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미래의 물결
자크 아탈리 / 위즈덤하우스 / 2007.4.14
자크 아탈리는 1980년부터 국제 사회의 권력 이동 경로, 공산주의의 약화, 테러리즘의 위협 등 국제 정세에 대한 미래 전망뿐만 아니라, 기후의 이상변동과 금융 거품 현상, 휴대폰과 인터넷 만능 시대 등 사회 전 방위에 걸쳐 미래 사회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해 왔다. 그는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특별보좌관 시절 언론으로부터 ‘미테랑의 휴대용 컴퓨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방대한 지적 데이터를 갖춘, 세계 상위 0.0001%에 드는 초특급 지식인이다.
자크 아탈리는 지금까지 문학, 사회과학, 경제학, 미래학 분야에 걸쳐 40여 권의 책을 펴냈다. 그가 펴낸 최초의 미래서라고 할 수 있는 《21세기의 승자》(1995, 다섯수레)에서부터 자크 아탈리는 유목민 상품의 급부상과 지식 사회의 도래, 국제 사회의 패권 이동에 관한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이후로 그가 펴낸 미래서의 연장선상에 있는 저서로는 《21세기 사전》《인간적인 길》《합리적인 미치광이》《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자크 아탈리는 자신의 모든 지식과 정보, 고뇌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한 권의 책, 《미래의 물결(원제 Une breve histoire de l’avenir)》을 다시 세상에 내놓았다.
《미래의 물결》은 자크 아탈리가 지금까지 천착해 온 세계와 역사의 방향성에 대한 사고에 마침표를 찍은 엄청난 작업의 결과물이다. 그동안 아탈리의 머릿속에 허구로 존재하던 미래를 향한 개념들은 이 책을 통해 명확한 형상을 갖추게 되었으며, 비로소 보다 구체적인 현실성을 획득했다.

○ 목차
서문_미래는 예측 가능하다
1. 아주 긴 이야기
노마디즘, 식인 풍습, 성생활|제례의식과 정착|제국 시대
2. 자본주의의 짧은 역사
그리스-히브리적 이상|시장, 도시, 국가|한 ‘거점’에서 다른 ‘거점’으로|브루게-상업적 체제의 전조, 1200~1350|베네치아-동방 정복, 1350~1500|앤트워프-인쇄술 전성시대, 1500~1560|제노아-투기의 기술, 1560~1620|암스테르담-보급품 수송함 제조 기술, 1620~1788|런던-증기기관의 위력, 1788~1890|보스턴-기계의 홍수, 1890~1929|뉴욕-전자산업의 승리, 1929~1980|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 식 노마디즘, 1980~?|마지막의 시작
3. 미국이라는 제국의 종말
아직도 오래도록 번성할 아홉 번째 형태|시간의 상품화|유비쿼터스적 유목|노화하는 세계|내일이면 모두가 도시인|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희귀성|지지부진한 기술|유일한 희귀재로서의 시간|아홉 번째 형태의 상업적 체제 몰락|열 번째 형태의 상업적 체제는 가능한가?
4. 미래의 첫 번째 물결: 하이퍼 제국
시장민주주의의 확산-다중심적 세계|국가의 대체물-하이퍼 감시로부터 자율 감시로|국가의 해체|확실하게 상품화된 시간|유목 기업|하이퍼 제국의 세력자, 하이퍼 유목민|가상 유목민-스포츠로부터 공연 예술로|하이퍼 제국의 희생자들-하위 유목민|하이퍼 제국의 판관|자유를 위하여, 자유에 종말을 고하다
5. 미래의 두 번째 물결: 하이퍼 분쟁
지역적 야심|해적과 용병|종교인이 아닌 세속인들의 분노|종교인들의 분노|하이퍼 분쟁의 무기|신무기로 무장하고 남과 연합하라|협상하고 서로 도우라|공격적인 자세를 고수하면 아무런 이득도 없음을 설득하라|예방을 위해 선제공격하라|희소성으로 인한 분쟁-석유와 물|국경 분쟁-중동에서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영향력 확대 분쟁|해적과 정착민 사이의 분쟁|하이퍼 분쟁
6. 미래의 세 번째 물결: 하이퍼 민주주의
민주주의의 충격|하이퍼 민주주의의 전위-트랜스휴먼과 관계 위주의 기업|하이퍼 민주주의를 이끄는 기구|하이퍼 민주주의 세계에서 시장의 지위|하이퍼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주역들이 집단적으로 얻게 되는 결과-보편적 지능을 포함하는 공동의 재산|하이퍼 민주주의가 낳은 개별적 결과-‘좋은 시간’을 비롯한 본질적인 재산|하이퍼 민주주의의 유용
7. 한국의 가까운 미래
옮긴이의 말

○ 저자소개 : 자크 아탈리 (Jacques Attali)
최고의 석학이라 불리는 자크 아탈리는 정치, 경제, 문화, 역사를 아우르는 지식과 통찰력으로 사회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아탈리는 재기와 상상력, 추진력을 겸비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지식인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자크 아탈리는 1943년 알제리의 알제에서 태어나 알제리 독립운동이 한창이던 열네 살 무렵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왔다. 파리공과대학, 파리고등정치학교, 국립행정학교 등 프랑스 명문 교육기관을 졸업하고, 소르본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계와 정계, 국제기구를 넘나들며 활동하였고 1974년에는 프랑수와 미테랑 당시 사회당 당수의 경제고문을 맡아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미테랑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아탈리는 10여 년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직을 거친 후 유럽부흥개발은행을 설립하여 총재직을 맡았다. 현재는 아탈리 자신의 이름을 건 컨설팅회사 ‘아탈리 & 아소시에’를 운영하고 있다.
