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왜 여성은 일할수록 불리해질까? : 직장에서 반복되는 네 가지 편견
조앤 윌리엄스, 레이첼 뎀시 / 이콘 / 2026.5.20
– 능력이 문제가 아니다! 평가 기준이 다르게 작동할 뿐이다. 여성은 왜 같은 일을 해도 더 많은 증명을 요구받을까?
조직 내 젠더와 계층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세계적 권위자 조앤 C. 윌리엄스와 작가이자 변호사 레이첼 뎀시는 이 질문에서 출발해, 직장에서 여성들이 반복적으로 겪는 문제를 개인의 능력이나 태도가 아니라 조직의 구조적인 편견으로 설명한다. 조앤 윌리엄스는 미국에서 ‘여성과 직장’ 연구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로, 한국에서는 EBS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이 책은 35년 이상 축적된 연구와 127명의 여성 리더 인터뷰를 바탕으로, 직장에서 여성에게 작동하는 네 가지 편견 패턴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여성은 능력을 한 번이 아니라 반복해서 증명해야 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면 공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부드럽게 행동하면 무능하다는 인식을 마주한다. 또한 출산 이후에는 헌신도와 역량이 낮아졌다는 가정에 직면하고, 이러한 구조는 여성들 사이의 경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저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인식이나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시스템에 내재된 구조적 문제로 분석한다. 특히 같은 성과를 내더라도 평가 방식이 다르게 작동하는 현실, 그리고 기회가 제한된 환경에서 특정 집단에 더 많은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의 특징은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 편견 패턴마다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을 제시하며, 직장에서 여성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성과를 기록하고 전달하는 방법,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식, 불필요한 업무를 거절하는 기준, 그리고 감정이 아닌 목표 중심으로 대응하는 방법까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제공한다.
이미 이 책은 미국에서 기업 리더십 교육과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에 활용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 기업과 글로벌 로펌 등 다양한 조직에서 참고하는 실무 지침서로 자리 잡았다. 감정이나 주장에 의존하기보다 데이터와 사례를 바탕으로 직장 내 문제를 설명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접근을 보여준다. 이 책은 여성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직시하게 한다. 동시에 그 구조 안에서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직장에서 여성들이 마주하는 상황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결국 이 책은 질문을 던진다.
여성은 왜 같은 일을 해도 더 많은 증명을 요구받는가?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데이터와 사례로 답한다.

○ 목차
추천의 글 – 앤-마리 슬로터 013
들어가는 글 019
페이퍼백 판본에 붙이는 글 035
1장 서문: 당신에게 (항상) 잘못이 있는 건 아니다 044
1부 다시 증명해 봐!
2장 증명 요구, 어떻게 알아차릴까? 074
3장 증명 요구, 어떻게 대처할까? 101
2부 외줄타기
4장 외줄타기, 어떻게 알아차릴까? 122
5장 외줄타기, 어떻게 대처할까? “독한 여자가 아니고…” 162
6장 외줄타기, 어떻게 대처할까? “…머리 빈 예쁜이도 아니다” 188
3부 모성 장벽
7장 모성 장벽, 어떻게 알아차릴까? 210
8장 모성 장벽, 어떻게 대처할까? 244
4부 여자의 적은 여자?
9장 힘겨루기, 어떻게 알아차릴까? 278
10장 힘겨루기, 어떻게 대처할까? 314
5부 이중 차별?
11장 젠더 차별 경험은 인종에 따라 다르다 334
6부 그만둘까, 버틸까
12장 그만둘까, 버틸까? 앞날을 점쳐 보자 388
13장 그만둘까, 버틸까? 걱정을 내려놓자 406
7부 스무 가지 교훈
14장 슬기로운 직장 생활을 위한 20가지 교훈 428
15장 결론: 멈춰버린 젠더 혁명을 다시 움직이려면 433
감사의 말 438
미주 442
참고문헌 475
색인 484

○ 저자소개 : 조앤 윌리엄스, 레이첼 뎀시
– 저자: 조앤 윌리엄스 (Joan. C. Williams)
캘리포니아 대학교 헤이스팅스 로스쿨 교수이자 학교 산하 워크라이프 법률 센터 (Center for Worklife)의 설립자 겸 초대 소장이다.
지난 사반세기 동안 여성의 지위 향상에 관한 논의마다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했으며 《뉴욕 타임스》에서 이 분야의 ‘록스타’로 소개된 바 있다.
저서로 『백인 노동자 계급 (White Working Class)』(국내 미출간) 등이 있다.
– 저자: 레이첼 뎀시
작가이자 변호사.
<허핑턴 포스트>,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등 주요 매체에 글을 기고해 왔다.
조앤 C. 윌리엄스와 함께 직장 내 젠더 편견과 커리어 전략을 연구하고 집필했다.
.역자: 박다솜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했다.
책 『멍든 아동기, 평생건강을 결정한다』, 『만만찮은 여자들』, 『불안에 대하여』,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관찰의 인문학』, 『죽은 숙녀들의 사회』, 『여자다운 게 어딨어』, 『스피닝』 등을 번역했다.
배우자와 아이, 고양이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부지런히 찾고 있다.

