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역사서설
이븐 할둔 / 까치 / 2003.3.10
‘역사서설’은 아랍 민족들 그리고 그들의 삶과 국가, 문화, 특히 그들의 종교인 이슬람교를 총체적으로 고찰한 거대한 문명론으로서, 타의 비교를 허용하지 않는 위대한 역사서이다.

그것은 또한 거시적인 주제와 그 주제를 서술하는 방법 그리고 ‘역사서설’이 가지는 의미와 제기하는 의문이 14세기의 당대를 넘어서서 지금도 현재적인 데에 있다.
오늘날의 학자들은 ‘역사가’로서 이븐 할둔의 탁월한 역량에 대해서 인정하고 있음은 물론이며, “투키디데스가 역사학을 창시한 사람이라면, 이븐 할둔은 역사학을 하나의 (과학적) 학문으로 정립한 사람”이라는 평가가 이를 말해준다.
○ 목차
서론 역사학의 미덕, 그 다양한 연구방법에 대한 평가,
역사학자가 저지르기 쉬운 각종 오류들의 살펴보기,
그 오류들이 생기는 까닭…29
제1부 문명의 본질, 전야생활과 도회생활, 지배권의 확보, 직업, 생계, 학문, 기술, 기타 문명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들. 그 원인과 이유…59
제1장 인간의 문명 일반…73
제2장 전야문명, 야만민족, 야만부족과 그들의 생활상태 및 몇 가지 기본적이고 설명적인 진술들…125
제3장 왕조, 왕권, 칼리프위, 정부 관직 및 이와 관련된 모든 사항들. 이에 관한 기본적인 제의와 보충적인 제의들…163
제4장 지방과 도시, 기타 모든 형태의 도회문명, 그곳에서 생기는 조건들. 이에 관한 일차적 및 이차적 고려…323
제5장 이윤과 기술 등 다양한 생계수단 및 그것들과 연관되어 생긴 조건들. 기타 이 주제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359
제6장 다양한 학문 분야. 교육 방법. 이와 관련된 사항들…399

○ 저자소개 : 이븐 할둔 / 이븐 칼둔
1332년 5월 27일 북아프리카 중부의 튀니스에서 출생, 14세기 중반 스페인과 북아프리카 지역 아랍 왕조에서 활동한 정치가이다.
이븐 할둔 또는 이븐 칼둔 (Ibn Khaldun, 1332년 5월 27일 ~ 1406년 3월 19일)은 중세 이슬람 세계를 대표하는 역사가 · 사상가 · 정치가이다.
스페인 세비야에서 튀니스로 망명한 명문 할둔가문 출신이다. 튀니스의 하프스 왕조을 섬겼으며, 이후 마린 왕조, 나스르 왕조, 베쟈야의 하프스 왕조 지방정권 등 지중해 세계의 이슬람 정권의 궁정을 돌아다녔다.
처음 하프스 왕조에서는 비서관으로 임명되었지만 그 지위에 만족하지 못했고, 마린 왕조에서는 음모에 가담했다가 투옥되는 등 인생의 쓴맛을 맛보았다. 3번째로 일하게된 나스르 왕조에서는 무하마드 5세의 총애하는 신하가 되어, 카스틸리야 왕국의 외교사절로 임명되는 등 중용되었으나, 그의 지위가 높아지면서 재상 이븐 알하티브와 알력이 생겨,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4번째로 일하게된 지방도시정권인 베쟈야는 예부터 알고 지내던 하프스 왕조의 왕자의 좋은 대우를 받게되어 집권하여 중용되었으나, 연이어 일어난 전란속에서 베쟈야정권은 괴멸되고, 전사한 술탄을 대신하여 적인 자이얀 왕조 군대에게 도시를 넘겨주었다. 이렇듯 이븐 할둔의 정치가로서의 인생은 유랑생활의 연속이었고, 이것이 후에 학자로서 그의 사상체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베쟈야를 떠난 후 그는 정치무대에서 물러난 후, 1375∼1378년에는 알제리의 오랑 지방의 콸라트 이븐 살라마 마을에 칩거하면서 학문연구의 길에 매진했다. 서아시아 이슬람사의 체계화를 시도하여, 아랍족·페르시아인·베르베르족 등 시대의 개시와 경과의 실례와 기록인 ‘이바르의 책’ (Kitab al-‘Ibar)이라는 제목의 세계사를 완성하였다.
이 가운데서 베르베르의 여러 종족사는, 이 민족의 기원·계통·변천 등을 서술한 최초의 문헌으로서 중요시 된다. 이 저서의 권두 (卷頭)에 실은, 역사 서설 (歷史序說)로 통칭되는 ‘무깟디마’ (Muqaddimah)는 사회의 형성과 변화의 사정·법칙을 고찰하였고, 문화사의 근본적인 여러 문제에 해답을 부여하려고 했던 것으로서 세계적 명저이다.
이같은 명저서로 인해 학계에서 확고한 지위를 쌓게되어, 1382년 이집트 카이로 이주하여 활발한 강연활동을 벌였다. 맘루크 왕조의 술탄 바르쿠크의 신임을 얻어, 다수의 학원에서 교수직을 역임했고, 마리크파의 대법관 (大法官)에 임명되었다.
