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해
출애굽기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서(書)명
모세 오경의 두 번째 책으로 이스라엘 민족사의 기초가 된 두 가지의 사건, 즉 애굽에서 탈출한 사건과 율법을 받게 된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연대기적인 배경을 일반적으로만 추측할 수 있는데, 이는 다른 히브리의 역사서들과 마찬가지로 날짜 순서대로 서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건들의 진행에 따라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2. 내용
1장에는 애굽에서 히브리인들이 겪은 고난에 대하여 서술되고 있고, 2-4장에는 모세의 초반기 생애가 기록되어 있다. 애굽 왕으로부터 히브리인들의 해방을 보증받고자 하였던 모세의 노력은 결국 재앙들과 유월절 사건으로 끝을 맺었고(5-13장),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탈출하여 홍해를 건넜다(14-15장). 16-18장에는 시나이 광야를 행진해 가는 광경을 서술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주시고 이스라엘과 언약을 세우시고 십계명의 두 돌판을 주셨다(19-31장). 이 돌판은 한 번 깨졌으나(32-33장) 다시 새롭게 만들어 주셨다(34장). 이 책의 후반에는 성막과 희막을 짓는 방법에 대한 지시가 기록되어 있다(35-40장).
3. 저자
여호수아 시대부터 유대인들은 출애굽기를 모세가 직접 기록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는데(수 8:34, 35), 이러한 견해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확인되었으며 초대 교회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이 책 자체도 마찬가지의 인상을 주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견해는 많은 학자들에 의해 강력하게 논란이 되었는데, 그들은 출애굽기를 서로 다른 여러 명의 저자가 기록한 많은 문서들이, 서로 다른 시대에 살았던 편자들에 의해 합쳐진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각기 저술되었다고 주장되는 개별적인 문서들은 흔히 J, E, D, P, L 문서라고 불리고 있는데, 이것은 출애굽기뿐 아니라 모세 오경의 다른 책들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더 나아가 ‘후세의 각 시대마다 필요에 따라 그 기록들을 재구성하였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만약 이런 주장들이 어떤 객관적인 타당성을 얻을 수 있게 된다면 출애굽기의 모든 기록들은 그 역사적 가치를 상실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궁극적으로 증명될 수도 없을 것이지만, 아직까지 증명되지 않고 있다. 예컨대 P문서라고 불리는 기록은 소위 제사장의 관점에서 기록되었다고 설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의 어떤 구절들은 전혀 제사장직을 높게 평가하지 않아 이상함을 느끼게 한다. 대신에 이 문서에서는 정치적 지도자인 모세가 여전히 위대한 영웅으로 남아 있으며, 거꾸로 아론은 백성들의 우상 숭배의 길에 빠지도록 허락한 제사장이 되었다. 출애굽기를 나누는 데 사용된 문학적 기준이 한 저자가 쓴 것으로 알려진 다른 문서에 적용된다면, 그 비평의 무의미함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후대에 재편집이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단지 지명을 그 시대에 통용되는 것으로 고치는 정도에 한정되었을 것이고, 그에게 지나쳐 새로운 자료를 끼워 넣고서 그것을 모세의 작품인 것처럼 제시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4. 출애굽 사건
출애굽 사건을 기점으로 이스라엘은 비로소 하나의 민족이 되었다. 히브리인들은 430년 동안 애굽의 삼각주 동편 지역에 살고 있었는데(출 12:40, 41), 제 18, 19대 애굽 왕조가 지속되는 동안 노예로 전락하였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의 형 아론을 대언자로 삼아 주시면서 이스라엘 민족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라는 사명을 주셨다(출 3-4장). 예속되어 있었던 대규모의 민족이 그들이 섬기던 주인의 나라를 떠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뿐 아니라 그 전까지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주전 15세기 말엽에 히타이트 왕국 내의 14개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던 사람들은 ‘이수와’의 땅으로 탈출한 바 있지만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잡혀 오고 말았을 뿐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날 때, 다양한 인종, 다양한 동기를 가진, 원래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었던 사람들도 함께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탈출하였다(출 12:38).
