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 도스또예프스끼의 삶과 예술을 찾아서
이병훈 / 문학동네 / 2012.1.6
– 도스또예프스끼라는 우주를 여행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이 책은 도스또예프스끼의 생애, 작품, 예술 세계로 인도하는 안내서이다. <모스끄바가 사랑한 예술가들>, <백야의 뻬쩨르부르그에서>를 통해 러시아의 대표적인 도시와 그 안에서 탄생한 찬란한 문화예술의 발자취를 폭넓게 다루었던 저자 이병훈이, 이번에는 시공을 초월한 대문호의 연대기를 축으로 그가 살아간 시대와 공간 그리고 그가 남긴 작품과 사상의 향연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복원해냈다.

○ 목차
들어가며―다시, 도스또예프스끼
1부 시작과 좌절
1. 아빠, 왜 저 사람들은 불쌍한 말을 죽인 거예요!
―모스끄바 유년 시절(1821~1837)
2. 인간이라는 비밀을 파헤쳐내야 해
―뻬쩨르부르그 공병학교 시절(1838~1841)
3. 러시아에 새로운 고골이 나타났다
―작가가 되다(1842~1848): ‘가난한 사람들’ ‘분신’ 외
4. 내가 다시 살 수 있다면
―뻬뜨라셰프스끼 사건과 시베리아 유형(1846~1849)
2부 방황과 모색
5. 진리는 불행 가운데서 빛나는 것이기에
―시베리아 감옥과 유형 생활(1850~1859): [죽음의 집의 기록]
6. 예술은 항상 동시대적이고 현실적이다
―뻬쩨르부르그로 돌아오다(1860~1862): 잡지 활동과 [학대받고 모욕당한 사람들]
7. 몽땅 잃고 말았다, 몽땅 다!
―연애와 비극적인 사건들(1863~1865): [노름꾼] ‘지하생활자의 수기’
8. 아! 이제 모든 것이 변해야 되지 않을까?
―암담한 현실에서 [죄와 벌]을 쓰다(1865~1867)
3부 절정과 죽음
9.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오랜 유럽 체류(1867~1871): [백치]
10. 악령들이 사람한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러시아로 돌아오다(1871~1875): [악령] [미성년]
11. 오래된 교회에서는 기도가 더 잘됐다
―스따라야 루사와 도스또예프스끼(1872~1880)
12. 엄마도 아이도 술을 마시고 아버지는 강도질을 하고 있다
―작가의 말년 생활(1876~1880): [작가의 일기]
13. 자, 우리를 심판할 수 있으면 해보시오
―마지막 장편소설을 완성하다(1880):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14. 나는 뿌쉬낀을 예언적 현상이라 말하고 싶다
―뿌쉬낀 축전과 죽음(1880~1881): ‘뿌쉬낀에 관하여’
작가의 말
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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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또예프스끼 연보
들어가며―다시, 도스또예프스끼
○ 저자소개 : 이병훈
저자 이병훈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모스끄바 국립대학에서 러시아 문학 석 ·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아주대학교 기초교육대학 강의교수로 재직중이며, 같은 대학 의대에서 ‘문학과 의학’을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모스끄바가 사랑한 예술가들』 『백야의 뻬쩨르부르그에서』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미하일 불가꼬프의 『젊은 의사의 수기 · 모르핀』, 벨린스끼 문학비평선 『전형성, 파토스, 현실성』(공역)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 너무 익숙한 그러나 너무 낯선 이름, 도스또예프스끼라는 우주를 여행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도스또예프스끼, 그는 19세기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이자 인간의 정신세계를 가장 신랄하게 파헤친 잔인한 천재지만 우리 집 책장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켜켜이 먼지 쌓인 낡은 이름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구석에 처박힌 그 이름을 환생시킬 수 있을까?”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됐다. 이 책은 독자들을 도스또예프스끼의 생애, 작품, 예술 세계로 인도하는 안내서이다. 『모스끄바가 사랑한 예술가들』 『백야의 뻬쩨르부르그에서』를 통해 러시아의 대표적인 도시와 그 안에서 탄생한 찬란한 문화예술의 발자취를 폭넓게 다루었던 저자 이병훈이, 이번에는 시공을 초월한 대문호의 연대기를 축으로 그가 살아간 시대와 공간 그리고 그가 남긴 작품과 사상의 향연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복원해냈다.
저자가 모스끄바 국립대학 재학 시절 도스또예프스끼 세미나에 참여하면서부터 모아온 방대한 자료와 더불어, 2009년과 2010년 여름, 도스또예프스끼가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낸 모스끄바, 대부분의 작품 활동을 전개한 뻬쩨르부르그, 10년간의 시베리아 유형 중 4년간 감옥살이를 한 옴스끄, 말년에 가족과 전원생활을 즐긴 스따라야 루사 등을 직접 돌아보면서 취재한 기록으로 현장감과 입체감을 더했다. 원문에 보다 충실하게 새로 번역한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과 편지글, 주변 사람들의 회상기 등 풍부한 예문과 다양한 현장 사진 및 자료 도판을 담아,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을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 또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도스또예프스끼의 가족사와 유년 시절을 알아볼 수 있는 동생 안드레이의 회상록, 공병학교 시절 모습을 짐작케 하는 친구 뜨루또프스끼의 회상기, 일부 『작가의 일기』, 저명한 도스또예프스끼 연구가 L. 그로스만의 기록 등 그간 국내에서 접할 기회가 없었던 자료들을 처음 우리말로 소개했다.
