보다 훨씬 위험하다.
* 부상은 내가 당했는데, 신음은 네가 한다.
* 아이에게 칼을 주어서는 않되고, 어리석은 자에게 권력을 주어서는 않된다.
* 말 많은 사람은 혀가 바쁘고, 일하는 사람은 손이 바쁘다.
* 놓친 물고기는 언제나 크게 보인다.
* 양치기도 학자가 모르는 것을 알 때가 있다.
* 거북이는 알을 천 개나 낳고도 조용한데, 닭은 알을 하나 낳고도 온 동네를 향해 울어 젖힌다.
* 한 손으로는 단추를 꿸 수 없다.
* 남자는 알타이 산맥을 넘어가 보아야 남자가 되고, 내가 탄 말은 고비사막을 지나가 보아야 알 수 있다.
* 어머니 마음은 자식에게 있는데 자식 마음은 늘 초원에 가 있다.
* 천둥치는 하늘에는 비가 없고, 잘난 여자에게는 신랑이 없다.
* 말의 숫자에 따라 휘파람을 불고, 이불의 크기에 따라 다리를 뻣어라.
* 자신을 알면 사람이고, 초원을 알면 가축이다.
* 우물 마다 물맛은 다 다르다.
* 나쁜 장군은 부하들에게 대장노릇하고, 나쁜 남편은 아내에게 대장노릇한다.

* 소나기가 쏟아져도 약속은 지켜야한다.
* 머리가 헝크러져도 내 어머니고, 틈이 벌어져도 내 게르다.
* 불에서 도망치다가 물에 빠져 죽는다.
* 말이 좋지 못하면 도착 할 때 까지 고생하고, 생각이 좋지 못하면 죽을 때 까지 고생한다.
* 아버지의 말씀은 금이고, 어머니의 교훈은교양이다.
* 맛 보다가 주당이 되고, 한번 피워 보다가 골초가 된다.
* 처방을 모르는 스님 보다 고생해 본 할머니가 훨씬 낫다.
* 이미지 망가지는 것 보다 뼈 부러지는 것이 낫다.
* 말은 타보아야 알고, 사람은 같이 살아 보아야 안다.
* 웃는다고해서 친구가 아니고, 분노한다고 해서 원수가 아니다.
* 어제는 몽골의 속담들을 담고 있는 책 몇권을 올려드렸는데, 오늘은 혹시 우리 인문학 친구들 중에 유목, 이민, 이주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으실 분들이 계실까 싶어서 한 3권만 추천해 드립니다.
1) 사람은 왜 옮겨 다니며 살았나 – 인류의 이민 2만년사, 기 리샤르(Guy Richard) 외 8인 지음, 전혜정 옮김, 에디터, 2004
2) 호모 노마드 – 유목하는 인간, 자크 아탈리 (Jacques Attali) 지음, 이효숙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05
3) 이주하는 인간 – 호모 미그란스, 조일준 지음, 푸른역사, 2016
Carpe diem !!!

홍길복 목사
(호주연합교회와 해외한인장로교회 은퇴목사, 시드니인문학교실 주강사)
홍길복 목사는 황해도 황주 출생 (1944)으로 연세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다. 1980년 호주로 건너와 30여년 간 이민목회를 하는 동안 시드니제일교회와 시드니우리교회를 섬겼고, 호주연합교단과 해외한인장로교회의 여러 기관에서 일했다.
2010년 6월 은퇴 후에는 후학들과 대화를 나누며 길벗들과 여행하는 자유를 만끽하는 중이다. 자신이 경험한 이민, 특히 이민한 기독교인들의 삶을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글쓰기를 바탕으로 ‘동양인 예수’, ‘내 백성을 위로하라’, ‘성경에 나타난 이민자 이야기’, ‘이민자 예수’ 등의 책을 펴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