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벳 서의 이민 삶 나눔
남몰래 키워온 아이의 애완동물 (?)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학교나 유치원에서 건강과 전염병에 관련된 또는 육아에 관련된 안내장을 받고는 한다. 수족구가 돌거나 수두가 유행이거나 요즘처럼 장염이 유행인 때는 항상 학교나 유치원에서 안내장을 받아왔다.
얼마 전 아이 학교에서 학생들의 머리에 이가 있으니 보모가 확인을 하고 감염 된 아이는 집에서 조치를 취하고 다 없어질 때까지 학교에 보내지 말란 안내장을 받았다. 그동안 한번도 안내장에 나오는 질병에 걸린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다.
그런데 며칠 전 머리를 빗겨주다가 머리에서 희끗한 것을 발견하고는 혹시나 싶어 아이의 머리를 확인해보니 머리 이의 알인 석캐가 발견 되었다. 순간 소름이 끼치고 보고 싶지 않은 상황을 맞닥뜨린 안좋은 기분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내 아이니까 내가 제거를 해 주어야 하고 그러기에 주말내내 아이의 머리를 뒤집어 살펴보면서 아직 알을 깨고 나오지 않은 석캐 또 비어 있는 석캐를 머리에서 제거 하는 작업을 했다.
아이도 힘들고 나도 힘들었지만 석캐는 손으로 직접 제거하거나 머리를 자르 기전에는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힘들지만 꾸준히 제거 작업을 했다. 그리고 머리에 뿌리는 약을 약국에서 사 다가 머리에 발라주고 10분만 하라는 것을 30분이나 해가며 제발 죽기를 바랬다. 그리고 참빛 같은 것으로 계속 빗기를 수 없이 했고 더이상 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헌데 요 몇일 날씨가 더워 아이 머리를 하나로 묶어 주었는데, 어느날 아이의 목이 간지럽다고 하여 보다가 머리위에 살아 있는 이를 발견 하였다.
“이게 뭐야 ?”하고 잡았는데 어찌나 소름이 끼치던지, 내평생 육안으로 보고 싶지 않은 쥐나 벌레를 본 느낌이 였다. 하지만 엄마니까 용감하게 이를 잡아 눌러 죽였고 아이에게 보여줬다. 그리고 이런것 까지 친구에게 옮아올 필요 없다고, 이가 돌아 다니면 네 살을 깨물어 피를 빨고 알을 낳는 거라고, 그러면 그 알도 자라서 이가 되고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는 거라고 말해줬다. 그러니 아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놀지 말라고 일러 주었다.
맘 같아선 머리를 밀어 주고 싶지만 아이도 사생활을 하는 인격체이니 짧게 자르는 걸로 합의를 보았다.
호주가 선진국이고 사람들의 위생의식이 높은 나라라고 해도 아직까지 저 작은 벌레 하나 박멸 하지 못한다는 것에 참 아이러니 함을 느낀다. 딸아, 연말 발레 콘서트가 끝나고 나면 긴 머리를 싹둑 잘라 주마! 그리하여 난 네가 엄마몰래 키워온 애완동물을 박멸해주마라고 다짐하며 오늘도 아이의 머리를 뒤진다. 엄마이기에 보고 싶지 않은 벌레까지 보아야 되는이 세상 엄마들 모두에게 파이팅!! 내몸이 근질거리는듯하다… 아….
엘리자벳 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