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성시화 대표가 되기까지 : 거룩한 도시를 향한 8년의 여정
시드니 성시화 신임 대표회장 엄용희 목사 (체스터힐 침례교회 담임 & 모든 민족 제자화 대표)
8년 전, 어떤 한 목사님의 초청으로 성시화 집회에서 대표 기도를 맡으며 이 거룩한 운동에 처음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당시 담임목사로서 사역이 매우 바빴기에 쉽게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 세 번 거듭된 부탁을 받으며 마침내 이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대표 기도로 시작된 저의 섬김은 서서히 성시화 사역의 중심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성시화 운동의 여러 사역을 돕고 동역하던 중, 제17차 대회부터는 다민족 분과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섬기는 목회의 대상이 호주 현지인과 다민족이었기에, ‘거룩한 도시, 즉 복음을 전 도시에 전하라’는 성시화의 비전과 저의 사역 방향이 부합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그 깊은 뜻을 다 알지 못했지만, 기도로 섬기는 과정에서 이 사역이 ‘모든 민족의 제자화’라는 저의 개인적인 비전과 맞닿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2년 동안 다민족 모임에 참여하여 그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습니다. 그들의 비전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자연스럽게 성시화의 비전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개최된 제1차 다민족 컨퍼런스에서는 마이크 프로스트 목사님 (Rev Dr Mike Frost, Morling College 교수)을 강사로 모셨고, 15개 민족에서 150여 명의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하나님 사람들의 선교’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뜻깊은 시간을 통해 많은 참석자가 깊은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이어진 제2차 컨퍼런스에서는 크레이그 코킬 목사님 (Rev Dr Craig Corkill)을 모시고 100여 명이 모여 ‘제자도’를 주제로 풍성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두 번의 컨퍼런스를 통해 행진이나 대규모 연합예배를 낯설어하는 호주 현지 교인들의 문화를 배려하여 참여의 문턱을 낮출 수 있었고, 이는 참석한 많은 다민족과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신선한 도전을 안겨주었습니다.
다민족 분과 위원장과 공동회장, 그리고 체스터힐 (Chester Hill) 호주인 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사역을 병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매년 1월부터 3월 중순 본 집회가 열리기까지 약 3개월간 저의 시간과 물질을 쏟으며 헌신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오직 모든 민족이 복음화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성시화를 섬길 수 있었던 그 시간들은 제게 눈에 선할 만큼 벅찬 감격으로 남아있습니다.

성시화는 교단을 초월하여 모든 세대가 연합하는 운동입니다. 평신도를 격려하고 목회자들이 솔선수범하여, 다민족과 함께 이 도시와 열방에 복음을 전하는 진정한 ‘하나님의 선교 (Missio Dei)’입니다. 이 거룩한 비전을 위해 시드니 성시화는 지난 20년의 세월을 넘어 올해로 21년째 굳건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몇 개월 전부터 주위의 많은 분이 제게 대표회장직을 권면하셨을 때, 저는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기보다 먼저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선배 목회자분들을 찾아뵙기 이전에,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구하며 끊임없이 질문했습니다. 그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께서는 제게 주신 달란트-글로벌 리더십과 네트워크 (Global leaders and global network), 즉 호주 현지인과 다민족, 그리고 한인 목회자와 평신도를 잇는 연결고리-를 통해 연합 운동을 일으키길 원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이 작은 재능을 온전히 주님께 올려드리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렇게 저는 마침내 시드니 성시화 운동의 대표회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전 교회가, 전 복음을, 전 도시에 전하자!”
이 비전으로 시작된 성시화 운동은 250여 개 민족이 어우러져 사는 이곳 호주에서 끊임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다 함께 연합하고 동역하며 기도함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문화를 이 땅에 세워 나가길 기도합니다. 이 거룩한 여정에 여러분의 뜨거운 기도 후원과 동역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시드니 성시화 대표 회장 엄용희 목사 드림
(체스터힐 침례교회 담임목사 / 이웃주민센터 회장 / 모든 민족 제자화 대표)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