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구 목사의 한주간 목회기도
공원을 걷다가
무더운 날 공원을 걷다
자카랜다 나무 그늘로 피하면
큰 나무만큼 큰 품으로 맞아 주듯
누구라도 받아 주는 넓은 품
함께 품어줌을 배우게 하소서
지나가는 길손
누구라도 빈자리 내어주는 공원의자
어색함이 없이 나누는 이웃이듯
내어줌으로 넉넉함을 배우게 하소서
해맑은 하늘 자유로이 날다
어느새 나무로 제집들듯 찾아오는
새들처럼 덩달아 이웃이 되듯
더불어 살아감을 배우게 하소서
쉬어감을 끝내고 돌아가는 발길
오종종하게 피어난 이름모를 들꽃들
뭐라 이름 부르지 않아도
늘 한자리 지켜가는 따뜻한 마음이듯
어울림으로 여백을 만들어가게 하소서

전현구 목사 (시드니조은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