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난민 특집
연이어 터진 지중해 난민선 사고, 2015년 들어 1500명 숨져
EU 긴급정상회의 개최 검토, 5월 회원국 부담공유 등 대책 발표
지난 4월 18일 지중해에서 전복된 난민선 탑승자는 당초 추산했던 700명보다 250명 정도가 더 많은 950명이 타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은 방글라데시 국적의 생존자에게서 950명이 타고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19일 밝혔다. 탑승자 300명은 갑판 아래 문이 잠긴 짐칸에 갇혀 침몰 과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짐칸에 감금된 난민들은 인신매매범들이 끌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자에는 여성 200명, 어린이 50명도 포함됐다. 탑승자의 국적은 알제리, 이집트, 소말리아, 세네갈, 말리, 잠비아, 방글라데시 등이다.
이탈리아 검찰은 다만 탑승자들의 증언이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함께 난민 구조작업에 나선 몰타 정부는 현재(21일)까지 50명 정도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AFP통신 국제이주기구(IOM)를 통해 20일 300명 이상이 탄 선박이 지중해 공해상에서 가라앉아 최소 20명이 숨졌다는 보도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이날 에게해의 로도스 섬 앞에서 200명 이상을 태운 난민선이 조난을 당해 최소 3명이 숨졌다고 그리스 ANA-MPA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이날 정오까지 난민 83명을 구조해 병원 등으로 옮겼다. 난민들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터키에서 배를 타고 유럽으로 향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난민선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외교 및 내무장관은 20일 룩셈부르크에서 특별 합동회의를 열고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에 집중된 난민 구조 부담을 EU 회원국 전체가 공유하자는 방안을 논의했다. EU 장관들은 지중해 난민 구조에 국경 관리 기관의 지원을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난민 유입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국경 통제 강화, 회원국 부담 공유, 난민 수용 근거 마련 등을 포함한 난민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유럽 국가들은 반(反)이민 정서 때문에 난민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올해 유럽으로 향하다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만 1500명이 넘으며 지난해에는 3500여 명이 숨졌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UN난민국, ‘호주해군이 베트남 난민 46명 공해상에서 강제귀국’ 밝혀
지난 21일 호주의 ABC방송은 호주 해군이 공해상에서 베트남인 46명이 탄 피난선을 발견하고 이들의 난민 신청을 거절, 베트남으로 비밀리에 돌려보낸 사실을 유엔 난민국이 밝혔음을 알렸다.
유엔측은 호주 정부에 베트남 난민들의 난민 신청서를 어떤 경위로 거절했는지 자세한 과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비비안 탄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한편 호주 해군은 정기적으로 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에서 배편으로 피난하려는 난민들을 돌려보내고 있지만 이런 배들은 보통은 출발지인 인도네시아로 되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유엔은 난민들을 선별조차 하지 않고 일괄 귀국시키는 것은 일부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묵과할 수 없다며 호주 정부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피터 더튼 이민부 장관은 인신매매나 밀항선들이 호주 해안에 너무나 많이 상륙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난민선에 대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며 베트남 피난선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하지만 올 1월에 더튼 장관은 2013년 9월 새 정부가 출범한 이래 총 15척의 피난선이 429명의 난민 신청자를 태운 채 입국을 거절당하고 되돌아갔다고 발표한 적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지중해 참사에 호주정부의 난민정책 자찬
17개월 동안 호주향한 난민선 사망 사례 전무
호주의 난민정책이 인권을 무시한 강경 일변도로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지만 지중해에서 난민선의 전복으로 최소 70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토니 애봇 총리가 이끄는 호주의 보수 연립정부는 2013년 9월 출범 이후 군 주도의 ‘자주국경작전’이란 이름 아래 난민선에 대한 철저한 봉쇄에 나섰다.
해군 함정들은 난민선을 미리 차단, 출발지가 인도네시아 등 가까운 나라라면 되돌려 보냈고, 또다른 선박들은 역외 난민수용소가 있는 인근 파푸아뉴기니나 나우루로 보냈다.
최근에는 자국 함정에 베트남 난민을 태워 직접 본국으로 송환하거나 제3국인 캄보디아에 정착시키는 방안까지 도입하는 등 동원 가능한 카드는 모두 꺼내들고 있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지금까지 거의 17개월 동안 난민을 태운 선박들이 호주에 당도하거나 인근 해상에서 난민들의 사망한 사례는 전무하
다. 이는 이전 노동당 집권 6년 동안 어린이 약 8천400명 등 총 5만9천명을 태운 난민선 880척 이상이 호주에 도착했고 1천200여명이 해상에서 숨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주국경작전’의 공동 입안자로 장성 출신인 짐 몰란은 21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에 “유럽이 자신들의 잘못이나 비슷한 문제를 가진 다른 나라의 효율적인 대응을 배우려고 하지 않아 참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몰란은 호주가 밀입국업자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난민들을 되돌려 보낸 것이 주효했다며 “지금까지의 성공은 단호한 의지를 갖고 효과적인 정책들을 계속 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권단체나 전문가들은 호주의 정책이 한 나라에 국한된 것으로 역내 인권 시스템을 갖춘 유럽에는 적용할 수 없는 모델이라며, 비도덕적이고 유럽연합(EU)관련 법규와 국제법 모두에 어긋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프란치스코 교황, ‘난민들 우리와 같은 형제 자매들’
‘지중해 난민 구조에 유럽·국제사회 나서야’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19일(현지시간) 성베드로 광장 집전미사에서 전날 리비아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이 전복되어 25명의 생존자를 빼고 승선한 전원이 실종된 사건을 언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젯밤 난민들이 탄 보트가 전복되었고 수백 명의 희생자가 나오게 되었다 … 이들 모두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나 굶주리고 박해받고 상처 입었으며 착취당한 전쟁의 희생자들이다”고 했다.
또한 “이들 모두는 더 나은 삶을 찾아, 행복을 찾아 온 사람들이었다 … 여러분 모두가 이들 형제 자매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건이 발생한 18일 당일에도 이날 처음으로 바티칸을 공식 방문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고 BBC 뉴스는 보도했다. 교황은 “이탈리아가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수많은 난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에 감사한다 …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유럽과 국제사회 차원에서 더욱 많은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은 보통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출신으로 리비아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입국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한 주 동안 지중해에서 1만 명이 넘는 난민들을 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이탈리아로 건너온 난민은 17만 명이 넘는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3,500여 명이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