1) 바다를 건넘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가로질러 건넜던 곳이 어디였는지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성경에 언급된 지명들을 참고하여 볼 때, 몇 개의 지역으로 논의가 압축될 수 있는데 지금까지의 논의를 살펴보면 대개 두 가지의 기본적인 이론이 있다. 하나는 오늘날의 수에즈 지역 근처에서 바다를 건넜다고 주장하는 ‘남쪽’설이고, 다른 하나는 ‘홍해’가 지중해 연안의 세르보니스 호수 지역에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북쪽’설이다. 그러나 북쪽의 길은 ‘불레셋의 땅을 지나는 길’로 진행하지 말라고 하신 명령에 부합되지 않는다(출 13:17, 18). 알브라이트(W. F. Albright)는 제3의 이론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먼저 남쪽 길을 택하여 라암셋으로부터 비돔과 숙곳으로 진행하였다가 그 곳에서 바알스본으로 향하여(출 14:2),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홍해를 건넜고, 거기서부터 사막으로 접어드는 동남쪽 길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2) 사막에서 방랑함
애굽에서 탈출한 이후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까지 오랜 기간 세 지역에서 방랑 생화를 했다. 시나이 반도와 사해 남쪽의 아라바 계곡, 브엘세바 남쪽의 신 광야가 그 곳이다. 지형은 지중해 해안으로부터, 애굽에서 가데스로 가는 길의 남쪽의 석회암 고원에 이르기까지 점차 오르막을 이루고 있었으며, 그 바로 남쪽은 화강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단단한 결정석들로 이루어진 삼각형의 지역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바위로 이루어진 산악 지역에는 시내 산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특히 어떤 봉우리들은 해발 2,000m에 달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와디(계절 하천)에는 식물이라고는 거의 없었고 강바닥은 대개 자갈밭이었다. 그래도 고대에는 오늘날보다는 많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고, 지금보다는 강우량이 많았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그것은 그 동안 기후가 변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땔감이나 목탄을 마련하기 위해 그 지역에 있던 위성류 숲과 아카시아 숲을 모두 파괴하였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사막을 방황하고 다녔던 정확한 행로는 아직까지는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그들이 머물렀던 지역의 이름들 거의가 그 이후의 아라비아 지명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시내 산의 전통적인 위치도 주후 1세기 초 이전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통적인 행로를 짐작해 보는 것은 가능하다. 즉 이스라엘 백성은 ‘술’ 사막을 출발하여 시나이 해안의 서쪽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갔다(민 33:10에 그들이 해안에 진을 쳤다는 기록이 있다). 그 후에 그들은 돕가에 진을 쳤는데(민 33;12), 그 지명은 ‘금속 제련지’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 애굽의 구리, 터기옥의 중심지였던, 그 당시에는 애굽인들이 살고 있지 않았던 세라비트 엘콰담이나 시나이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뻗어 있는 광산 지역의 어느 한 지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산을 떠나 천천히 가데스바네아의 북쪽으로 옮겨갔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곳은 아인 쿠데이라트 지역이었을 것이다.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이 땅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던 사건이 있었던 곳은(민 16장) 호르크(G. Hort)에 의하면 아라바 계곡이라고 하는데, 거기에는 진흙 평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그 지역의 땅 깊숙이에는 진흙덩이와 습지가 있었으나, 그 위로는 두께 30cm 정도의 딱딱한 지각이 덮여 있어 보통 때에는 그 위로 안전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심한 비가 내리면 그 지역이 모두 질척질척한 진흙더미로 변해 버리게 되는데 바로 이러한 때에 반란자들이 땅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던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주모자들에게 동조하여 하나님과 모세를 비난하던 사람들도 폭우와 함께 내리친 ‘주의 불’, 즉 번개를 맞아 죽었던 것이다. 광야에서 일어났던 또 다른 사건들도 그 지역의 자연 현상들과 연관하여 설명할 수 있다. 모세가 그의 지팡이로 바위를 두드려 물이 나오도록 한 사건이 여러 번 있었는데(출 17:1이하; 민 20:2이하), 시나이 지역의 석회석에는 다량의 수분이 함유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20세기에 들어와서도 이 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어떤 군장교가 우연히 삽으로 바위를 때리다가 물줄기를 만들어 내었던 것이다. 또한 메추라기 떼가 바람에 몰려 떨어졌던 사실(출 16:13; 민 10:11; 11:31)은 이스라엘 백성이 남쪽의 길을 따라 진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왜냐하면 메추라기들은 그 시기(봄)에는 유럽으로 돌아가 버리고 가을에만 그 지역의 북쪽에 상륙하기 때문이다.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의수는 약 60만 명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민 2:32), 여기에 여자와 어린 아이들을 포함시키면 2백만 명이 넘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나이 지역은 워낙 황폐하여 성경에도 기록된 바와 같이 그 많은 사람들에게 모두 식량을 제공해 줄 수 없었다(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만나를 보내 주셨던 것이다, 출 16장).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종족별, 가족별로 넓게 펴져서 그 인근의 계절 하천을 점거하여 거기에 조그만 샘을 파서 물을 얻었다.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가 정확히 얼마나 되었는지를 알아 내기 위하여 히브리어를 재해석하는 다양한 노력이 있었지만 아직 모든 자료들을 정확히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은 없다. 이에 대하여 인구 조사를 보라.
