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주민선교의 이해와 한인교회의 역할(8)
IV. 나오는 말
호주원주민선교에 대한 한인교회의 사명과 그 중요성의 인식 확산되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문헌고찰과 실증적 성공 사례 발굴은 선교와 신학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연구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과거 실패의 역사로 얼룩진 호주원주민선교에 미친 유럽백인들의 시대적 상황과 중요 요인은 무엇인가를 살펴보았다. 또한 현재 호주원주민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과 호주한인교회의 원주민선교 운영 실태와 역할 및 전망에 대해 살펴보았다. 본고는 호주 원주민사회 역사와 원주민선교의 이론적 실천적 이해를 높이고 한인교회가 선교현장에서 실제 적용 가능한 실천적 선교 방안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첫째, 과거 실패의 역사로 얼룩진 호주원주민선교에 미친 유럽백인들의 시대적 상황과 중요 요인을 살펴보면 영국 식민지시대 팽배했던 영국계 백인들의 우월주의와 인종차별, 원주민 땅의 강제 수탈, 원주민 여성의 성적노예화, 원주민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강제로 격리, 그리고 식민지 정부와 정치적인 결탁 및 자본주의에 물들어 버린 교회선교와 교단 간 팽배한 신학적 논쟁 때문인 것으로 결론을 도출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 서구사회 유럽 백인들의 얼룩진 역사로 평가되는 원주민선교는 어쩌면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성육신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떠올리기 힘들다. 이는 자칫 하나님 말씀에 벗어나 세상을 쫒아가는 현대 교회선교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 할 수 있다.
둘째, 오늘날 호주원주민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잃어버린 원주민 정체성과 오늘날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원주민 인구의 심각한 알코올 중독과 마약중독, 정신적 외상 후 스트레스와 분노, 가정폭력, 자살, 조기사망 등이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원주민 과거사에 대한 호주정부의 대국민 사과와 원주권법 통과는 오늘날 호주사회의 변화를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로 지목되는 호주교회의 부르짖는 회개는 아직 미흡해 보인다.
셋째, 호주한인교회의 원주민선교 운영 실태와 전망에 있어, 아직까지 자립하는 원주민교회는 소수에 불과하며 오지에 살고 있는 다양한 원주민 종족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길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호주원주민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바라보며 치욕의 36년 일제강점기 역사를 통해 비슷한 민족적 아픔을 경험한 한민족을 호주 땅에 보내어 그 어느 누구보다도 원주민사회의 아픔과 입장을 이해하면서 원주민선교에 효율적인 민족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인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결론은 도출하였다.
이와 같은 호주원주민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고찰과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통해 얻어진 한인교회의 사역 전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① 원주민교회를 전초 기지로 삼아 미 개화지역 원주민 종족 마을에 임시 선교 기지 설립
② 버려진 원주민 땅을 경작하고 재배하여 얻은 결실을 원주민사회와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일 협력
③ 자연 생태계에서 얻은 원주민 치료제에 대한 연구과 보급
다른 한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지경을 넓히는 원주민선교는 ‘환난 때 하나님께서 정하신 도피처’라는 결론을 도출하면서 원주민사회를 위한 한인교회의 중요한 역할을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① 회개: 예수 그리스도 사랑 안에서 용서와 회복, 호주 땅의 부흥을 위해 한인교회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것같이 애통해 하며 통회 자복해야 할 것이다.
② 섬김: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한인교회와 원주민교회가 서로 섬기며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다
③ 중보: 영원한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피곤치 않는 하나님의 힘과 능력이 원주민선교 현장에 날마다 공급되어 지도록 한인교회가 중보의 기도를 하는 것이다.
위와 같이 연구결과는 위형윤이 제안한 ‘교회봉사에서 사회봉사에로의 교회의 중요한 역할’에 있어 예수의 복음은 말로만이 아닌 사회적 책임인 사회봉사의 의무를 다하자는 맥락과 같이하고 있다. 또한 섬기는 지도자 양성이 이 시대 교회의 사명이라는 박종석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으며, 한인교회는 호주원주민교회와 지역사회를 섬기는 평신도 리더십 개발과 양성에 더욱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통해 다양한 부족과 종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호주원주민들의 복음화를 위해 동질집단원리를 활용하고 지역원주민 공동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호주 백인교회와 한인교회, 원주민출신 사역자들이 교단을 초월해 연합하는 사역이 매우 중요하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한국교회가 해외선교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바람직한 선교의 방향을 위해 김은수가 제시한 탈교단주의, 탈문화우월주의, 탈물량주의, 탈식민주의와 일반적으로 그 맥을 같이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호주한인교회가 호주 백인교회를 대신하여 회개하고, 섬기며, 중보하면서 원주민교회와 원주민지역사회를 섬기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본고에서 제시한 실천적 방안은 연구자의 주관적 견해와 연구 범위의 지역적 제한성에 의해 일반적인 결론을 도출하는데 연구의 한계가 있다. 그러나 보다 폭넓고 심도 깊은 호주원주민선교 관련 후속연구의 기반을 제공하는데 큰 의의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강재원 박사(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 사회과학·정책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