그 후 쿠데타에 관여한 것이 이유가 되어 정치적으로는 실각되었으나, 학자로서의 명성은 쇠퇴하지 않았다. 티무르가 시리아원정에 나서 다마스커스를 포위하였을때, 그 명성을 듣게된 티무르에 의해 주둔지에 초대되어, 뛰어난 변설로 좌중을 압도하였다. 티무르로부터 정중한 대우와 예우를 받은 이븐 할둔은 다시 이집트로 귀환한 후 여러번 대법관을 맡았고, 6번째 취임 직후 병을 얻어 죽었다.
– 역자 : 김호동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 (내륙아시아 및 알타이학)를 취득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근대 중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 (1999: 미국 스탠포드대학 출판부에서 ‘Holy War in China’라는 제목으로 2004년에 개정 영문판이 출간됨), ‘황하에서 천산까지’ (1999), ‘동방기독교와 동서문명’ (2002), ‘몽골제국과 고려’ (2007)가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 ‘유목사회의 구조’ (1990), ‘유라시아 유목제국사’ (공역, 1998),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2000), ‘라시드 앗 딘의 집사 1: 부족지’ (2002), ‘라시드 앗 딘의 집사 2: 칭기스 칸기’ (2003), ‘라시드 앗 딘의 집사 3: 칸의 후예들’ (2005)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 이 책의 의의
‘역사서설’ (Muqqadamah)은 원래 이븐 할둔이 계획했던 성찰의 책이라는 세계사의 서설적 논의였다. 그는 역사적 사건들의 내면에 가로놓인 인과관계를 정확하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사회와 문명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위해서 소위 그가 말한 ‘새로운 학문’의 초석을 놓는 매우 포괄적인 문명론을 저술하게 된 것이다. ‘역사서설’은 아랍민족들 그리고 그들의 삶과 국가, 문화 특히 그들의 종교인 이슬람교를 총체적으로 고찰한 거대한 문명론으로서, 타의 비교를 허용하지 않는 위대한 역사서이다.
그것은 또한 거시적인 주제와 그 주제를 서술하는 방법 그리고 ‘역사서설’이 가지는 의미와 제기하는 의문이 14세기의 당대를 넘어서서 지금도 현재적인 데에 있다. 그 내용은 역사학의 범주를 뛰어넘어,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철학, 신학, 교육학, 인류학 등 오늘날 여러 분야로 정립된 학문들을 아우르고 있다. 19세기 이래 많은 학자들은, 서구의 근대적 학문이 하나씩 발견해나간 중요한 개념과 이론들이 이미 수백 년 전 이슬람권의 한 학자에 의해서 이렇게 체계적으로 논의되고 있음에 경악과 찬탄을 금할 수 없었다. 오늘날의 학자들은 ‘역사가’로서 이븐 할둔의 탁월한 역량에 대해서 인정하고 있음은 물론이며, “투키디데스가 역사학을 창시한 사람이라면, 이븐 할둔은 역사학을 하나의 (과학적) 학문으로 정립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책의 해설 참조, p.549 이하).
- 이 책의 내용
‘역사서설’의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모두 여섯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 인간의 문명 일반
- 전야 (田野) 문명, 야만민족과 부족에 대한 설명
- 왕조, 왕권, 칼리프위, 정부관직들에 대한 설명
- 도회 (都會) 문명과 거기에서 생기는 조건들
- 이윤과 기술 등 다양한 생계수단에 대한 설명
- 다양한 학문 분야와 교육방법
이 차례를 가만히 살펴보면 정연한 논리적 구조에 의해서 배열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먼저 제1장에서는 인간이 집단을 이루어 생활하며 ‘사회’를 구성하고 문명을 이룩할 수밖에 없는 당위적 조건과 전제들을 설명하고, 이어서 제2장에서는 문명의 다양한 단계들 가운데 가장 원초적인 야만민족의 상태와 그들에 의해서 형성된 전야문명의 특징을 서술한다. 제3장에서는 전야문명을 영위하는 민족들이 ‘연대의식’을 통해서 어떻게 왕권을 획득하고 왕조를 건설하는가를 설명하고, 제4장에서는 왕조의 지원하에 발달하는 도회문명의 성쇠과정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제5장과 제6장은 도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각종의 생산활동에 대한 경제적인 분석과 함께 각종 학문의 내용과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역사서설’에 따르면 문명은 그 구성원들을 하나의 목표 아래 결속시킬 수 있는 연대의식 (아싸비야)을 통해서 발전한다. 그리고 그 연대의식이 붕괴될 때 문명은 쇠퇴한다. 예컨대 문명은 유목 단계에서 연대의식을 바탕으로 발전하지만, 도회문화를 정복한 후 연대의식이 해이해지면서 쇠퇴한다. 이븐 할둔은 아랍 왕조의 역사 속에서 이러한 것을 실증적으로 검토하고 그것을 일반적인 역사법칙으로서 정형화했다. 따라서 그의 통찰은 어디까지나 아랍 문명권의 역사에 대한 관찰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에 걸쳐 대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의 역사에서도 어느 정도 유효하다. 또한 시대와 문화적 배경을 달리 한다고 하더라도 사회 구성원들의 역학관계 속에서 역사 발전의 법칙성을 찾아내려고 한 그의 관점은 탁월하다. 특히 사회구성원들에게 동질감을 심어줄 수 있는 연대의식이 그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파악한 그의 결론은 “파편화된” 개인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이븐 할둔은 역사를 분석하고 서술하는 방법론과 인간 역사의 흐름을 관통하는 일반적인 사회법칙을 논술했다. 이븐 할둔은 인간사회의 흐름에도 자연법칙과 비슷하게 일정한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사회현상의 분석을 통해서 이 법칙을 정형화한 다음 그것을 바탕으로 한 사회의 발생과 성장, 몰락과정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자 했다.

