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소리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막 11:15-18) ‘저희가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어 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며, 아무나 기구를 가지고 성전 안으로 지나다님을 허치 아니하시고, 이에 이르시되 “기록된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들었도다.” 하시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듣고 예수를 어떻게 멸할까 하고 꾀하니 이는 무리가 다 그의 교훈을 기이히 여기므로 그를 두려워함일러라.’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셔서, 성전에 상인들을 쫓아내신 사건의 기록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이 사건은 4 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에 모두 기록된 것으로 보아, 매우 중요한 사건인 것은 물론이고, 하나님께서 이 사건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하시고자 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물론 얼른 알 수 있는 주제는 만민이 기도하는 성전에 장사하는 사람들로 경건한 분위기를 해쳐서 되겠나? 하는 것이지만,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기록된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미래형)” 이 말씀은 이사야서 56:7을 인용한 말씀인데, 이 말씀에 함축된 의미는 이방인의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으실 것이며, 하나님의 집(사시는 곳)에서 받으실 것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즉 이방인들과의 화해를, 또한 구원을 약속하신 중요한 말씀인 것입니다. 이사야서가 기록된 당시만 해도,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성전에서만 드리게 되어 있었고, 그 성전에는 이방인들이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사야의 이런 예언적 선포는 예수님께서 오신 이후에 그 성취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사도바울이 이방선교에 쓰임 받음으로 말미암아 이방인인 우리들도 복음을 듣고 하나님을 모시고 예배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전의 의미도 성경을 통하여, 예루살렘성전에 제한되지 않고, 하나님의 집, 곧 사시는 곳, 우리들과 동거하시는 곳으로 확대해석해야 하는 것도 알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소개되고 있는 성전 청결사건을 기록한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가 이 성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요 2:19 중에서)
그 당시 예루살렘성전은 헤롯왕이 유대민족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짓기 시작하여 46년 만에 완성된 성전이었는데, 그런 거대한 성전을 단 3일 만에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에서 성전은 잘 아시다시피,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 세워질 보이지 않는 성전(교회)을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예루살렘성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거대한 우주적 성전(교회)가 예수님의 부활하심과 동시에 세워져 지금까지 존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일찍이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전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만민이 기도하는 하나님의 집, 후에 교회라고 불리게 될 성전에 대한 실체를 분명히 알리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성전의 실체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하나님의 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사시는 곳입니다. 머무시는 곳입니다. 그런데 만민, 즉 이 지구상에 모든 사람들이 예루살렘성전에 와야만 하나님께 경배할 수 있다면, 그것은 매우 비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성전만을 고집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는 다른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과 성전에 대하여 주고받은 대화를 기억하실 겁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께 예배드리는 곳(성전)에 대하여 여쭈어 보는데, 그 대화를 통하여 우리는 그녀의 동족인 사마리아인들이 예루살렘 성전이 아니고 다른 산당(그리심산)에서 예배드리고 있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 여인이 물어보았던 이유는 진짜 성전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를 알고 싶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예루살렘성전과 사마리아인들의 산당 중에서 어느 곳에 하나님께서 임하시는 곳인지를 궁금하게 생각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아래와 같이 답변하셨습니다.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요 4:21)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 (요 4:24) 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이제 그렇게 건물이 서 있는 성전을 중요시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고, 공간에 제한을 받지 않는 성전을 언급하셨던 것입니다.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바로 이런 설명이 성전에 대하여 설명하신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공간에 제한을 받는 것이 아니고, 우리들 각자가 성전 됨을 암시하셨던 것입니다.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a time is coming when you will worship the Father
이 말씀은 우리가 직접 하나님께 예배드리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본문을 봅시다.
“기록된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
즉 성전의 실체는 하나님께서 예배를 받으시는 곳으로 그 존재를 정의할 수 있는데, 그 곳이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칭함을 받는다는 뜻은 장소에 구애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하셨던 것입니다.
성전과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집이란 하나님의 소유이며, 그 분의 통치하에 있는 영역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나라와 동일한 의미로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아래와 같이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다.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눅 17:20-21)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안에 있다는 의미는 우리들도 하나님의 소유이며, 그 분의 통치권 안에 있음을 말씀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곧 우리들 안에 그 분의 통치능력이 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들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고 계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들이 마음에서 진정으로 기도하며 하나님께 경배 드리고자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그리고 경배를 우리 안에 있는 그 분의 영광을 통하여 받으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드리는 기도나 예배가 어느 특정한 장소, 지금 시대로 보면, 교회 또는 기도원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오해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교회나 기도원을 기피하라는 말씀은 절대로 아닙니다. 단지 가장 중요한 것은 성도 각자의 마음에 성전을 믿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만일 마음의 성전은 믿지 않고, 어떤 교회나 기도원에 가서 성전의 의미를 찾아보려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신앙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여러 성도가 함께 모여 기도하는 곳은 그 모임을 더욱 거룩하게 합니다.
‘백성을 모아 그 회를 거룩하게 하고…’ (욜 2:16)
청결해야 하는 마음의 성전
즉 우선 각 개인의 마음에 성전을 인식하고 믿어야 하며, 예수님께서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신 것처럼, 그 성전을 청결하게 하는 열심히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계신 우리 마음의 성전은 거룩한 곳이기 때문에, 성결하고 거룩해야 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리라.’ (고전 3:16-17)
즉 우리들 각자는 하나님께서 친히 사용하시는 성전입니다. 얼마나 거룩한 지체들인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거룩한 존재로 보존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거룩하게 지어진 우리들을 우리 스스로 하나님의 계명을 어겨서 더렵혀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성전에 장사하는 사람들을 쫓아내신 것처럼, 우리들도 우리 마음의 성전에 하나님 외에 다른 우상(세상이 재물, 출세에 대한 욕심, 이생의 자랑을 위한 명예욕, 일신의 편안함을 위한 욕심, 낭만과 희락의 추구 등)이 있는지 돌아보시고, 혹시 있다면 예수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우리들도 하나님의 성전을 청결하게 하는 결단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들은 우리 성도님들은 우리들과 같은 이방인들도 하나님께서 예배를 받으시겠다고 하셨고, 그 예배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우리들 안에 있는 성전을 통하여 받는다는 진리를 믿고, 그 성전이 항상 청결하게 유지되도록 경건한 삶을 사셔서 하나님과 동거하시는 삶이되기를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손창건 전도자(가정공동체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