따라서 이 책은 기존에 번역, 출간된 몇몇 평전이 가진 관점의 한계를 넘어 인간 도스또예프스끼의 삶의 여정을 가능한 다양한 사람들의 기록과 증언에 따라 복원하는 충실한 전기이자, 그가 러시아 곳곳에 남긴 흔적을 따라가는 생생한 여행기, 동시에 작가 도스또예프스끼의 문학과 예술론을 개괄하는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 도스또예프스끼를 찾아 나선 길에서 그가 절망의 시대에 던지는 구원의 메시지를 발견하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라는 제목은 장편소설 『백치』의 주인공 미쉬낀 공작이 반복하는 말로, 도스또예프스끼의 예술관을 응축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아름다움’이란 외형적이고 정형화된 것이 아니라 ‘선한 정신’에 의해서만 윤리적 의미를 획득할 수 있는 불완전한 상태이다. “도스또예프스끼는 지상의 아름다움을 선과 악의 경계선 위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 무정형의 아름다움은 선한 정신에 의해 평정을 되찾을 때만 세상에 구원의 빛을 선사할 수 있다.”
저자는 이렇듯 도스또예프스끼의 여러 작품을 통해 그가 우리 시대에 던지는 구원의 메시지를 탐색한다. 그것은 죽은 지 130년이 지난 이역만리의 작가를 21세기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가 왜 다시 주목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특히 『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꼴리니꼬프는 저자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청년 시절, 산산이 부서졌다 다시 태어나는 라스꼴리니꼬프를 보며 삶의 고비를 넘긴 저자는 “우리 누구에게나 라스꼴리니꼬프-갈라놓다, 분리하다, 분리주의자라는 뜻이 있다-적인 측면이 있다. 자기 안의 라스꼴리니꼬프를 직시해야만 현대인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육체와 정신, 자기와 타자, 개인과 사회, 이상과 현실, 삶과 생존의 뿌리 깊은 ‘분리’를 극복하고 다시금 순수한 생의 에너지를 회복할 열쇠가 도스또예프스끼 작품 속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책장 구석에 방치된 도스또예프스끼를 펼쳐 들 때이다. 그 깊고 넓은 우주로 나아가기 전에 든든한 사전 지식을 제공하고 훌륭한 동기 부여가 되어줄 이 책과 함께 새해 목표로 도스또예프스끼 작품 읽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책을 읽으면서 책장 안에 유폐한 낯선 이름을 다시 불러보시라. 도스또예프스끼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입가에 보일 듯 말 듯 미소를 머금은 채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그것은 우리 마음속에 잠자고 있는 본래적 영혼을 깨우는 일이기도 하다. 귀를 기울이자. 온몸으로 그의 육체와 정신을 느껴보자. ‘나’를 통째로 뒤흔드는 고요한 반전과 전복을 경험할 것이다._ 들어가며 「다시, 도스또예프스끼」

– 도스또예프스끼를 이해하는 몇 가지 이정표
.도스또예프스끼와 돈·가난
도스또예프스끼의 삶과 문학에서 중요한 테마 중 하나는 가난이다. 뿌쉬낀, 뚜르게네프, 똘스또이 등 19세기 유명한 러시아 작가들은 대부분 부유한 귀족 출신이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해 비교적 여유 있게 살았다. 그런데 도스또예프스끼는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생 풍족한 생활을 누려보지 못했다.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는 항상 빚에 쪼들려 채 퇴고도 하지 못한 원고를 헐값에 넘겨야 했다. 비교적 형편이 좋았던 똘스또이, 뚜르게네프, 곤차로프 등이 인쇄용지 한 장당 500루블을 받았던 반면, 도스또예프스끼는 『죄와 벌』『백치』『악령』의 원고료로 장당 50루블, 『미성년』은 205루블 내지 210루블, 마지막 소설인『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도 겨우 300루블 정도를 받았다. 돈이 궁해 손을 먼저 내밀 수밖에 없었던 작가의 비애였다. 한편으로 10년간 룰렛 도박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기도 했다 (이 경험은 장편 『노름꾼』의 밑거름이 되었다). 모든 빚은 죽기 1년 전에야 겨우 청산할 수 있었다. 이런 사실은 그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그의 첫 작품 제목은 ‘가난한 사람들’이다. 그가 남긴 작품 중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없다. 웅장한 저택과 잘 다듬어진 정원, 화려한 응접실과 편안한 침실, 실크 드레스를 입고 보석으로 몸을 치장한 부인들, 여름밤을 유혹하는 낭만적인 야회 같은 디테일은 찾아보기 힘들다. 도스또예프스끼가 살았던 19세기 중후반, 러시아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은 심각한 빈부 격차였다. 짧은 기간에 도시 빈민들이 빠른 속도로 팽창했고, 그들은 마땅히 먹고살 것이 없었다. 그가 자주 옮겨다니며 살았던 뻬쩨르부르그의 센나야 광장 근처에는 도시 빈민들의 임시 거처, 선술집, 사창가가 밀집해 있었다. 센나야 광장에서 사방으로 뚫린 거리와 복잡한 뒷골목, 구불구불한 운하는 그대로 도스또예프스끼의 삶과 문학을 상징하며, 『죄와 벌』 등에서 실제에 가까운 모습으로 재현되었다. 결국 도스또예프스끼는 자신에게 가장 친근하고 가까운 주제와 소재를 선택했다. 그는 이것이 러시아가 직면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을 작가로서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도스또예프스끼와 죽음·부활
도스또예프스끼에게는 평생 죽음의 그림자가 따라다녔다. 소년 시절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의 이름)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은 어머니의 죽음이었다. 마리야 표도로브나는 1837년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의 죽음은 가족의 해체를 불러왔다. 이해는 형 미하일과 표도르가 가장 존경했던 시인 뿌쉬낀이 결투에서 입은 부상으로 죽은 해이기도 하다. 동생 안드레이의 회상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 소식을 듣고 미친 사람처럼 흥분했다고 한다. 도스또예프스끼가 공병학교를 다니던 시절인 1839년에는 아버지가 농노들에게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1849년 지식인들의 모임인 뻬뜨라셰프스끼 서클에서 금서인 「고골에게 보내는 벨린스끼의 편지」를 낭독한 혐의로 체포되어, 사형을 언도받은 사건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놓았다. 황제 니꼴라이 1세가 ‘4년간의 징역, 그후에는 사병 복무’라는 실제 판결을 숨긴 채 주요 피고인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가 형장에서 특사 칙령을 발표하는 식의 극적인 연출을 계획했던 것이다. 1849년 12월 22일, 황제가 각색하고 직접 연출한 해프닝은 도스또예프스끼에게 치명적인 정신적 상흔을 남겼다. 도스또예프스끼는 이 순간을 20여 년이 지난 후 장편소설『백치』에서 그대로 재현했다. 그렇게 떠난 10년간의 시베리아 유형 기간 동안 그는 일종의 ‘죽음’과 ‘부활’을 경험했다. 특히 옴스끄에서 4년간 감옥살이를 할 때 악화된 간질 발작은 도스또예프스끼를 평생 괴롭혔다. 「여주인」의 무린, 『학대받고 모욕당한 사람들』의 넬리, 『백치』의 미쉬낀 공작, 『악령』의 끼릴로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의 스메르쟈꼬프 등 도스또예프스끼 소설 주인공들 중에는 간질병을 앓는 인물이 유독 많다.
