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해방
피터 싱어 / 인간사랑 / 1999.11.20
- 공리주의적 사유를 통해 동물의 해방을 주장하는 피터 싱어의 주저작 중 하나
이 책은 1975년 처음 출간된 이래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동물 해방 운동의 성전 (聖典)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피터 싱어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도, 동물 권리 운동이 활성화된 것도 바로 이 책의 출간으로 말미암는다.

싱어는 자신의 윤리적인 입장인 보편주의적 공리주의의 논리적 정당성과 그의 논리적 귀결을 소개한다. 그 다음으로 사실에 관한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한다. 싱어는 실험실과 공장식 농장 (factory farm) 동물들의 생활을 빈틈없이 검토하면서 그들의 생활이 견디기 힘든 고통을 만들어내는 것이 분명하므로 그와 같은 고통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와 같은 잔혹 행위가 나타나게 된 이유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측면도 살핀다. 그리고 난 후 싱어는 그와 같은 동물 학대의 배후에 깔려 있는 종차별주의의 사고 방식이 그릇되었음을 폭로하고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싱어가 막연하고 모호한 권고에 머무르지 않은 점이다.
그는 매우 상세하고도 친절하게 동물 해방에 도움이 될 만한 방법 및 자료를 일일이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으며, 나아가 동물 해방을 반대하는 논변에 꼼꼼히 답함으로써 동물 해방의 이념으로부터 독자들을 벗어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 목차
-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 연구를 위한 도구
- 지금 공장식 농장에서는
- 채식주의자가 된다는 것
- 인간의 지배
- 오늘날의 종차별주의

○ 저자소개 : 피터 싱어 (Peter Albert David Singer)
‘동물 해방’ (Animal Liberation, 1975) 출간 이후에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프린스턴 대학교 ‘인간 가치 대학 센터’에서 생명 윤리학 Ira W. DeCamp 교수이자 멜버른 대학교 계관 교수이다.
그는 『실천윤리학 (Practical Ethics)』(1979), 『당신이 구할 수 있는 생명 (The Life You Can Save)』(2009), 『현실 세계에서의 윤리학 (Ethics in the Real World)』(2016) 등을 저술하였다.
2005년 『타임』지는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명단에 포함시켰으며, 2012년에 오스트레일리아 국가 최고 시민 훈장인 Companion of the Order of Australia를 받았다.
– 김성한
전주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관심 분야는 함께 살아가는 삶, 채식, 진화론 등이고, 저서로는 <나누고 누리며 살아가는 세상 만들기>, <어느 철학자의 농활과 나누는 이야기>, <왜 당신은 동물이 아닌 인간과 연애를 하는가>, 역서로는 <채식의 철학>, <동물해방>, <사회생물학과 윤리>, <프로메테우스의 불>, <동물에서 유래된 인간>, <섹슈얼리티의 진화>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각 개인은 한 명으로 계산되며 그 이상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벤담 – 39쪽
보편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한 개인의 선은 다른 사람의 선 이상의 중요성을 갖지 않는다. 헨리 시즈윅 – 39쪽
고통은 우리가 느끼는 무엇이며, 우리는 다양한 외적 징후들로부터 타인들이 고통을 느낀다고 추론할 수 있을 따름이다. – 47쪽
고통을 가하는 문제와 관련해 평등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고통과 괴로움은 그 자체가 나쁘며, 따라서 괴로움은 고통을 받는 존재가 소속되어 있는 인종이나 성 또는 종과 무관하게 억제되거나 최소화되어야 한다. 동일한 강도와 지속성을 갖는 고통은 동일하게 나쁘며, 그것을 인간이 느끼는가 또는 동물이 느끼는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 57쪽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물에게는 거리낌 없이 고통을 가하면서 동일한 이유로 사람에게는 유사한 고통을 가하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측면에서 그들은 종차별주의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 58쪽
인간의 생명, 그리고 오로지 인간의 생명만이 존엄하다는 믿음은 일종의 종차별주의적 믿음이다. – 59쪽
나는 종차별주의를 반대한다고 해서 그것이 모든 생명에 동등한 가치가 있음을 함축하는 것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다. 자기 인식, 장래를 내다볼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포부를 가질 수 있는 능력, 타인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 등은 고통의 문제와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설령 한 존재가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능력 외의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고통은 고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금 나열한 능력들은 목숨을 앗아가는 문제를 따져볼 경우에는 고려의 대상이 된다. – 62~63쪽
문제는 그들이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있는가가 아니다. 또한 그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가도 아니다. 문제는 그들이 고통을 느낄 수 있는가이다. 칸트 – 344쪽

○ 출판사 서평
1975년 처음 출간된 이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동물 해방 운동의 바이블로 일컬어지고 있는 이 선구적인 저술은 우리에게 동물에 대한 태도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으며, 동물들에 대한 잔혹 행위를 금하는 범세계적 운동을 촉발했다.
이 책에서 싱어는 먼저 자신의 윤리적인 입장인 보편주의적 공리주의의 논리적 정당성과 이의 논리적 귀결을 소개하고, 이어서 사실에 관한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한다. 다음으로 그는 이와 같은 잔혹 행위가 나타나게 된 역사적·문화적·사회적 배경을 살피고, 마지막으로 그와 같은 동물 학대의 배후에 깔려 있는 종차별주의의 사고의 그릇됨을 폭로하고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 추천글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구제역 살처분, 당신들 해도 너무 했구려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으로 보는 인간과 동물의 도덕철학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 때로는 논리의 부축없이는 지켜나가기 힘든 사랑이 있다. 인간 아닌 동물이 겪는 부당한 고통에 대한 분노가 그저 측은지심이 아니라 인간이 겸손하게 만들어 나가야하는 더 좋은 세계와 불가피하게 관련돼 있음을 확인할 때 사랑은 오래 지속된다. 피터 싱어는 콘라드 로렌츠와 더불어 동물의 생명권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의 훌륭한 조력자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