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주호주대사, 호주 위안부 피해자 오헤른 할머니 면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인하는 일본정부 강하게 비판
김봉현 주호주대사는 지난 7월 26일 호주인 위안부 피해자 얀 루프 오헤른(91) 할머니의 자택을 방문해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오헤른 할머니는 일제의 만행을 고발했다. 네덜란드계 호주인으로 생존해 있는 유일한 백인 위안부 피해자인 오헤른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오헤른 할머니는 “전 세계가 다 아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감히 부인할 수가 있느냐 … 일본이 역사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 … 아베 총리는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해야 한다 … 미래에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본의 역사교과서에도 위안부 관련 사실이 수록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오헤른 할머니는 오는 8월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및 위안부 할머니 면담 일정에 맞춰 한국을 방문해 달라는 김봉현 대사의 방한 초청에 대해서는 고령에 따른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완곡한 사양의 뜻을 밝혔다. 아흔을 넘긴 오헤른 할머니는 한쪽 눈이 실명 상태이고 청력도 약하며, 왼쪽 다리도 불편해 원활한 걸음걸이가 어렵다.
오헤른 할머니는 비록 교황을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교황에게 꼭 전해달라며 김봉현 대사에게 일본군이 나에게 했던 행위는 용서했지만 결코 잊을 수는 없을 것이란 내용이 담긴 친필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녀는 또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인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존경, 연대의식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봉현 대사는 “오헤른 할머니가 고령에 따른 건강상의 이유로 한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들이지 못해 아쉽지만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교황과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