3) 신학적 의의
출애굽 사건은 성경 전체를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로 제시되어 왔으며, 항상 그것을 회상할 때마다 감사해야 하며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 산건은 하나님께 거역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에 대하여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시 95:8이하; 행 13:17, 18; 히 3:7이하).
5. 분해
제 1 장
민족 공동체로서의 이스라엘(출 1:1-7)
이스라엘에 대한 애굽의 학정(출 1:8-22)
제 2 장
출애굽을 위한 서막 : 모세의 출생(출 2:1-10)
모세의 자기 발견과 미디안 망명(출 2:11-25)
제 3 장
모세의 소명(출 3:1-12)
출애굽에 관한 전체적인 조망(출 3:13-22)
제 4 장
모세 앞에 펼쳐진 여호와의 세 표징들(출 4:1-17)
출애굽 전권대사로 애굽에 파견된 모세(출 4:18-31)
제 5 장
출애굽에의 첫 번째 요구와 그 반응(출 5;1-18)
심화된 노역으로 인해 불평하는 백성들(출 5:19-23)
제 6 장
하나님께서 기억하신 언약(출 6:1-13)
모세와 아론의 족보(출 6:14-30)
제 7 장
출애굽에 대한 두번째 청원(출 7:1-13)
나일 강을 오염시킨 피 재앙(출 7:14-25)
제 8 장
두번째, 개구리 재앙(출 8:1-15)
세번째, 이 재앙(출 8:16-19)
네번째, 파리재앙(출 8:20-32)
제 9 장
다섯번째, 악질 재앙(출 9:1-7)
여섯번째, 독종 재앙(출 9:8-12)
일곱번째, 우박 재앙(출 9:13-35)
제 10 장
여덟번째, 메두기 재앙(출 10:1-20)
아홉번째, 흑암 재앙(출 10:21-29)
제 11 장
마지막 재앙의 경고(출 11:1-10)
제 12 장
유월절 규례 제정(출 12:1-14)
무교절 규례 제정(출 12:15-20)
유월절기 준수 명령(출 12:21-28)
열번째, 죽음의 재앙(출 12:29-36)
애굽에서 나옴(출 12:37-42)
유월절 예식의 추가 규례(출 12:43-51)
제 13 장
무교절과 초태생 규례(출 13:1-16)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가신 하나님(출 13:17-22)
제 14 장
바로 군대의 추격(출 14:1-9)
출애굽을 후회하는 이스라엘(출 14:10-14)
홍해 도하(출 14:15-31)
제 15 장
감사와 승리의 대찬양(출 15:1-21)
마라의 쓴 물(출 15:22-27)
제 16 장
만나와 메추라기 공급(출 16:1-20)
만나와 안식일 규례(출 16:21-30)
기념물로 간직케 한 만나(출 16:31-36)
제 17 장
르비딤 생수 사건(출 17:1-7)
아말렉과의 전투(출 17:8-16)
제 18 장
모세를 방문한 장인 이드로(출 18:1-12)
이스라엘의 행정 조직 정비(출 18:13-27)
제 19 장
시내산 언약 체결 고지(출 19:1-6)
성경에의 요구(출 19:7-15)
시내 산에 임재하신 하나님(출 19:16-25)
제 20 장
십계명 전수(출 20:1-17)
시내 산 하에서 두려워하는 백성들(출 20:18-21)
우상 금지와 제단 규례(출 20:22-26)
