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高麗, 918 ~ 1392)
고려 (高麗, 918년 7월 25일 ~ 1392년 8월 5일; 474년 11일), 일명 ‘왕건고려’ (王建高麗)는 918년 7월 25일 궁예를 축출하고 왕건이 즉위한 이후, 1392년 8월 5일 이성계에 의해 멸망하기까지 한반도 대부분을 지배하였던 국가이다.

통일신라 하대에 송악 지방의 신라 호족인 왕건이 918년에 개국하여, 919년에 송악을 개경이라 이름을 고치고, 수도로 삼았다. 그 뒤, 935년 신라, 936년 후백제를 차례대로 복속하였다.
광종은 왕권의 안정과 중앙 집권 체제를 확립하기 위하여 노비안검법과 과거제도를 시행하고 공신과 호족 세력을 제거하여 왕권을 강화하였다. 이어서, 경종 때는 전시과 제도를 실시하였고, 성종은 지배체제를 정비하였다 (시무28조). 수도 개경의 외항인 벽란도에서 송나라, 왜, 아라비아, 페르시아 등지의 상인들과 무역했다. 유목제국인 요나라 (거란 제국), 금나라 (여진 제국)등과의 전쟁을 통해 동아시아 국제질서에 고려-요-북송 / 고려-금-남송 3강 구도의 팽팽한 세력 균형을 유지 하였으며 송나라와는 우방관계를 맺었다.
12세기에 들어 고려의 지배층 내부에서는 문벌 귀족과 측근 세력 간에 정치권력을 둘러싼 대립이 치열해지기 시작해 무신정변이 일어났고 최충헌, 최우, 최항, 최의로 이어지는 최씨 무신정권이 집권되었다. 또한 유민들은 이 시기를 전후하여 전국 도처에서 정부에 반항하였다.
그러나 13세기에 30여년에 걸친 몽골제국의 침략으로 부마국으로 전락하면서 국력이 쇠퇴하기 시작했고, 공민왕의 개혁 실패와 내우외환에 이어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을 기점으로 고려는 멸망의 길로 접어들었다.
결국 이성계가 1392년에 공양왕을 폐위시키면서 고려는 사실상 멸망하였고, 이후 1393년에 조선으로 바뀌면서 고려는 공식적으로 멸망하게 된다.

○ 시대 구분
– 건국 초기 (후삼국시대)
지방의 호족 세력과 신라 6두품 세력이 사회적 지배 세력으로 대두, 통일 신라의 폐쇄적 신분 제도에서 보다 개방적인 신분제로의 개혁을 시도한다. 유교적인 정치 이념이 정립되고, 교육 제도와 과거 제도를 정비하는 등 행정적인 기능을 강조한다.
– 문벌귀족기
건국 초기 집권 세력들은 성종 이후 점차 기반이 확립되면서 귀족 계층으로 정착되며, 점차 보수적인 문벌귀족으로 발전한다. 문벌귀족의 유형으로는 지방 호족 출신/개국 공신 계열/과거를 통해 관료가 된 계열/신라 6두품 계통 유학자 등이 있다.
음서 제도, 공음전 등의 특권을 누리던 문벌귀족들은 정치권력을 독점하고, 국가 토지를 불법으로 겸병하여 농장을 경영하는 등 폐단을 일으킨다. 문벌귀족 사회의 모순과 폐단이 드러나면서 이자겸의 난 (1126), 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 (1135) 등이 발생한다.
– 무신정권기
문벌귀족 지배 체제의 모순이 심화되면서, 고려의 숭문천무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던 무신과 군인들의 불만이 고조된다.
의종이 베푼 연회를 계기로 정중부와 이의방 등 무신들이 문신들을 제거하고 권력을 장악한, 정중부의 난 (1170)이 발생한다. 무신들은 최고위 무관 합좌 기구인 중방을 중심으로 독재 정치를 실시한다.
문벌귀족 사회가 붕괴되며 귀족 사회에서 관료 체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된다. 권력 쟁탈로 국가 통제력이 약화되고, 백성 수탈이 강화되어 전국 각지에서 농민과 천민의 대규모 봉기가 발생한다.
– 원 간섭기 (권문세족기)
여몽협약 (1219) 이후, 몽골 사신 저고여가 피살되면서 (1225) 양국 국교가 단절되고, 몽골의 침략이 시작된다.
오랜 전란으로 국토가 황폐해지고, 백성들은 도탄에 빠졌으며 초조대장경, 황룡사 9층 목탑 등 수많은 문화재가 소실된다.
몽골 귀족과의 혼인을 통해 또는 몽골어에 능숙하여 출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데, 이들은 친원적인 권문세족으로 성장한다.
원의 간섭 아래에서 충선왕, 충숙왕, 충혜왕, 충목왕 모두 개혁 정치를 시도하지만, 모두 실패한다.
– 말기 (반원개혁기)
14세기 중반 중국에서 명이 성장하며 원과 명의 교체기를 맞이하는데, 공민왕은 이러한 정세를 이용하여 반원 자주 개혁을 전개한다. 하지만 개혁은 원의 방해와 친원파와 권문세족의 반발로 실패하고, 정치 기강이 더욱 문란해지면서, 백성들의 삶이 극도로 피폐해진다.
과거를 통해 중앙 정계에 등장한 신진 사대부들은 권문세족의 횡포에 맞서고, 신흥 무인 세력과 정치적 협력 관계를 맺는다. 이들은 위화도 회군 (1388)과 과전법 (1391)을 통해 정치적, 경제적 실권을 장악하고,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면서 고려 왕조가 막을 내린다.
○ 고려의 국왕 목록
고려의 역대 국왕은 흔히 조, 종의 묘호로 부르나, 원나라의 내정간섭이 시작된 충렬왕 이후부터는 묘호를 사용하지 못하여 시호를 통칭으로 사용하며, 우왕과 창왕은 성명이 통용된다.