1878년 말년에는 막내아들 알료샤를 간질 발작으로 잃었다. 도스또예프스끼는 자신에게 유전된 병으로 아들이 죽자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요양차 찾은 옵찌나에서 그는 수도사 암브로시 (1812~1891)를 만나 큰 위로를 받게 된다. 수도사 암브로시는 바로『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 등장하는 조시마 장로의 모델이다. 소설 속에서 아들을 잃은 아낙네가 조시마 장로를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자 장로는 다음과 같이 위로한다.
“이것이 당신들에게 부과된 지상의 시련이라오. 그러니 위안을 구하려 하지 마시오. 위안을 구할 필요도 없어요. 위안을 받으려 하지 말고 울도록 하시오. 그저 눈물을 흘릴 때마다 당신 아들이 하느님의 천사가 되어 천국에서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고, 당신의 모습과 눈물을 보고 기쁘게 생각하며 그것을 하느님께 알리고 있다고 항상 생각하시오. 당신은 앞으로도 어머니로서 이 큰 비애를 겪어야 하겠지만 나중에 그것이 고요한 기쁨으로 변하게 될 것이고, 당신의 괴로운 눈물은 사람을 죄악에서 구하는 연민과 정화의 눈물이 될 것이오. 자, 그럼 당신 아들의 안식을 위해 기도를 드리겠소. 아이의 이름이 뭐라고 했지요?”
“알렉세이입니다, 장로님.”
여기서 아들을 잃은 아낙네는 도스또예프스끼 자신이다. 아낙네의 아들 이름인 알렉세이 (알료샤의 본명)는 도스또예프스끼의 아들 이름과 같다. 도스또예프스끼는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의 조시마 장로와 알료샤를 통해 사랑과 부활, 구원의 메시지를 구현했다.
.도스또예프스끼와 도시·공간
러시아의 저명한 문예학자 D. 리하초프는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들은 진실의 감각을 미리 계산해놓고 있다. 만일 독자가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 속 사건이 일어난 장소들을 알지 못하면 많은 것을 잃고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도스또예프스끼가 실제 살아간 공간과 작품 속 공간을 대비시키며,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을 좀더 깊이 감상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모스끄바
.작가가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낸 곳
.죽기 1년 전 뿌쉬낀 축전에서 역사적인 연설을 남긴 곳
형 미하일과 표도르는 1837년 4월 아버지를 따라 당시 러시아 제국의 수도였던 뻬쩨르부르그로 떠났다. 도스또예프스끼는 이때 모스끄바를 떠나 평생을 모스끄바 밖에서 살았다. 그가 다시 이 도시를 찾은 것은 일 때문이었고,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모스끄바를 잊지 않고 그리워했다. 슬라브주의자들은 모스끄바를 정신적 고향으로 여겼다. 도스또예프스끼도 슬라브주의자로서 모스끄바를 러시아 정신의 부활이라고 굳게 믿었다.
*뻬쩨르부르그
.작가가 일생에 걸쳐 가장 오랜 시간 머무른 곳
.주요 작품의 모태, 배경이 된 곳
도스또예프스끼가 자주 옮겨다니며 살았던 센나야 광장 근처는 뻬쩨르부르그의 어두운 구석을 대표한다. 센나야 광장은 뻬쩨르부르그에서 유동인구가 특히 많은 곳 중 하나이다. 주로 재래시장과 거리 상점들이 몰려 있어 서민들이 자주 운집하는 곳이다. 19세기에 이곳에는 도시 빈민들의 임시 거처, 선술집, 사창가가 밀집해 있었다. 센나야 광장에서 사방으로 뚫린 거리와 복잡한 뒷골목, 구불구불한 운하는 그대로 도스또예프스끼의 삶과 문학을 상징한다.
*옴스끄
.10년간의 유형 생활 중 4년간 감옥살이를 한 곳
옴스끄에 대한 도스또예프스끼의 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 1854년 옴스끄 감옥에서 나와 형에게 쓴 2월 22일자 편지에서 그는 이 도시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옴스끄는 구역질 나는 도시야. 나무 한 그루 없어. 여름이면 타는 듯한 더위에 회오리바람이 불어오고, 겨울에는 눈을 동반한 폭풍이 불어닥치지. 자연다운 곳이라곤 한 군데도 볼 수가 없어. 극도로 부패하고 지저분한 위수 (衛戍) 도시야.”
*스따라야 루사
.작가 가족의 여름 별장이 있던 곳
뻬쩨르부르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소도시 스따라야 루사는 종교적인 분위기가 강한 곳이다. 조용하고 물가도 싸서 도스또예프스끼 가족이 살기에 적당했다. 게다가 좋은 온천이 있어서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하던 도스또예프스끼는 이곳에 머물기를 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곳에서는 뻬쩨르부르그에서처럼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도 되었다.