제 21 장
히브리 노예 관계법(출 21:1-11)
사형에 해당하는 죄(출 21:12-17)
각종 피해 보상법(출 21:18-36)
제 22 장
재산상 손해 배상법(출 22:1-15)
종교, 도덕상의 음란죄(출 22:16-20)
종교적 의무 규정(출 22:28-31)
제 23 장
법정 소송 관계법(출 23:1-9)
각종 절기 관계법(출 23:10-19)
가나안 땅에서의 행동 규범(출 23:20-33)
제 24 장
언약의 공식적인 체결(출 24:1-11)
모세의 시내산 재등정(출 24:12-18)
제 25 장
성막 건축에 소용될 예물들(출 25:1-9)
법궤의 식양(출 25:10-22)
진설병 상의 식양(출 25:23-30)
등대의 식양(출 25:31-40)
제 26 장
성막을 덮는 네 개의 앙장(출 26:1-14)
성막 골격을 이루는 널판(출 26:15-30)
상막 내의 두 개의 휘장(출 26:31-37)
제 27 장
번제단 제작 규례(출 27:1-8)
성막 울타리 기물 규례(출 27:9-19)
성막의 등유에 관한 규례(출 27:20-21)
제 28 장
제사장으로 성별된 아론 가문(출 28;1-5)
대제사장 복장에 관한 규례(출 28:6-43)
제 29 장
제사장 위임식 절차(출 29:1-37)
상번제 명령과 복된 약속(출 29:38-46)
제 30 장
분향단 제작 규례(출 30:1-10)
생명의 속전 규례(출 30:11-16)
물두멍 제작 규례(출 30:17-21)
관유 제작 규례(출 30:22-33)
향 제작 규례(출 30:34-38)
제 31 장
성막 건축의 두 주역(출 31:1-11)
안식일 준수 명령(출 31:12-18)
제 32 장
금송아지 숭배와 파괴된 두 돌판(출 32:1-20)
우상 숭배자들을 진멸시킴(출 32:21-35)
제 33 장
동행을 거부하신 하나님(출 33:1-6)
중보 기도와 회복 선언(출 33:7-23)
제 34 장
새 돌판과 하나님의 자기 계시(출 34:1-9)
재 체결된 언약(출 34:10-28)
광채나는 모세의 얼굴(출 34:29-35)
제 35 장
안식일의 추가 규례(출 35:1-3)
성막 건축에 소용될 물자와 인력(출 35:4-29)
성막 건축 주역자들의 부름(출 35:30-35)
제 36 장
성막 건축 시작(출 36:1-7)
네 앙장 제작(출 36:8-19)
널판과 은받침 및 띠 제작(출 36:20-34)
간막이 휘장 제작(출 36:35-38)
제 37 장
법궤의 제작(출 37:1-9)
진설병상 제작(출 37:10-16)
등대 제작(출 37:11-24)
분향단과 관유 및 향 제작(출 37:25-29)
제 38 장
번제단 제작(출 38:1-7)
물두멍 제작(출 38:8)
성막 뜰과 울타리 제작(출 38:9-20)
성막 건축의 경과 보고(출 38:21-31)
제 39 장
대제사장 의복 제작(출 39:1-31)
모든 성막 기물의 완성(출 39:32-43)
제 40 장
성막 봉헌식 준비 규례(출 40:1-16)
성막 완공(출 40:17-33)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 위에 임함(출 40:34-38)

임운규 목사 (호주성산공동체교회 시무, 본지 편집·발행인)
CerIII · IV, Diplom, B.Th, M,A, M.Div, M.Th, D.Th, D.Pt ca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