○ 책 속으로
제니퍼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조언을 따라 연봉 인상을 요구했지만, 결국은 자신이 어디서부터 잘못한 건지 되짚어야 하는 당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이 책은 제니퍼 같은 여성들을 위한 것이다.— p.48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훨씬 빠르게 승진하는 건, 당신 잘못이 아니다. 작년에는 더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올해는 너무 단호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당신 잘못이 아니다. 열심히 일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육아휴직에서 복귀했는데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배제된 것도, 당신 잘못이 아니다. 믿고 따랐던 여성 멘토가 당신의 승진에 반대한 것도, 당신 잘못이 아니다.— p.53
여성은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적이 없다는 이유로 다음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배제되고, 그렇게 끝까지 중요한 프로젝트를 해볼 기회를 얻지 못한다. 이 현상은 워낙 흔해서 많은 여성들이 내면화하고 있다.— p.79
직장에서 여성이 전화를 하고 있다면 사적인 통화일 수도 있고, 업무 관련 통화일 수도 있다. 남성의 경우도 전혀 다르지 않다. 그러나 편견은 같은 행동을 젠더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게 만들며, 남성이 여성보다 진지하게 업무에 임한다는 환상을 만들어낸다. 그로써 애초에 이러한 편견을 낳았던 고정관념은 다시금 강화된다.— p.96
클린턴과 페일린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는’ 여성성의 속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까? ‘너무 여성적’이어도 비난받고, ‘너무 남성적’이어도 비난받는다면, 여성으로 살아가는 ‘올바른’ 방식이란 게 도대체 존재하긴 하는 걸까?— p.124
“여성들이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을 하면, 즉 팀 내에서 합의를 이끌고, 부드럽게 조율하고, 팀 전체를 배려하는 태도를 보이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심성이 나약하니까 우리 업계의 공격적인 문화에서 성공할 자질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요. 반대로 투자은행 업계 사람답게 적극적으로 나서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면, 곧바로 독한 여자라는 소리를 듣게 되죠.”— p.125

“‘저 여자 참 독하네’ 같은 말은 직급 낮은 사람에겐 쓰지 않아요. 굳이 신경 쓸 만큼 중요한 사람이 아니니까요. 상대에게 뭔가를 할 만한 위치가 되어야 독한 여자 소리를 듣는 거예요.”
다시 말해, 독한 여자로 낙인찍히는 건 자신의 일을 잘 해내는 데 따르는 불가피한 부작용에 가깝다.— p.143
“스스로를 위해 일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해요. 당신이 일하게 될 모든 회사들은 이상적으로는 당신이 하루 24시간, 주 7일 일하길 바라요. 제대로 된 회사라면, 좋은 직원에게 그런 걸 바라는 건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경계선을 정하는 건 당신 몫이에요. 회사는 절대 그 선을 정해주지 않을 거고, 당신도 회사에게 그런 걸 기대하지 마세요. 당신이 경계를 설정해야 해요.”— p.191
이번 장과 그 이전 장은 이 책에서 가장 쓰기 힘들었던 부분이었다. 독자들에게 여성으로 살아가는 ‘정답’을 제시하는 건, 우리가 비판하려 했던 기존 자기계발서들의 방식이었다. 우리는 그것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젠더는 정체성의 가장 복잡한 면모이며, 그것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당신 본인을 제외한 다른 누군가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p.207
궁극적으로 우리는 단호함, 분노, 공동체 지향성 같은 개인의 기본적인 성격 특성에 젠더의 색깔을 입히는 일을 멈추어야 한다. 그런 특성들이 우리의 젠더 표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우리가 균형 잡히고 효과적인 인간이 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 그때까지는 우리의 행동이 해석되고 수용되는 방식을 형성하는 고정관념을 이해하고, 그것을 역으로 이용할 방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p.208
현재의 시스템은 여성들이 무엇을 하든 죄책감을 피할 수 없도록 철두철미하게 설계되어 있다. 여성에게는 – 그리고 남성에게도 – 더 나은 선택지가 필요하다. 오늘날의 직장은 아직도 부부가 각각 가장과 전업주부 역할을 하던 1960년대의 노동 구조에 맞추어져 있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p.241
육아는 전업으로 삼을 만큼 의미 있는 일이다. 물론 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에도 의미가 있긴 마찬가지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해내는 건 가능하며, 둘 다 잘 해내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완벽한 엄마이자 완벽한 직장인이 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을 받으면서 엄마로서의 삶과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병행하는 것은 분명 어렵다.— p.251