○ 독자의 평
내가 아닌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일은 쉽지 않다. 그 상대가 가족이라 해도 그렇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해도 여전히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한다. 때문에 누군가를 안다고 말하는 일에는 특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리는 종종 문학 작품을 통해 타인의 삶을 이해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역시 심각한 착각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한 사람의 생을 이해하려면 얼마나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겠는가.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는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 ‘도스또예프스끼’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한 책이 있다. 아니, 도스또예프스끼를 사랑한 저자의 연애 편지 같은 것이라 해도 좋겠다.
책은 도스또예프스끼의 흔적을 따라 그의 삶과 수많은 작품들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누구나 한 번쯤 책 장을 펼쳐봤을, 그러나 끝까지 읽지 못했을 대표작 『죄와 벌』, 『백치』, 『노름꾼』,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외에도 도스또예프스끼가 만든 잡지와 그의 형 미하일에게 보낸 편지의 만날 수 있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유년 시절과 길고 힘겨웠던 감옥에서의 시간, 그가 사랑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그 모든 것이 소설에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저자는 도스또예프스끼가 머물렀던 집이며 공간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는다. 하여 독자로 하여금 좀 더 도스또예프스끼에게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로서가 아닌 인간 도스또예프스끼에 대해 알 수 있어,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소설을 함께 읽는다면 훨씬 더 좋을 것이다. 물론 도스또예프스끼에게 영향을 미친 ‘고골’과 ‘뿌쉬낀’의 작품을 펼쳐도 좋겠다. 그가 살아온 19세기 러시아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사회를 향한 작가들의 외침, 세상을 바꾸고 싶고 구원하고 싶었던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삶이란 어디를 가나 있는 거니까. 삶은 우리들 자신 속에 있는 것이지 우리들 바깥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야.’ p. 101
어쩌면 당장 죽음을 맞이하게 될 지 모르는 순간에 그가 형에게 쓴 편지의 한 구절이 가슴에 깊게 박힌다. 자기 자신 속에 있는 삶을 우리는 언제나 미련하게 바깥에서 찾으려 했던 것이다. 힘겨운 이 시대를 사는 모두에게 거대한 울림을 주는 말이 아닐까.
간질로 인해 몸과 영혼이 고통스러웠던힘 시간, 그가 좀 더 건강했다면 어땠을까. 도박에 빠져 진 빚을 갚기 위해 수정은 커녕 마감에 시달려 써내려 간 소설이 아니라, 오직 소설에만 매달려 있었다면 과연 어떤 소설을 썼을까. 러시아를 떠나 타국에서의 가난한 생활과 한 몸처럼 의지했던 형 미하일과 사랑하는 아이의 죽음까지, 끊임없이 계속되는 시련이 있었기에 그토록 위대한 소설을 쓸 수 있었던 건 아닐까. 도스또예프스끼의 파란만장한 삶이야말로 소설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작가로서 시대를 외면하려 하지 않았다. 그의 굳은 의지를 이런 글에서 마주한다.
‘예술은 항상 동시대적이고 현실적이며, 그 외의 다른 방식으로 존재해 본 적이 없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방식으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p. 148
저자는 도스또예프스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했고, 더 많이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도스또예프스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라도 도스또예프스끼에게 어떤 연민을 느끼고 그의 고독을 이해하고 싶을 것이다.
문득 도스또예프스끼가 말하고 싶었던 구원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한다. 과연 진정한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다만, 읽지 못한 그의 소설 한 구절이 내내 나를 붙잡는다.
“이것이 당신들에게 부과된 지상의 시련이오. 그러니 위안을 구하려 하지 마시오. 그저 눈물을 흘릴 때마다 당신 아들이 하느님의 천사가 되어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고, 당신의 모습과 눈물을 보고 기쁘게 생각하며 그것을 하느님께 알리고 있다고 항상 생각 하시오. 당신은 어머니로서 앞으로도 이 큰 비애를 겪어야 하겠지만 나중에 그것이 고요한 기쁨으로 변하게 될 것이고, 당신의 괴로운 눈물은 사람을 죄악에서 구하는 연민과 정화의 눈물이 될 것이오. 자, 그럼 당신 아들의 안식을 위해 기도를 드리겠소. 아이의 이름이 뭐라고 했지요?” p. 302
○ 독자의 평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글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중 누군가 이런말을 했다’ 하면 글로 밥을 먹고 살 만 하군..싶었을 것이다.
그들은 과거, 혹은 미래의 시간속에 눈길을 던져둔 채 지금의 시간을 해석하기도 하고 현실의 고단스런 일상을 반짝이는 형용사를 섞어 역설해 보이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므로.
하지만,
눈앞에서 생사가 뒤집어지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뛰어넘어 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그 사람을 휴머니스트로 생각해야 하는지 운명에 묵묵히 순응하는 숙명론자로 생각해야 하는지 잠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리 계획된 일이었다고는 하지만) 눈앞에서 사형이 집행되는 극단적인 공포와 극적인 순간을 마주한 사람이라면 사상의 체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고 이전과 전혀 다른 삶을 선택하며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순간을 실제로 맞이했고 그때의 기억을 바탕으로 세계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백치>로 남긴 작가, ‘도스또예프스끼’
그는 정말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수있다고 믿은 것일까?
도스또예프스끼의 이름은 낯설지 않다.
흔한말로 그는 세계 문학사에 길이 남을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겼다.
주옥같은 작품들의 이해로 삶의 진지한 성찰로 이어져 그를 기억하기도 하지만, (부끄럽지만) 그의 문학적 정신세계와 작품분석을 탐구하는 시험대비용 문제들을 통해서 그를 더 친숙히 여기게 되었음을 부인할 수없다.
그도 그럴것이 주옥같다는 작품들은 하나같이 딱딱하거나 어렵거나 심오하거나 깊이가 있어 책장이 잘 넘어 가지 않는다.