교수, 정치인, 행정관료 등을 두루 거친 아탈리의 탁월한 혜안과 과학적인 분석은 프랑스 지성계를 넘어 전 세계의 방향타가 되었다. 국제 정세와 세계 경제, 미래 사회에 대한 탁월한 분석과 설득력 있는 예측을 담은 그의 저서들은 학자로서 그의 명성을 더욱 드높여주고 있다. 한편 아탈리는 한 인물에 깊게 파고들어 전기傳記를 쓰는 일에 매혹되었는데 이는 개인의 삶을 조명하는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과거 역사에 대한 충실한 자료가 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을 전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서로 『세계는 누가 지배할 것인가』, 『자크 아탈리, 더 나은 미래』, 『위기 그리고 그 이후』, 『미래의 물결』, 『인간적인 길』, 『합리적 미치광이』,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마르크스 평전』, 『미테랑 평전』 등이 있다.
– 역 : 양영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제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 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 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철학자의 식탁』,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혼자가 아니야』, 『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 『페스트와 콜레라』, 『상뻬의 어린 시절』, 『탐욕의 시대』, 『잠수복과 나비』, 장 지글러의 전작 『탐욕의 시대』,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빼앗긴 대지의 꿈』을 번역했으며 『미래중독자』, 『물의 미래』, 『빈곤한 만찬』, 『식물의 역사와 신화』, 『빨간 수첩의 여자』,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 『센트럴 파크』, 『잠수종과 나비』, 『공간의 생산』, 『그리스인 이야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또한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 사에서 출간했다.

○ 독자의 평 1
역자는 저자 자크 아탈리를 낭만적 사회주의자라고 표현했다. 더도 덜도 할것없이 딱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개인적 자유의 확장이라는 면에서 역사는 발전하고 있다고 보는 관점이랄까. 전쟁과 폭력, 독재와 이념을 넘어 인류는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려왔고 또다시 맞을 위기를 넘어 형제애적 사랑과 평화를 쟁취하여 단일한 세계를 이루어 갈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또한 그러기 위해 지금의 판단과 결정을 촉구했다.
저자는 인간의 역사를 종교, 군대, 돈이라는 세가지 관점에서 풀이하면서 반복의 흔적을 통한 역사의 당위성을 지적한다. 결국 자본의 획득과 축적을 통한 자유와 안락함의 획득이라는 개인주의의 확대와 승리를 확신하는 그는 상업의 역사를 유럽에서 시작한 거점에서부터 서쪽으로 이동하여 현재 미국 LA에까지 도달했다고 본다. 그리고 그 거점은 태평양을 건너 다시 서진을 계속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21세기에 대한 그의 예측은 경제, 사회, 정치, 군사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며 11개의 신흥국가들이 세계무대에 메이저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고맙게도 그 중 하나가 대한민국이다. 동아시아의 중추로써 중국과 일본을 이어주는 핵심역할을 통해서, 동아시아 물류의 기점으로써, 통일국가의 시너지를 통해, IT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과 산업을 기반으로 그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는 것이다.
세계적 석학의 미래예측 강의를 듣는 자세로 읽었지만 또한 한 편의 SF소설을 읽는 듯하고 신약성서의 마지막 편 요한계시록을 읽는 듯하기도 하다. 디지털 유목민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낸 그가 이 저서를 통해 인류가 하이퍼 제국, 하이퍼 분쟁을 넘어 하이퍼 민주주의를 꽃피우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 개념도 의미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종과 종교와 이념과 문화와 언어를 넘어 인류는 자유와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아름다운 지구를 후대에 물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기 위해 이윤만을 발전만을 지향하는 지금의 신자유주의 방식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며 대안적 자본주의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볼 때이기도 한 것 같다.

○ 독자의 평 2
–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 그리고 그가 내다 본 미래
프랑스의 석학이라는 자크 아탈리. 친구가 자크 아탈리의 저서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나도 같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책을 구해 놓고도 정작 제대로 읽은 건 몇 년이나 지난 후였으니… 이걸 오히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너무 늦었다고 해야 할지.