유치원에 가져갈 컵케이크를 빵집에서 사도 하등 문제없다. 핼러윈 의상을 기성품으로 구입하는 것도 완벽히 괜찮다. 그리고 정말, 정말 강조하고 싶은 건데, 일주일에 한 번 베이비시터를 부르고 나가서 데이트를 해라. 언제나 자녀의 곁에 있어 줘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기준에 부응하려 들다가는 자신이 산산이 부서져 버린다.— p.253
남편에게 병원과 치과 등 자녀와 관련된 예약을 전적으로 책임지도록 했다. “그게 내가 생각한 묘안이었어요. 남편은 그런 일을 하면 사람들에게 훌륭한 아버지라는 소리를 듣지만, 내가 그런 일을 하면 일도 육아도 제대로 못하는 여자라는 소리를 듣잖아요.— p.263
다시 말하지만, 이런 갈등들은 여성들 개개인의 결함이나 부족함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에게 양립 불가능한 두 가지 이상을 들이밀며 둘 다를 이루지 못했다고 벌주는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이다.— p.308
누군가에게 ‘독한 여자’라는 말을 들으면 정말로 자신이 독하게 행동했는지 곰곰이 생각했던 현명한 여성을 기억해라. 자기 인식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상황이 힘들어지면, 믿음직한 가까운 사람들에게 당신의 느낌을 이야기하고 건설적인 비판을 요청해라. 뉴 걸스의 한 여성은 경고했다. “입을 다물고 남들의 비판을 경청하세요. 방어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비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당신이 입을 여는 순간 조언은 바로 멈출 겁니다.”— p.410

○ 출판사 서평
– 여성의 커리어를 막는 네 가지 편견
1. 다시 증명해 봐!
능력을 계속 증명해야 한다.
같은 성과를 내도 여성은 능력을 한 번이 아니라 반복해서 입증해야 한다.
실수는 더 크게 기억되고 성과는 개인 능력보다 운이나 도움으로 해석된다.
2. 외줄타기
강하면 싫어하고, 부드러우면 무능하다고 여긴다.
여성은 리더십을 발휘할 때 서로 상충하는 기대 사이에서 줄을 타야 한다.
단호하면 “공격적이다” 부드러우면 “리더십이 없다”

3. 모성 장벽
출산 이후에는 능력을 의심받는다.
아이를 낳는 순간 여성은 덜 헌신적이고 덜 유능하다는 가정에 직면한다.
중요한 기회에서 배제되거나 책임 있는 역할에서 제외된다.
4. 여자의 적은 여자?
구조가 만든 여성 간 경쟁이 생긴다.
제한된 기회를 두고 여성들 사이의 경쟁이 강화된다.
서로를 지지하기보다 견제하게 되고 조직은 이를 개인 문제로 오해한다.
–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위한 20가지 교훈
1. 능력은 반복해 증명하되 소진되지 마라
2. 편견에는 선택적으로 대응하라
3. 네트워크는 전략적으로 구축하라
4. 성과는 기록하고 사실로 알리라
5. 서로의 성취를 지지하는 관계를 만들어라
6. 보상 없는 잡무는 거절하라
7. 강함과 유연함의 균형을 유지하라
8. 분노는 목표 중심으로 표현하라
9. 출산 이후에도 커리어 의지를 보여라
10. 완벽보다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하라
11. 일과 가정을 계획하고 지켜라
12. 돌봄 책임은 반드시 나눠라
13.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인정하라
14. 여성 간 갈등을 경계하라
15. 세대 차이를 이해하라
16. 기회 없는 조직은 떠나라
17. 모든 문제를 짊어지지 마라
18. 에너지를 관리하며 행동하라
19. 다양성을 고려하라
20. 더 나은 환경을 선택하라

–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사람
ㆍ직장에서 별 이유 없이 더 증명해야 한다고 느껴본 사람
ㆍ같은 성과를 내도 다르게 평가받는다고 느끼는 사람
ㆍ능력을 보여주면 “공격적이다”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
ㆍ출산, 육아 이후 커리어가 흔들린 경험이 있는 사람
ㆍ열심히 일해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
ㆍ조직에 보이지 않는 규칙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
ㆍ감정이 아니라 현실적인 전략이 필요한 사람
ㆍ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