책 읽기가 무거워지고 숙제와 같이 느껴질 때 그 작품이 가지는 가치와는 별개로 흡인력없이 꾸역꾸역 삼켜야하는 고통이 따른다. 삼킨뒤에 나타나는 영양적인 측면의 효과는 맛있게 흡입했을 때나 꾸역꾸역 삼켰을 때나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도스또예프스키의 작품은 한젓가락에 후루룩 넘길 수없는 묵직함과 침잠된 어둠이 함께 있다. 그래서, 가벼워 날리는 일 없는 그의 작품을 완독하기란 시간이 걸리고 모든 작품을 다 섭렵하기란 나같은 독자에겐 무척 힘겨운 일이다. 부끄럽다.
이병훈 교수가 쓴 이 책은 도스또예프스끼의 일생을 그려나가면서 삶 고비고비마다 태어난 그의 작품을 연결시킨 책이다.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도스또예프스끼의 성장배경, 가족들과의 관계, 영향을 받은 문학가, 감옥과 유형 생활, 편집자로서의 사업, 아내와 아이들, 도박과 앓고 있던 간질병등을 통해 그를 좀 더 가깝게 느낄 수있도록 하고 그의 작품세계로 한 발짝 다가갈 수있는 기회를 주었다.
날카롭고 형형한 그의 눈빛안에 그가 평생 앓았던 질병의 그림자가 함께 스며 있음을,
든든한 후원자이자 평생의 벗인 미하일 형과 좋은 조력자이자 헌신적인 아내,
문학적 스승으로 삼았던 고골과 뿌쉬킨,
편집자로서의 사업수단과 작가가 되어 펴낸 작품들,
질병과도 같았던 도박증세와 종교로의 회귀…
작품으로만 알던 도스또예프스끼는 멀고 다가가기 힘든 사람으로 느껴졌다면, 삶을 따라 가며 슬쩍 슬쩍 들은 그의 작품들은 그의 인생과 결속되어 있고 그가 느꼈을 아픔과도 상통해 있음을 느낄 수있어 주옥으로만 빛나고 있던 작품들을 다시 들쳐봐야 겠다는 의지를 솟게 했다.
반을 넘기지 못하고 덮었던 죄와벌, 백치, 죽음의 집의 기록 등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쓰고 책장의 무늬로 꽂혀있는 책들을 다시 쓰다듬어 빼 놓게 했다. 왜 도스또예프스끼가 우리곁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작가인지를 알고 싶어졌다.
작가가 들려주는 도스또예프스끼의 일생도 흥미로웠지만, 도스또예프스끼의 숨결이 닿아 있는 곳을 발로 걸으며 그곳의 풍경과 느낌을 전해받는 것도 독자로서는 쏠쏠한 재미였다.
특히, 도스또예프스키가 주로 거주했던 모든것이 교차하는 광경을 한 눈에 볼 수있는 모퉁이 집의 전경과 (놀랍게도 도스또예프스끼는 7번이나 모퉁이를 끼고 서 있는 집에 살았다.) 백야의 무대가 된 뻬쩨르부르그 거리 풍경, 도스또예프스끼가 각혈을 하며 쓰러졌던 서재의 8시 38분을 가리키는 시계 등… 같이 올려진 그림들을 보면서 도스또예프스끼가 살았던 도시들에 대한 궁금증
이 증폭되면서 책은 더 풍성해졌고 작품의 현장을 보여주려는 작가의 발품담긴 배려가 고맙게 다가왔다.
어두운 얼굴의 진지하기만 하던 도스또예프스끼가 인간적인 고뇌로 괴로워하며 울고 웃었던 나와 비슷한 사람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이 나에게 주는 가장 큰 고마움이다.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의 주변도 사랑하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 듯, 도스또예프스끼 작품에서는 머뭇머뭇 나아가지 못했던 관계가 그를 이해하게 됨으로 더 가깝게 다가옴을 느낀다. 마지막 장까지 읽을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받은 것 같다.
절망의 시대에 던진 구원의 메세지…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는 믿음! 나도 믿는다.

○ 독자의 평
나는 남자고, 학력은 대졸이다. (혹시나 이 서평을 읽고 나와 비슷한 나이 대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록하였다.)
도스또예브스키를 안지는 몇 개월 되지 않았다.
문학에 문외한 나로서는 이 분야에 대한 책을 읽어 보겠다고 다짐했던 시기는 2011년 겨울쯤이다.
자기계발 서적도 물론 좋지만 그 차원을 넘어서 인문학을 읽음으로써 나에게 직접적으로는 현실반영이 되지는 않지만 문학 속에서 작가의 메세지를 곱씹어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전달 해주는 메시지를 나의 인생에 적용 할 수 있는 작품들을 읽고 싶었다.
그중 하나가 도스또예브스키 작품이었다.
솔직히 말해 집에는 도스또예브스키가 지은 『죄 와 벌』, 그리고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이 있는데 읽다가 그만두어서 결국은 도스또예브스키 작품을 단 하나도 읽지 못했다. 왜 하나 이상씩 그의 작품들을 갖고 있는데 읽기에 힘이 들까?
이 책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은 말 그대로 도스또예브스키 작가 (앞으로는 도끼)의 태어나서부터 죽음까지의 일대기를 기록해 놓은 책이다.
좀 더 덧붙이자면, 하나하나 도끼의 작품들이 나오기 전 배경들을 설명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작가는 도끼의 일대기를 작성하는데 있어서 독자에게 딱딱함의 느낌을 버리려고 책에 여러 가지 그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사진이나 그가 살아온 환경, 집, 그리고 그의 사진등등 수 십장 책 속에 삽입을 함으로써 그 사진들과 매칭 시켜서 도끼의 삶이 어떤 삶을 살아왔나 알 수 있게 하였다. 이 부분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또한, 도끼 작품들의 핵심 축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는데, 상류층의 삶의 이야기나, 화려한 겉모습으로 꾸며진 이야기가 아니라, 가장 밑바닥의 인생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 인간의 본성과 타락적인 삶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도시 속에서도 자세히 들어다 보면 그 안에는 쉽게 보기 힘든 어두운 그들만의 세상을 작품 속에 공통적으로 기술을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작품들이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소설이었지만, 오늘날 까지 삶에 적용 되고 있는 굉장한 작품들이라고 생각한다.