미래의 물결은 2007년 발간된 책으로, 그가 실제로는 2005년에서 2006년 쯤 미래를 예측하고 쓴 것이다. 따라서 지금 [미래의 물결]을 읽는다면 그의 예측대로 세계가 변화하고 있는지 아닌지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듯하다.
– 노마디즘 : 유목민, 정착하다. 그리고 다시 떠돌다.
인류는 수렵과 유목 생활을 하다가, 정착하고 농사를 짓고 언어를 통해 지식을 전수하며 발전해왔다. 그런데 어떻게 다시 우리는 유목민(노마드)가 되고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 세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조금 늦었지만 곰곰이 생각해가며 읽었다.
그는 세계의 변화를 ‘경제’, 즉 상업적 체계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그리고 14세기부터 세계 경제활동의 중심지, 즉 ‘거점’이 어떻게 이동하여 왔는지, 그리고 그 배경은 어떤 것인지 설명한다. (그의 간결한 정리와 명쾌한 설명에 대한 판단은 독자 개인의 몫으로…)
대개 ‘거점’은 하나의 새로운 기술 내지 산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발전하다가 전쟁 등의 외부요인과 내부의 사회 정치적 문제 등으로 인해 쇠락의 길을 걷다가 금융위기로 사형선고를 받는다. 거점은 브루게, 베네치아, 제노바, 앤트워프, 암스테르담, 런던, 그리고 미국 보스턴, 뉴욕을 거쳐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이제 캘리포니아식 노마디즘(유목주의)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가 왜 유목민이라는 것인가? 우리 나라를 예로 들자면, 경기도 외곽지역에서 오랜 시간을 출퇴근에 쓰며 이동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는 휴대전화 아이패드 등이 들려있고 그들은 계속 정보를 주고받는다. 또, 한 지역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던 옛날 세대와 달리 거주지도 직장도 심지어 사는 나라도 빈번하게 바꾸어가며 현재 인류는 살고 있다는 것이다.
–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 하이퍼 제국, 하이퍼 분쟁, 하이퍼 민주주의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세계 경제의 중심지, 즉 거점은 어디로 이동할 것인가? 의 이야기가 남았다. (그의 세계 경제와 미래 전망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여기 다 소개하려면 좀 양이 많으므로 대부분 생략하도록 한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우리는 유목민화되고 있다. 저자는 앞으로 나라와 국경의 의미가 점점 퇴색하고 국가의 역할과 영향력이 축소될 것이라 예측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것이 ‘하이퍼 제국’이다. 이미 다국적 기업이 하나의 거대한 권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상상 가능하지 않을까.
공공서비스는 민영화될 것이며, 미래 산업의 양대축은 ‘보험’과 ‘엔터테인먼트’산업이다. 인류는 하이퍼 유목민, 그리고 정착하여 살지만 유목민을 흉내내는 ‘가상 유목민’, 하위 유목민 등으로 나뉘어질 것이다. (이때 가상 유목민의 오락이 바로 스포츠, 공연 등이다.)
또한 인류는 계속 감시 받는 체제 하에 살게 될 것이며, 이후에는 자가 감시를 하게 될 것이다. 이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일이어서 더욱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이미 우리는 핸드폰 안에 나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넣고 다니지 않는가? 핸드폰 하나만 해킹하고, 위치 추적을 해도 나의 모든 것이 드러나기 십상이다. 또한 수많은 블랙박스와 폐쇄회로 화면 속에 우리의 모습이 쉬지 않고 담긴다. 자가 감시는 핸드폰으로 심박수와 운동량 등을 체크하는 것이나 신용카드 사용액과 내역을 핸드폰 어플로 정리하여 체크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물론, 기술의 발전에 대한 그의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빠른 전망에는 나는 완전히 동의하기 어려웠지만 그 뒤의 이야기인 하이퍼 분쟁과 하이퍼 민주주의 부분, 그리고 한국 미래에 대한 예측에는 곰곰이 생각해보며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는 앞으로 국가간 종교간 분쟁이 늘어나고, 민주주의와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가 위협받을 수 있음을 예견한다. 국가가 제 역할을 못할 때 해적과 같은 세력들이 등장함을 이야기할 때는 IS가 떠올라 두렵기도 했다. 그 외에도 그는 석유, 물, 국경 분쟁에 대한 준엄한 경고를 잊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희망을 먼저 보는 낙관론자인 것 같다. 이러한 분쟁을 해결하고 조정하며 인류의 공생 공영을 위한 하이퍼 민주주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안전하고 풍요로운 환경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는 ‘트랜스 휴먼’에서 그 답을 찾는다. – 세계시민이자 공동체의 일원이며, 공감하고 이타적인 인간. 그리하여 집단지성 체제, 시장과 민주주의의 균형을 이룬 이상적인 세계를 이룰 수 있기를 그는 소망한다.
그의 미래 예측이 지금은 조금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멀리, 넓게 내다 본 인류의 흐름을 되새겨보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또 나아갈 것이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대한민국의 가족정책, 교육정책, 이민정책 개혁에 대한 그의 조언은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 본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