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라이프 추천도서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코너 우드먼 지음 / 홍선영 옮김 / 출판사 갤리온 / 2012
커피 한 잔 때문에 시작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자본주의 체험기!
회사를 박차고 나온 억대 연봉 애널리스트의 두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에서 전 재산을 걸고 세계 상인들과 한 판 대결을 벌였던 런던 금융맨 코너 우드먼이 공정 무역 과정을 역추적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를 들고 돌아왔다.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중국, 아프가니스탄, 콩고, 니카라과 등 세계에서 가장 불편하고 위험하다고 알려진 나라를 목숨 걸고 다니며 쓴 이 책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점점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파헤치며, 불공정한 세계 경제의 현실을 생생히 폭로한다.
공정무역 제품 소비한다고 공정한 세상 올까
공정무역 로고가 찍힌 브랜드의 커피를 홀짝대며 좋은 자본의 대열에 서있다고 믿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이러한 믿음에 던지는 직구다. 저자 코너 우드먼은 억대 연봉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아프리카 수단 등 15개국 현지 장터를 누빈 장돌뱅이 경험을 담은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의 저자인 그가 이번에는 공정무역의 과정을 역추적해 불공정한 자본주의의 현장을 중계한다. 그의 문제의식은 단순했다. 커피든 생선이든 이를 생산한 사람이 그 음식을 사먹지 못하는 자본주의의 ‘불편한 진실’이 궁금했던 것. 그래서 커피와 초콜릿, 휴대전화, 신발 등의 생산 과정을 뒤쫓아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콩고 등 자본주의의 그늘을 찾아 나선다. 좌충우돌과 우여곡절로 점철된 세계 일주를 거쳐 그가 깨달은 결론은 이렇다. 열심히 일하는 제3세계의 사람들이 더 가난해지는 것은 안이한 소비자와 영악한 대기업, 공정무역 단체의 야합 때문이다. 소비자는 올바른 일을 하고 싶지만 올바른 일을 스스로 찾을 시간과 의지 없이 대기업이 알아서 해주길 기대하고, 기업은 윤리적 제품이 장사가 된다는 것을 알고 ‘올바른’ 로고를 붙이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 공정무역 재단은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릴 뿐이다. 가혹한 자본주의의 맨얼굴을 마주했지만 희망은 있었다. 코트디부아르에서 면화 생산 농민과 상생 경영의 이상적 모델을 만들어가는 대기업 올람 등을 만났기 때문이다. 저자는 똑똑한 이기주의를 제안한다. 사회적 책임과의 공통분모를 찾아내 이윤과 성과를 극대화하는 현명한 자본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변화의 열쇠는 공정무역이라는 눈속임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 똑똑한 소비자가 쥐고 있다.
윤리적 소비는 오늘날 자본주의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
윤리적 소비는 ‘죽도록 일하는데도 점점 가난해지는 사람들이 버젓이 있는 오늘날의 자본주의’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것이 우드먼을 이끈 질문이었다. 때로는 새로운 도전과 발전은 문득 들어오는 생각과 그것을 실천하는 의지에서 나오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우드먼이 여행한 나라는 아래 목록과 같았다.
– 니카라과: 바닷가재가 팔릴 때마다 죽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 영국: 공정 무역으로 돈을 버는 사람은 따로 있다.
– 중국: 그들에게 많은 걸 기대하지 마라.
– 라오스: 모든 산에 고무 나무를 심는 나라
– 공고 민주 공화국: 당신의 휴대폰에는 콩고의 눈물이 흐른다.
– 아프가니스칸: 무조건 금지하면 뭘 먹고 살란 말입니까
– 탄자니아: 최고의 품질은 공정한 거래에서 나온다.
– 코트디부아르: 성공하는 기업은 눈앞의 이익에 욕심내지 않는다.
우드먼은 여행을 거치며, 기업이 지향해야 할 공정무역이란 외부의 윤리 인증 마크는 다는 데서 나아가서, 지속가능한 개발계획을 실천하여 상품을 생산해내는 현지인들을 공정하게 대우해주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또한 최초의 다국적 기업들(캐드버리, 유니레버 등)이 사회적 책임에 깨어있었으며, 직원과 노동자들을 위해 복지를 보장해주었던 이야기를 하며, 요즘에는 기업의 의무가 단순히 ‘최대 이윤을 내는 것’에 머물러 있기에 아쉽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또, 개발도상국에 문화시설이나 인프라를 확충해주는 대신 자원을 독점하고, 현지인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중국을 비판하였다. 중국은 급속한 산업발달로 인해 논리적이고 이익 추구적인 ‘우뇌 활동’ 중심으로 기업을 운영하며, 그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좋은 논리는 ‘똑똑한 이기심’이라고 말이다. 서양의 자본주의가 식민주의에서 오는 반성에서 사회적 책임을 의식하는 반면 중국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개도국에서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정보가 공개되고 유통되며 재생산되는 시대, 기업의 활동은 점점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소비자는 자신이 소비하는 것이 어떠한 경로로 만들어졌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채찍과 당근으로 이어져 보다 양심적이고 윤리적인 기업이 더 많아져야 할 것이다.