도끼의 삶 속에서 정규 작품 속에서는 그의 삶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 왔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책에서는 도끼의 집은 모든 것이 교차하는 모퉁이 집이라는 사실과 그거 간질이라는 질병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 그의 삶에서 도박을 즐겨 했다는 사실 등등.. 여러 가지 그의 인생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어서 도끼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도 이 책을 보면 쉽게 그에게 다가 갈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해 나간다.
도끼의 작품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추천하는 도끼작품의 책 읽는 순서는 출간일 순으로 읽는 방법, 즉 『가난한 사람들』부터 발행한 순으로 읽는 것도 좋지만, 그 이전에 도끼작품이 아무리 궁금할 지라도 (나도 못 참고 그냥 읽다가 좀 낭패를 봤다) 이 책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의 내용을 통하여 도끼 일대기를 알아보고, 그가 남긴 작품들은 모두 그의 삶 가운데 직접 겪은 일들을 소설을 통해 미화시켜 남긴 작품들이라고 쉽게 이해를 한 후에 작품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작품만 읽으면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 할 수도 있다. 그것도 좋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배경을 알지 못하면 도끼 작품의 세세한 부분을 이해 못하고 넘어 갈 수 있다.
도끼가 작품 속의 사건들을 써 내려 갈 때 그 사건의 배경을 알 수 있고 보다 쉽게 이해하면 도끼의 작품을 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결국은 도끼의 삶에 대한 지도 역할을 하여 도끼의 독자들이 조금 더 그에게 다가가게끔 하는 책이다.
○ 독자의 평
도스또예프스끼는 유명하지만 저에게는 그저 머나먼 러시아 작가에 불과했습니다. 학창시절 「죄와 벌」, 그리고 「까라마조프 씨네의 형제들」을 숙제라서 억지로 읽었습니다. 정확히 말해 시험을 위해 앞의 책은 문고판으로, 뒤의 책은 줄거리를 요약한 참고서를 통해 내용을 정리했었죠. 그 때, 참고서를 통해 도스또예프스끼의 또 다른 작품으로 「백치」, 「백야」, 「가난한 사람들」 등이 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였으니 당연히 그 위대한 작가의 삶도 전혀 알지 못했고, 그의 작품이 왜 위대한지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표지의 강렬함에 눈길이 갔고, 다음으로 제목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에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이어 “도스또예프스끼의 삶과 예술을 찾아서”라는 부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책이 ‘가깝고도 먼’ 도스또예프스끼의 삶을 제대로 추적하고 그의 작품들을 작가의 삶을 배경으로 정확히 이해하도록 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기대감을 조금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노어노문학 전문가인 저자 이병훈 교수는 도스또예프스끼와 관련된 도시들을 찾아갔습니다. 모스끄바, 뻬쩨르부르그, 옴스끄, 스따라야 루사 등. 그는 이 위대한 작가의 삶의 여정을 매우 생생하게 추적하고, 어떤 사건이 작가의 작품에 반영되었는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작가의 생가 사진, 그의 투옥되었던 감옥 사진 등도 도스또예프스끼를 가까이 느끼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위대한 작가의 삶을 따라가며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소개받았습니다. 낭만주의와 결별하고 러시아 사회의 현실을 보게 만든 첫 번째 작품 <가난한 사람들>, 10년 동안 병적으로 도박에 빠진 경험이 배경이 된 작품 <노름꾼>, 5년간의 유럽 체류 기간 집필한 책 <백치>, 그의 마지막 위대한 작품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등.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결정적 사건들을 매우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도스또예프스끼의 삶 자체가 하나의 소설과 같습니다. 농노들에게 살해당한 아버지, 원치 않는 공병학교 시절, 작가로서의 성공적 데뷔, 그러나 베뜨라셰프스끼 사건에 연류되어 사형집행 순간의 죽음까지 내몰렸던 경험, 시베리아 감옥과 유형생활, 사랑, 파산과 암담한 현실의 경험 등등
어느새 저는 이 위대한 작가의 작품에 다시 도전하고 싶은 열정이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책꽂이 깊숙한 곳에 꽂혀 있는 도스또예프스끼의 책들을 찾아 먼지를 털어 책상위에 올려놓았고, 인터넷에서 그의 작품들을 검색하고 찜해 놓았습니다. 이 책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는 ‘가깝고도 먼’ 위대한 작가에게 바싹 다가가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도스또예프스끼의 사진과 초상화들이 계속 눈에 아른 거립니다.
○ 독자의 평
도스또예프스키의 작품은 한 번도 읽어 보지 않고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한 편으로는 더욱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책 중간 중간에 있는 러시아의 풍경이 도스또예프스키의 문학 세계와 책을 읽는데 있어서 재미를 증진시키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였다.
책을 쓰면서 이야기를 만들고 창작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남들보다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남을 설득한다는 것은 더욱 더 많은 고통과 정신 세계가 요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남들보다 천재라고 불리던 사람들 중에는 독특한 정신 세계와 자라난 환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도스또예프스키의 성장 과정과 인생을 통하여 그의 가치관과 인생관 그리고 그의 소설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의 성장과정을 보면 어떻게 보면 평범할 정도로 지낸 아동기와 청소년 그리고 청년기를 보냈지만 가족 문제와 그의 환경과 그의 건강 등의 이유로 인하여 도스또예프스키의 작품 세계와 소설들이 탄생하지 않았나 쉽다. 제목인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는 그의 소설 [백치]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문장이라는 것은 누가 만들고 어떻게 붙이는 것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여러 각도로 해석을 하게 되는데 이 문장은 어떤 식으로 어떤 상황에 붙이더라도 맞아 떨어지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된다.
