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
바람이 붑니다
바람이 붑니다
창문이 덜컹댑니다
어느 먼 땅에서 누군가 또
나를 생각하나 봅니다
바람이 붑니다
낙엽이 굴러갑니다
어느 먼 별에서 누군가 또
나를 슬퍼하나 봅니다
춥다는 것은 내가 아직도
숨쉬고 있다는 증거
외롭다는 것은 앞으로도 내가
혼자가 아닐거라는 약속
바람이 붑니다
창문에 불이 켜집니다
어느 먼 하늘 밖에서 누군가 한 사람
나를 위해 기도를 챙기고 있나 봅니다.
*나태주 시인
1945년 충남 서천 출생.
초등학교 교사 정년퇴임.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당선.
시집 『대숲 아래서』 외 여러 권.
공주문화원장.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