○ 독자의 평
- 내용
‘성찰의 책. 아랍인과 페르시아인과 베르베르인 및 그들과 동시대에 존재했던 탁월한 군주들에 관한 초기 및 그 후대 역사속에서의 집성’의 1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역사학 뿐만 아니라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철학, 신학, 교육학, 인류학등 여러 분야의 학문들을 아우르면서 역사 연구에 대한 방법론을 기술하며, 연대의식 (혈연관계에 기초한 강력한 결속력)을 그 척도로 삼는다.
역사적 변화의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문명의 본질과 그것에 수반되어 나타나는 문제들에 대해 다음과같은 여섯개의 장으로 나누어 서술한다.
- 인간의 문명 일반
인간은 힘이 없으므로 협력해야 하고 그래서 공동생활을 함으로써 사회조직, 곧 문명이 구성된다.
이 사회조직은 연대의식을 통해서 정복을 완성하고 도시와 국가를 건설하며 문명을 발전시킨다.
사람들에 대한 지도력은 개별적인 연대의식을 능가하는 더 강력한 연대의식에서만 도출될수있는데,
사람들이 진리를 추구하고 현세를 거부하며 신을 향해서 나아갈때 그들은 하나가 되고 협력과 지지가 증대된다.
그러므로 종교는 통치기반을 확보하는데 효율적이다.
왕조가 일단 확고히 자리잡으면 연대의식이 없어도 존속할 수 있다.
- 전야문명, 야만민족과 부족에 대한 설명
전야문명은 벽지나 산지, 초원이나 황무지 부근의 촌락에 보이는것으로 전야민은 도회민보다 더 선량한 편이다.
최초의 자연적 상태에서 영혼은 선과 악 그 어느것이 주는 영향이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그들의 야만성으로 인해서 다른사람에게 복속하기를 싫어하므로 종교적 감화를 이용해야만 왕권을 획득할수있다.
- 왕조, 왕권, 정부관직들에 대한 설명
민족은 왕권을 획득하기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러한 목적이 성취되면 왕권을 추구하는 동안 해오던 노력들을 더이상 하지 않고, 휴식과 평정과 안정을 선호하게 된다.
게다가 점차로 도회문화의 호사스러운 관습과 사치에 젖어들면서 경비는 증대되어 세금을 많이 걷게된다.
과한 세금으로 백성들은 생활이 어려워지고 희망을 잃어버리므로 세수총액은 오히려 감소한다.
그러므로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왕조는 노쇠하기 시작한다.
- 도회문명과 거기에서 생기는 조건들
도회문명은 성벽과 같은 방어시설이나 주민보호의 기능을 갖춘 도시등에서보이는것으로도회민은 각종 쾌락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그들은 현세적인 직업에서의 성공과 사치에 익숙해져있고 세속적인 욕망에 탐닉한다. 따라서 그들의 영혼은 온갖 비난받아 마땅한 사악한 자질들로 물들게 된다.
도회민은 보호와 동시에 억압을 가하는 법률에 의존함으로써 용기와 저항력을 상실한다
억압받는 사람의 영혼속에 생성되는 무력감 때문이다.
- 이윤과 기술 등 다양한 생계수단에 대한 설명
이윤은 인간노동을 통해서 실현된 가치이다. (후에 근대 경제학자들이 주장한 노동가치설을 이미..)
그가 거두는 이윤이 필요로 하는 물자를 충당할수있다면 그것은 곧 생계의 유지가 되고
자신이 필요로하는것보다 더 많다면 그것은 곧 자본의 축적이 된다.
인간의 노동에 특정한 물질이 가해져서 그 결과로서 이윤을 내기도 하는데 우리는 그러한 노동을 ‘기술’이라고 부른다.
이윤은 상품의 교환을 통해서 얻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활동을 ‘상업’이라고 부른다.
- 다양한 학문 분야와 교육방법
필수적인 기술은 조산과 의술, 서예 및 출판, 노래이다.
.조산과 의술: 생명에 관련되었으므로.
.서예 및 출판: 글쓰는 것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정보를 습득하게 하므로.
.노래 : 문명에서 획득하는 최후의 기술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여유와 환락을 주는것 이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하지않는 그런 종류의 사치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문명이 퇴보하고 해체될 때에 가장 먼저 사라지는 기술이기도 하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