목차
Prologue 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점점 가난해지는가
PART 1 니카라과 : 바닷가재가 팔릴 때마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chapter 1 모든 청년이 목발을 짚는 마을
chapter 2 중요한 일은 항상 비밀리에 이루어진다
chapter 3 치명적인 일확천금의 유혹
PART 2 영국 : 공정무역으로 돈을 버는 사람은 따로 있다
chapter 4 맥도날드의 영리한 공정 무역 사용법
chapter 5 대기업은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
chapter 6 진짜 공정한 무역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PART 3 중국 : 그들에게 많은 걸 기대하지 마라
chapter 7 중국 정부도 못 건드리는 공룡 기업, 폭스콘
chapter 8 중국 최고 기부자에게 중국을 묻다
chapter 9 중국 관료들은 우뇌를 쓸 줄 모른다
PART 4 라오스 : 모든 산에 고무나무를 심는 나라
chapter 10 라오스 예산의 90퍼센트를 지원하는 중국의 속셈
chapter 11 돈을 벌기 위해 너무 많은 걸 잃었어요
chapter 12 열다섯 살 소년 분창의 하루
PART 5 콩고 민주 공화국 : 모든 휴대폰에는 콩고의 눈물이 흐른다
chapter 13 재수 없으면 당신도 총 맞아요
chapter 14 지구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
chapter 15 콩고 거물 사업가의 의미 있는 변명
chapter 16 콩고가 거부할 수 없는 중국의 제안
PART 6 아프가니스탄 : 무조건 금지하면 뭘 먹고살란 말입니까
chapter 17 마약과의 전쟁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
chapter 18 그들이 양귀비를 기를 수밖에 없는 이유
chapter 19 총보다 강력한 무기는 돈이다
PART 7 탄자니아 : 최고의 품질은 공정한 거래에서 나온다
chapter 20 그녀는 왜 인증을 거부하는가
chapter 21 윤리적인 상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법
PART 8 코트디부아르 : 성공하는 기업은 눈앞의 이익에 욕심내지 않는다
chapter 22 내전의 한가운데에 있는 어느 기업의 모험
chapter 23 그들이 잘살아야 우리가 성공한다
chapter 24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Epilogue 건강한 자본주의를 만들기 위한 8가지 방법
감사의 글
저자 소개
저자 코너 우드먼은 1974년 3월 21일 아일랜드 골웨이 태생으로 맨체스터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아더 앤더슨, 에른스트 앤 영 등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에서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로 일했다. 하루에 100만 원을 넘게 버는 고액 연봉자였지만 인간미 없는 숫자 놀음에 환멸을 느끼고 전 세계 상인들을 상대로 자신이 돈을 벌 수 있는지 확인해보기로 결심한다. 살던 집을 처분하여 2만 5000파운드(약 5000만 원)를 마련하고, 아프리카 수단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 4대륙 15개국을 누비며 물건을 사고파는 세계 일주에 나선다. 경제를 책으로 배운 그에게 세계 시장은 결코 녹록한 곳이 아니었다. 현장에서 갈고 닦은 베테랑 상인들의 협상 기술은 그가 대적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고, 고비마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사건이 터져 곤경에 빠졌다. 수단에서 낙타를 구입하려다가 스파이로 몰려 감금될 뻔했고, 멕시코에서는 서핑보드를 팔려다가 익사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어선을 타고 나가 3일 밤낮을 고생했는데 고작 150엔(약 2000원)을 버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5만 파운드(약 1억 원)를 벌어오겠다는 목표를 이뤘다. 게다가 방송과 책이 큰 인기를 끌면서 강연 요청이 쇄도하는 등 애널리스트로 일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그는 모니터 앞에서 수백억 원을 거래할 때는 몰랐던 경제의 진짜 의미를 깨닫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한다. 지금은 개인 투자가로 일하면서 더 재미있고 더 짭짤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에듀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