얼마 전에 니체에 관한 평전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의 주옥 같은 글 속에는 그의 내면의 아픔과 슬픔이 녹아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스또예프스키 또한 그의 아픈 과거의 환경이 그런 주옥 같은 소설을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무조건 나쁜 환경이 좋은 작품을 만들지 않겠지만 그의 우울한 과거와 환경 건강 그리고 러시아의 분위기가 맞물려서 그만의 독특한 색감의 작품이 탄생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한 번 읽어서 저자의 의도와 그에 대한 자세히 모르지만 나중에 그의 작품을 접하고 다시 한 번 이 책을 접하게 된다면 다른 느낌으로 그에 대하여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 독자의 평
톨스토이와 함께 도스토예프스키의명성은 전세계에 왠만한 사람이면 다 알고 있을 대 문호이다. 혹자는 그의 작품을 너무나도 좋아하여 노어 노문학을 전공하게 된 사람도 있을 만큼 그의 영향력은 대단해 보인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완전히 읽은 사람은 그중 얼마나 될것인가? 나도 사실 그의 작품을 읽어보려고 도전했다가 그만 둔 적이 있다. 번역의 문제였는지 어려워서인지 그당시 바쁜일이 있어서 였는지 미뤄두게 된 것이다.
그러다 그의 이름이라도 나오는 글을 읽게 되면 다시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곤 했었다. 그러다가 그의 삶을 다룬 이야기를 작품보다 먼저 만나게 되었다.
사후 오랫동안 명성을 떨쳤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것이 분명한 작가이지만 그도 살아 생전에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한다. 시대를 너무 앞서간 인물들은 대게 많은 비판을 받게 되는 것 같다. 그보다 더 심한 인물들도 많이있다. 고흐는 가난하게 살다가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니체는 살아서는 인정 받지 못했으며, 예수님도 생전에 얼마나 모진 비판과 시련을 겪었던가?
도프예프스키의 어린시절, 삶과 사랑, 뿐만 아니라 그가 살았던 장소와 의미를 가지는 곳들이 사진과 함께 실려있다. 이 책의 저자 이병훈은 이 책을 쓰는 동안 도프예프스키와 함께 살았다고 할만큼 그의 삶에 푹 빠져 있었던것 같다. 그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인지 그에게 푹 빠져 있을 수는 없었지만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향후에 그의 작품을 읽게 되면 이 책을 읽었던 것, 당시 러시아의 풍습과 문화를 어렴풋이라도 알게 되었으므로 작품을 읽어나가는데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도 참 우여곡절이 많았던 삶을 살아온것 같다. 사형을 당할뻔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간질이 악하되기도 했다. 유형지에서 만난 첫번재 아내의 죽음은 그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주었으며, 여러가지 이유로 가난과 심적 고통등에 시달렸고, 금지된 시 한편을 낭독했다는 이유로 10년동안 유형생활을 해야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우여곡절을 겪었기에 위대한 작품을 많이 쓸 수 있었던 것일까. 다산 선생이 유배지에서 많은 작품들을 남겼던것 처럼.
지금의 러시아도 생소하지만 당시 러시아의 분위기는 더욱 낯설다. 문득 러시아에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해에서 배를 타고 러시아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것 같다. 가서 그의 생가나 그가 글을 써왔던 건물, 그의 서재, 그가 최후를 맞이한 거리등을 둘러보고 싶다. 책에서 등장하는 러시아의 정취가 듬뿍 담긴 그림도 감상해보면서. 가게 된다면 이 책을 꼭 손에 들고 가게 되리라.
○ 독자의 평
도스도예프스키, 이름이 너무나 낯익은 대문호이고, 그의 작품들 역시 제목만 들어도 잘 아는 그런 작품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럽게도 작품 하나 제대로 읽은 기억이 없다는 것이 떠올랐다. 그럼에도 한번쯤 자세히 알고 싶었던 도스도예프스키, 그의 생애를 다룬 책이 무척 많이 나왔다는데, 나는 이번에 나온 이병훈님의 책을 통해 처음 도스도예프스키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저자는 도스도예프스키의 작품과 서한 등의 자료뿐 아니라 그가 살고 있던 곳, 혹은 그와 관련된 곳들을 직접 둘러보며 도스도예프스키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을 하였다. 그 결과가 바로 이 책 속에 사진과 자료와 함께 충실히 담겨 있었다. 가보지 못한, 그리고 경험해보지 못한 도스도예프스키를 그렇게 나 또한 어렴풋이 짐작해갈 수 있었다.
귀족 집안이었고, 아버지가 의사였으나 당시에는 의사의 사회적 신분이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어린 시절은 가난과 많은 연결이 되어 있었다. 부유한 집안 출신이었던 당대의 또다른 대문호 똘스또이와는 그래서 확연히 다른 문학적 차이를 보여주게 되었다. 도스도예프스키가 묘사하는 부유한 삶은 실제 경험한 것이 아닌 상상 속의 것이었기에 부자연스러운 묘사가 될 수 밖에 없었고 또 그들의 부유한 삶에 지나친 집착을 보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는 서민의 어두운 삶과 현실을 더욱 직시하고 자신의 소설 속에 러시아의 현실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던 것 같다. 경제적으로도 여유있는 동시대 다른 문학가들에 비해 그가 받는 급료는 턱없이 적게 책정되었다는 사실이 가난한 그를 더욱 힘들게 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빚에 쪼들려 글을 써야했기에 퇴고도 제대로 해볼 새 없이 그냥 마구 찍어내듯 급하게 머릿속의 생각을 뽑아 종이에 옮겨야했던 그의 슬픔이 그의 소중한 둘째 아내의 눈과 모습으로 표현이 되었다.
두번의 결혼, 첫 아내를 잃고, 맞이한 두번째 아내는 오히려 그에게 최고의 인연이 될 소중한 존재였다. 그의 글을 단행본으로 낼 생각을 한 과감한 여성이었고 덕분에 처음으로 그는 조금씩 여유를 찾기 시작했고 말년에는 약간이라도 풍족한 삶을 살게 되었다 했으니 말이다.
