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폭발, 불안에 떠는 대한민국
대한민국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이하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전 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6월 2일 현재(현지시각) 감염자 2명이 사망하고 3차 감염자도 처음 발생했다. 4일(현지시각)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3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명은 첫 환자로부터 감염된 환자가 감염시킨 3차 감염자이다. 격리 대상자는 4일 정오 현재(현지시각) 1667명으로 급증했다. 2차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고 3차 감염자까지 가세하고 있어 격리 대상자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메르스가 최초 환자의 최대 잠복기가 지났는데도 2차 감염자가 여전히 나오는가 하면 3차 감염자도 계속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발생 범위도 경기, 대전에 이어 전국 단위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한국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4일 메르스 환자가 전날 5명이 추가 발생해 총 35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중 3명의 환자는 O병원에서 지난달 15-17일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실이나 병동에서 접촉한 의료인, 가족, 병문안자다. 다른 2명은 의료기관 내 감염이긴 하지만 2차 환자와 접촉한 3차 감염 사례다.
이에 따라 35명의 확진자 중 3차 감염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16번째 환자에 의한 3차 감염자는 4명, 14번째 환자로부터 옮은 감염자는 1명이다.
게다가 최대 잠복기인 14일 이후 증상이 나타나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27번째 환자(55)는 지난달 15~17일 최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하며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고열 등의 증세는 이달 1일 발현했다. 최대 잠복기보다 하루 지나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또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의 2차 감염자 중 일부도 이달 들어 고열 등을 호소했을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메르스 확산에 전국 703개 학교 휴교
한국 교육부는 4일 오전 9시 기준(현지시각)으로 휴업에 들어간 학교가 703곳으로, 전날 오후 5시 집계(544곳)와 비교해 16시간 만에 159곳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3시(276곳) 이후에는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학교 별로는 유치원 262곳, 초등학교 356곳, 중학교 58곳, 고등학교 11곳, 특수학교 12곳, 대학교 4곳으로 가장 많은 학교와 유치원이 휴업을 실시하는 경기도는 총 588곳이다.
충북 지역은 40곳, 충남 지역 31곳, 세종시 18곳, 경남 지역도 2곳이다.
메르스 사태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이쯤되면 거의 준(準) 재난 수준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정부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메르스 종합대응 컨트롤타워를 구성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질 않고 있다.
보건의료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오판과 병원의 고집으로 초기 방역에 실패한 뒤 나온 것이라 때늦은 감이 크다. 그런데도 계속된 부처 간 엇박자로 사태를 수습하기는 커녕 혼선만 더하고 있어서다. 잘못된 정보로 혼란을 가중시켰던 1년 전의 세월호 사태 때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메르스 참사는 앞으로 보름이 고비라는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지나친 공포감도 문제지만, 지금은 범(汎) 국가적 차원에서 경각심을 가질 때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소극적이고 늦기 일쑤이다. 국내 첫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지 2주가 지난 3일에서야 대통령이 얼굴을 비췄다.
뒤늦게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해 ‘종합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릴 것을 지시했지만, 이미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다. 보건당국이 격리·관찰 중인 대상자만도 1400명에 육박한다. 오산 공군기지 소속 원사 1명이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철통 같은 군(軍)마저 뚫렸다.
세월호 참사 때 국민들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후진국형 구조체계였다. 쏟아지는 비판에도 현장에서 부처 간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다. 급기야 무기력하고 무능했던 해양경찰청(해경)은 해체하고 재난을 통합관리하는 컨트롤타워인 ‘국민안전처’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이제는 안전할 것이다”라고 믿었던 국민들은 정부의 허술한 방역 대응을 지켜보며 또다시 불안에 떨고 있다.
정부는 “무차별 지역사회 전파가 아닌 의료기관 내 감염이어서 필요 이상으로 동요하거나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며 국민사이에 괴담 단속하기에 바쁘다.
그러나 지금은 TF를 중심으로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메르스를 통제·관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이하 한교연)은 지난 6월 4일(목) 메르스 확산과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메르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감염자들이 조속히 치유되도록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며, 정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병 초기에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 감염자와 감염 의심자가 속출하고 격리 수용과 병원에서의 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바람에 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메르스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면서 이제라도 투명하게 공개해 더 이상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당장 이번 주일예배 회집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무작정 공포감을 가지고 외부와 접촉을 끊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한국교회와 일천만 성도들은 한국사회에 메르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격리 수용된 감염자들이 조속히 완치되어 가정과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