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디아스포라를 위한 3人의 특별한 호주 방문
디아스포라 한인목회자 컨퍼런스(KODIA 2015 Sydney) 열려
지난 7일(화) 오후 테리갈 크라운호텔(Crown Plaza Terrigal Hotel). 호주에서도 느림의 휴양지라 불리는 테리갈(고스포드 소재)이 갑자기 분주했다. 오랫동안 호주 한인 목회자들의 염원이었던 ‘디아스포라 한인목회자 컨퍼런스(Korean Diaspora Leadership Conference, 이하 KODIA)’가 개최된 까닭이다.
7일(화)부터 10일(금)까지 3박 4일간 디아스포라 한인목회자의 부흥과 연합을 위한 컨퍼런스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멀리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양주 한인교계에서 시드니새순교회를 축으로 “대양주 목회자세미나”가 10여년 지속된 적이 있었다. 이를 통해 대양주 지역에서 헌신하는 많은 목회자 부부가 회복되고 교회가 성장하는 열매를 거두게 되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세미나의 의미와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 아래 한국의 교회들(한국 수영로교회, 영안침례교회, 지구촌교회)이 공감하게 되었고 한 지역을 뛰어 넘어 전 세계 디아스포라 한인목회자들을 섬기며 헌신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그 이름을 KODIA로 하고, 첫 걸음을 비전이 시작된 대양주 시드니 지역에서 KODIA 2015 Sydney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디아스포라. 사전적 그리스어 의미로 ‘분산’, ’이산’을 뜻한다. 이스라엘 민족이 팔레스타인 바깥으로 흩어져 살기 시작하면서 디아스포라는 시작되었다.
팔레스타인의 북부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하고, 이스라엘이 앗시리아 영토화 되면서 유대인들이 고향을 떠나기 시작했다.
우리도 디아스포라인가?
국어사전에서도 디아스포라를 흩어진 사람들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현대인들도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살고, 또 조국을 떠나 머나먼 타국으로 가서 살기도 한다.
이 곳 호주의 한인 교회와 한국의 교회는 형제인 것이다.
형제 교회를 떠나 디아스포라가 된 호주의 이민 교회 목회자들.
그들을 위한 특별한 4일과 3人이 한국에서부터 철저하게 준비되어졌다.
시드니새순교회에서 담임했던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 담임), 미국에서 유학과 이민목회를 경험한 박정권 목사(영안침례교회 담임), 마찬가지 미국에서 이민목회를 경험한 진재혁 목사(지구촌교회 담임)가 각각 자신들만의 이민목회철학과 이민목회경험들을 나누기 위해 시드니에 도착.
이들 목회자 3인은 이민목회에서도 열심으로 사역했고, 귀향 후에도 성공적인 목회와 함께 대형교회를 이끌고 있는 한국교회 원동력 중의 한 교회들이다.
이들은 4일 동안 예배를 인도하며 메시지를 전하고, ‘목사특강’과 ‘패널강의’ 등으로 대양주 한인 목회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했다.
8일(수) 둘째 날 오전 목사특강에서 이규현 목사는 ‘건강한 교회론’이라는 제목으로 강의 하면서 “우리 모두는 본질 목회로 돌아가야 한다. 본질에서 자꾸 옆길로 가게 되니 고귀한 복음도 예수님의 보혈도 내팽개쳐지게 되는 것이다. 세상이 우리를 제자화 하는 이 시대에 시대적 사명감을 가지고 다시 교회를 바로 세우고, 그리스도와 함께 일어서는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목사는 “목회는 길고 지루한 싸움이다. 단 기간에 끝낼 수 있는 세상모임이 아니다. 바른 부교역자를 세우고, 뜻을 함께 해 열매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현대교회는 ‘중년의 위기’를 맞았다. 교회에 3~40대가 교회를 떠나고 있다. 집은 절대로 그냥 지어지지 않는다. 설계도가 있어야 한다. 모든 교회 구조와 문화를 복음중심적으로 일관성 있게 변모시켜야 한다”고 말하면서, 다음세대를 위한 목회도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을 피력했다.
라준석목사(시드니새순교회 담임)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강의에서 패널로 참석한 박정권 목사는 “목회자도 의식주가 해결되어야 한다. 영과 육이 모두 온전히 건강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영이시지만 우리는 영으로만 살 수 없다. 우리 몸이 영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영이 육의 영향을 받는 것은 간과하는 것 같다. 그래서 목회가 실패할 수도 있다”면서 영육간의 강건함을 거듭 강조했다.
진재혁 목사는 “미국의 문화와 호주의 문화는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다. 그런데 한인교회에서도 모양새는 비슷한 것 같다. 워낙에 이민생활이 힘겹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목회자와 성도들간에 거리가 무너져 보인다. 거리가 무너지다 보니 목회자의 입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이 하는 말로 바뀌어버리고, 사람이 하는 말은 금새 묻혀져 버리게 된다”라고 전하면서 “건강한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교회 모든 구성원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고, 희생해야 바른 교회를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10일(금) 오전 폐회예배를 끝으로 ‘KODIA SYDNEY 2015’는 종료됐다.
대양주 이민목회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행사를 통해 얼마만큼 목회현장에서 귀한 열매를 맺게 될 지, 또 디아스포라 한인목회자 컨퍼런스 사역이 복음전파를 위한 디아스포라 교회에 구심점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