그저 금지된 시를 낭독했다라는 이유만으로 사형대에서 목숨을 잃을뻔하고 10여년이라는 긴세월을 유형지에서 보내다시피했던 도스도예프스키. 그의 파란만장한 삶은 그를 그냥 나락까지 떨어뜨리고 만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훌륭한 작품이 나오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또한 도스도예프스키의 삶 등을 따라 가다보니, 그가 앓던 간질과 발작이라는 질병이 그를 얼마나 힘들게 하였고, 유전으로 자신의 어린 둘째 아들에게까지 물려줘 결국 아들을 어린 나이에 잃고 마는 슬픔까지 겪게 하였는지 등의 세세한 이야기까지 모두 다 읽어낼 수 있었다.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들은 그의 입을 빌어 들을 수 있는 부분 (그가 형과 사랑하는 아내, 또 조카딸 등에게 보낸 편지 등을 통해)도 있었고, 그의 주변 친구들 혹은 가족들의 입을 빌어 들을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그렇게 몇백년전의 도스도예프스키를 조심스레 따라갈 수 있었다.
막연히 어려울 거라고만 생각했던 도스도예프스키를 우선 생애부터 이해하고, 그의 작품 설명을 조금씩 해주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와 맞물여 읽어나가다보니 실제 작품을 접했을때도 벽을 느끼지 않고 조금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란 생각도 들었다.
서로를 강하게 의식했으나 결국 만나지는 못했던 똘스또이, 또 도스도예프스키가 어려서부터 강하게 영향을 받았던 푸시킨, 쉴러, 고골 등의 유명한 대문호들, 정말 당대의 러시아 문학이 정말 황금기였겠다 싶은 놀라운 문호들의 이야기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였다. 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라면 정말 한번쯤 도스도예프스키를 좇고, 똘스또이를 쫓아 그들의 삶을 반추해보고 작품을 좀더 완벽하게 이해해보기 위해 노력해보고픈 마음이 들겠다 싶어졌다.
저자가 도스도예프스키가 사랑했던 스따라야 루사의 별장에 가서, 그가 커피를 마시며 자신에게 독백과 같은 말을 건네는 장면을 떠올리게 됨도 무리가 아니었다. 정말 그를 쫓으며 작가는 자신이 연모하고 존경하는 도스도예프스키와 온전히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 독자의 평
우연히 정말 우연히 나의 실수가 이 책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난 도스또예프스끼를 잘 모른다. 어릴 적 ‘죄와 벌’이라는 책을 읽으려 시도했다가 너무도 어려워 뒤로 밀어둔 이후 지금까지 그 책을 만나 본 적이 없다.
헌데 우연히 그 책의 작가를 굉장히 존경?하는 어느 분의 ‘도스또예프시끼의 삶과 예술을 찾아서’라는 기행형식의 이 책과 만나게 되면서 참으로 많은 부분을 새삼스레 알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거지만 어떤 이를 존경하는 마음이나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곳곳에 뭍어있음은 기행한 저자가 진정 도스또예프스끼를 바라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나도 학창시절 문학에 관심을 많이 가졌던 사람이었지만 고전이나 그 시대의 어떤 작가의 글을 읽고 토론을 하거나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은 별로 없던 것 같다. 도스또예프스끼는 학창시절 형과 동료들과 그 시대의 문학을 공부하고 스스로 즐길 줄 아는 멋진 사람이었던 것 같다.
저자가 도스또예프스끼의 일생을 두루두루 살피는 기행문과 도스또예프스끼의 삶에 대한 기록들을 옮겨 놓은 느낌이 마치 지금 그의 행적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었는데 어쩌면 도스또예프스끼에 대한 회고록이나 그의 가족들이 남기 글들이 그나마 온전히 보존된 것이 많아서일수도 있고 저자의 애정이 많이 묻어나서일지도 모른다. 저자의 사진들 속에선 그 시대의 인물들이 튀어나오는 것만 같았고 그의 삶이 참으로 고단하고 힘들었으며 문학을 아니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선량함을 이용하는 못된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존재하는구나 하는 안타까움도 나를 속상하게 했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함께 비판할 수 있는 용기와 시대를 읽는 예리함,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과 그가 겪은 슬픔들을 작품을 통해 터트린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저자… 그의 삶이 저자의 말대로 그를 그렇게 살지 않으면 안되게 만들었을까?
독재적인 아버지 아래서 자란 그에게 자유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런 삶이 오히려 그에게 작가라는 명예 아니면 멍애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저자가 그의 삶과 예술에 관심을 갖은 것은 의학에서의 사상이라고 하였는데… 난 그것은 잘 모르겠지만 그의 삶이 작가로써의 삶이 어떤 것인지 그 시대의 그가 겪어낸 참으로 많은 일들을 통해 알게 된 것에 감사한다.
기독교인이지만 예수를 부정하는 장면을 기록한 어느 책에서의 이야기를 하며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라고 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에서 기독교적 냄새가 너무도 짙어 나는 거리를 두었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역시 종교라는 것은 문학에서 느끼는 또 다른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그가 부정한 것은 예수가 아니라 지금을 살아야하는 현실의 존재를 위한 선택과 그 선택 또한 신의 과제라는 것은 아닐까?
책을 다 읽어나갈 즈음엔 세상은 종교가 되었든 아니면 신이 되었든… 아름다움으로 일어날 때 구원받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나도 동의하고 있었다.
그 시대에 그가 가진 사상이 작품에 그대로 묻어나고 그가 가진 상황이 작품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만 같아 가슴이 아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래전 한 작가의 삶을 그저 들여다 보았다기 보다 그가 어떤 삶을 통해 어떤 글들을 어떻게 남겼으며 그 속에 이야기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를 더욱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을 좋아하거나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만나보길 권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그의 작품들이 더욱 궁금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어떤 이의 삶을 기행하는 것은 그를 정말 사랑하거나 존경하는 마음이 있는 이여야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으며,
마치 다큐멘터리 나레이션을 듣는 듯한 서체와 내용덕분에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한 작가의 일생이 드라마틱하게 뇌리에 박혀버리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책은 그저 보는 것이 아니라 보는 동시에 듣게도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멋진 작가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