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미메시스
원제: Mimesis (The representation of reality in western literature)
에리히 아우어바흐 / 민음사 / 2012.4.10
- 오디세우스의 서사시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남긴 주요 작품들을 치밀하게 해석한 비평의 걸작
문학의 본질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답변이 있을 수 있으나, 예로부터 널리 받아들여졌던 답변의 하나는 예술이 현실의 반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일단 현실을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객관적인 여건의 전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정의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예술가가 이렇게 정의된 모든 것을 다 그려 낼 수는 없다. 예술가는 불가피하게 선택적이 될 수밖에 없고, 이 선택은 한쪽으로 어떤 개인의 관점에서 그의 삶에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주목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선택적 현실의 구성은 대개 의식적으로 선택되어 이루어지기보다는 무의식적인 전제로서 존재한다.
이 책에서 아우어바흐는 ‘관습이 어떻게 역사를 통하여 예술적 표현을 제약하는가, 그리고 이러한 관습은 어떠한 사회 조건에 의하여 규정되는가, 또 예술은 어떻게 이러한 것을 개조하고 새로운 표현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라는 예술에 관한 가장 핵심적인 질문을 던진다. 아우어바흐는 이에 대한 탐구를 통해 예술의 존재 양식은 물론 사회와 예술의 관계에 대하여 날카로운 통찰력을 제시한다.

○ 목차
『미매시스』재출간에 부쳐
역자 서문
머리에
오디세우스의 훙터
포르투나타
페트루스 발보메레스의 체포
시카리우스와 크람네신두스
롤랑 대 가늘롱
궁정 기사의 출정
아담과 이브
파리나타와 카발칸테
수사 알베르토
마담 뒤 샤스텔
팡타그뤼엘의 입 안의 세계
인간 조건
지쳐 빠진 왕자
마법에 빠진 둘시네아
가짜 독신자
중단된 만찬 1-계몽주의 시대의 리얼리즘
중단된 만찬 2-18세기 프랑스의 리얼리즘
음악가 밀러
라 몰 후작댁 1-스탕달의 비극적 리얼리즘
라 몰 후작댁 2-두 개의 리얼리즘
제르미니 라세르퇴 1-없는 사람들과 심미주의
제르미니 라세르퇴 2-졸라와 그의 동시대인들
갈색 스타킹-새로운 리얼리즘과 현대 사회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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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에리히 아우어바흐
1892년에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하이델베르크에서 법률 공부를 했으나 1차 세계대전에 종군한 뒤 예술사, 언어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1921년에 로맨스어로 학위를 받았다.
비코의 ‘새 학문’을 번역했고 1929년에 ‘세속 세계의 시인으로서의 단테’를 내어 학계의 인정을 받았으며 이어 말부르크 대학교에서 로맨스어 문학을 가르쳤다.
이후 나치 정권의 유대인 박해에 따라 터키의 이스탄불로 가서 터키 국립대학교에서 11년간을 머물렀다.
미메시스를 쓰기 시작한 것은 이때였는데 터키에서의 불우한 연구 환경, 즉 도서와 자료의 결핍이 오히려 이 대작을 가능하게 한 것이었다.
참고 도서의 부족으로 그는 원전의 정밀한 독서를 강요당했고 그 결과 자질구레한 실증적 자료에 구애 받지 않는 통찰의 책을 내놓게 된 것이다.
저자 자신이 “이 책 (미메시스)이 나오게 된 것은 전문적인 도서가 충분하지 못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며, 이 많은 주제에 대한 모든 연구를 접할 수 있었다면 이 책을 쓸 엄두를 못 냈을지도 모른다”라고 술회했다.
1947년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예일 대학교에서 일하다가 1957년 작고했다.

– 역자: 김우창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에서 미국문명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전임강사,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학술원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세계의문학》 편집위원, 《비평》 편집인이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있다. 저서로 『궁핍한 시대의 시인』, 『지상의 척도』, 『심미적 이성의 탐구』, 『풍경과 마음』, 『깊은 마음의 생태학』 등이 있고 역서 『가을에 부쳐』, 『미메시스』 (공역) 등과 대담집 『세 개의 동그라미』 등이 있다. 팔봉비평문학상, 대산문학상, 금호학술상, 고려대학술상,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저작상, 인촌상, 경암학술상 등을 수상했고 2003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역자: 유종호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공주사범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쳤고,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에서 석좌교수로 퇴임하면서 교직 생활을 마감했다.
저서로 『유종호 전집』(5권), 『시란 무엇인가』, 『문학이란 무엇인가』, 『서정적 진실을 찾아서』, 『한국근대시사』, 『나의 해방 전후』, 『그 겨울 그리고 가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 아이리스 머독의 『그물을 헤치고』, 윌리엄 워즈워스의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등이 있다.
네이버 ‘문화의 안과 밖’에서 펼친 명강의들은 『고전 강연』, 『예술과 삶에 대한 물음』 등으로 출간되었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며,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인촌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만해학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 책 속으로
이 책에서 아우어바흐는 ‘관습이 어떻게 역사를 통하여 예술적 표현을 제약하는가, 그리고 이러한 관습은 어떠한 사회 조건에 의하여 규정되는가, 또 예술은 어떻게 이러한 것을 개조하고 새로운 표현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라는 예술에 관한 가장 핵심적인 질문을 던진다.
아우어바흐는 이에 대한 탐구를 통해 예술의 존재 양식은 물론 사회와 예술의 관계에 대하여 날카로운 통찰력을 제시한다. ― 「책머리에」 중에서
얼마 안 되는 골수일 뿐이다.
그러나 얼마 안 되는 그것이야말로 가장 소중하고 완벽한 영양분이다.
그 개처럼 독자도 ˝이 양질의 지방질의 좋은 책˝을 냄새 맡을 날카로운 코를 가지고 있어서 그 내용을 알아차리고 존중해야 한다.
그러려면 부지런한 독서와 빈번한 명상으로 뼈를 뜯어 발리고 골수를 빨아야 한다.
이 골수는 본질 혹은 내가 피타고라스의 기호로 의도 하려는 것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골수를 빨 때는 이러한 독서로 총명함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왜냐하면 독자는 책 속에서 한결 세련되 취향과 보다 심오한 가르침을 발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종교와 정치 생활, 경제 생활에 관련하여 깊은 비밀과 무시무시한 신비를 계시해 줄 것이다. – 381쪽

○ 출판사 서평
- 오디세우스의 서사시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남긴 주요 작품들을 치밀하게 해석한 비평의 걸작
문학의 본질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답변이 있을 수 있으나, 예로부터 널리 받아들여졌던 답변의 하나는 예술이 현실의 반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일단 현실을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객관적인 여건의 전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정의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예술가가 이렇게 정의된 모든 것을 다 그려 낼 수는 없다. 예술가는 불가피하게 선택적이 될 수밖에 없고, 이 선택은 한쪽으로 어떤 개인의 관점에서 그의 삶에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주목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선택적 현실의 구성은 대개 의식적으로 선택되어 이루어지기보다는 무의식적인 전제로서 존재한다.
이 책에서 아우어바흐는 ‘관습이 어떻게 역사를 통하여 예술적 표현을 제약하는가, 그리고 이러한 관습은 어떠한 사회 조건에 의하여 규정되는가, 또 예술은 어떻게 이러한 것을 개조하고 새로운 표현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라는 예술에 관한 가장 핵심적인 질문을 던진다. 아우어바흐는 이에 대한 탐구를 통해 예술의 존재 양식은 물론 사회와 예술의 관계에 대하여 날카로운 통찰력을 제시한다. ―「책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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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