1대 태조 918-943 왕건, 고려의 시조. 북진정책, 혼인관계를 통해 호족세력을 포섭함(왕권 안정).
2대 혜종 943-945 1대 태조 왕건의 맏아들. 이복동생들과 왕위 다툼에 시달림.
3대 정종 945-949 1대 태조 왕건의 아들이자 혜종의 이복동생. 서경(평양)으로 수도를 옮기려고 했으나 실패함. 재위기간 4년
4대 광종 949-975 1대 태조 왕건의 아들이자 정종의 동생. 왕권 강화를 위해 노비 안검법을 제정하고, 과거제도를 실시함
5대 경종 975-981 4대 광종의 맏아들. 976년 전시과 제정, 6년간 재위함.
6대 성종 981-997 1대 태조 왕건의 손자. 유교를 정치이념으로 채택(최승로의 시무28조 수용), 중앙집권적 국가운영체계의 기틀을 세운 왕.
7대 목종 997-1009 5대 경종의 맏아들. 전시과를 개정하고 학문을 장려함.
8대 현종 1009-1031 1대 태조 왕건의 손자. 거란군의 침략을 불력(佛力)으로 물리치기 위해 대장경(6천여권)을 제작함. 관련사건: 강감찬의 귀주대첩.
9대 덕종 1031-1034 8대 현종의 맏아들. 국자감시를 실시함. 현종 때 시작한 국사편찬사업을 완성함.
10대 정종 1034-1046 8대 현종의 둘째 아들. 1044년 천리장성을 완성함. 노비종모법과 장자상속법을 제정함.
11대 문종 1046-1083 8대 현종의 셋째 아들. 고려시대 중 가장 찬란한 문화황금기를 이룩한 왕.
12대 순종 1083-1083 11대 문종의 맏아들. 재위 3개월만에 죽음.
13대 선종 1083-1094 11대 문종의 둘째 아들. 송나라의 제도를 받아들임.
14대 헌종 1094-1095 13대 선종의 맏아들. 즉위 1년만에 왕위를 숙부(숙종)에게 물려줌.
15대 숙종 1095-1105 11대 문종의 셋째 아들. 주전관을 두고 주화인 은병을 만들어 통용하게 함.
16대 예종 1105-1122 15대 숙종의 맏아들. 국학에 양현고라는 장학재단 설립하는 등 학문 진흥에 힘씀.
17대 인종 1122-1146 16대 예종의 맏아들. 김부식에게 명하여 [삼국사기]를 편찬하게 함. 관련사건: 이자겸의 난, 묘청의 난
18대 의종 1146-1170 17대 인종의 맏아들. 정중부, 이의방 등이 무신정변을 일으켜 폐위됨.
19대 명종 1170-1197 17대 인종의 셋째 아들. 정권을 장악한 무신 최충헌에 의해 폐위됨.
20대 신종 1197-1204 17대 인종의 다섯째 아들. 최충헌이 실권을 잡았으며, 만적의 난 등 민란이 잇달아 일어남.
21대 희종 1204-1211 20대 신종의 맏아들. 최충헌을 죽이려다 실패하여 폐위됨.
22대 강종 1211-1213 19대 명종의 맏아들. 1197년 최충헌에게 쫓겨 강화도로 갔다가 1211년 최충헌에 의해 왕위에 오름.
23대 고종 1213-1259 22대 강종의 맏아들. 몽골의 침입으로 강화로 천도하며 28년간 항쟁함.
24대 원종 1259-1274 23대 고종의 맏아들. 친몽정책과 개경환도를 추진하다가 임연에게 폐위(1269), 4개월 만에 복위함. 개경환도(1270) 후, 이에 반기를 든 삼별초의 항쟁 일어남.
25대 충렬왕 1274-1298, 1298-1308 24대 원종의 맏아들. 고려왕이면서, 원나라의 사위로 살아간 왕.
26대 충선왕 1298-1298, 1308-1313 25대 충렬왕의 아들. 한국사 최초의 혼혈왕. 개혁을 시도하였으나, 원의 간섭과 권문세족의 반발로 성과를 거두지 못함.
27대 충숙왕 1313-1330, 1332-1339 26대 충선왕의 둘째 아들. 심양왕 고(충선왕의 조카)와의 정권다툼에 시달림.
28대 충혜왕 1330-1332, 1339-1344 27대 충숙왕의 맏아들. 방탕한 행동으로 원나라에 의해 폐위되었다가 복위됨.
29대 충목왕 1344-1348 28대 충혜왕의 아들. 8세에 즉위해 12세에 죽음. 어머니인 덕녕공주가 섭정을 함.
30대 충정왕 1349-1351 28대 충혜왕의 서자. 12세에 원나라로부터 왕으로 책봉되었으나 3년만에 폐위됨.
31대 공민왕 1351-1374 27대 충숙왕의 둘째 아들. 고려 재건을 위해 개혁과 반원정책을 단행하였으나, 권문세족 반발, 공민왕 시해로 개혁 중단됨.
32대 우왕 1374-1388 공민왕이 시해되자 10세의 어린 나이로 즉위. 이성계의 위화도회군 후 폐위되어 강화도로 추방됨.
33대 창왕 1388-1389 32대 우왕의 아들. 9세에 즉위, 이성계에 의해 폐위됨.
34대 공양왕 1389-1392 20대 신종의 7대손 고려의 마지막 왕.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