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람선에 355명 감염, 한국과 호주정부 ‘자국민 이송’ 결정
미국인 300여명은 전세기에 올라, 캐나다 · 홍콩 · 대만 · 이스라엘 등 이송 준비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일본의 대형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2월 16일(현지시간) 7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모두 355명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 3,700여명의 승선자 가운데 10%가량이 감염된 것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의 탑승객 모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며 여기서 음성이 나오면 2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에서 내리게 할 계획이다.
이에 한국정부는 일본 대형 유람선에 타고 있는 한국인을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크루즈 내에는 14명의 한국 국적자가 타고 있다.
한국정부는 2월 16일 정세균 총리 주재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대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어 한국인 이송을 결정했다. 한국정부는 크루즈선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이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정부는 19일 전이라도 일본 당국의 조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한국인이 귀국을 희망하면 데려오기로 했다. 한국인 승객의 의사를 우선 정확히 파악한 후 일본 정부와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크루즈에 타고 있는 한국인과 계속 연락을 하고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크루즈 내 한국인 승객을 이송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오다가 16일 이송 계획을 공개했다. 조세영 외교 1차관은 “오늘 중수본 회의를 통해서 입장을 정하기 전까지는 아직 정부 방침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었다. 그런 맥락에서 나왔던 말씀(이송계획이 없다는 이전 발언)이라고 생각을 한다 … 오늘 중수본 차원의 발표가 있었던 것처럼 한명이라도 국가의 보호를 필요로하는 분이 있다면, 그러한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한 점에 입각을 해서 오늘 발표드린 것 같은 그런 내용을 말씀드리게 됐다는 설명을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호주정부도 전세기를 투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는 일본 크루즈선에서 자국민들 200여명을 대피시키기로 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자국민 200여 명을 데려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호주인 탑승자 중 상당수는 고령자”라고 모리슨 총리는 전했다.
이들은 19일 전세기를 타고 출발해 호주 북부 열대지역인 다윈에서 추가로 14일 동안 격리된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해상 격리 조치가 확실히 이뤄졌는지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모리슨 총리는 “탑승자와 가족들이 이런 방침에 매우 실망감을 느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 … 그러나 우리의 첫 번째 책임은 호주에 사는 호주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뉴질랜드 시민들에게도 항공기 좌석을 제공하겠다고 모리슨 총리는 밝혔다. 뉴질랜드 탑승객들은 다윈에서 자국행 노선으로 환승한다.
현재 호주에서는 모두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아직 2차 감염 사례는 없다.
미국인 승객 300여 명은 이미 미국정부가 보낸 전세기에 올랐다. 이들은 크루즈에서 내려 버스로 하네다공항까지 이동한 뒤 2월 17일 새벽 전세기 두 대에 나눠 탔다. 전세기 2대 중 1대는 캘리포니아 트래비스 공군기지로, 다른 1대는 텍사스 래클랜드 공군기지에 착륙할 예정이다. 승객들은 귀국과 동시에 추가 검진을 받은 뒤 도착지 근처에서 14일간 격리된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승선한 미국인 모두 전세기에 오른 것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40여 명은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고 현지 병원에 계속 격리되어있다. 또한 귀국을 거부한 일부 승객은 계속 크루즈선에 남기로 했다.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 홍콩, 대만 등도 자국민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기로 결정했다. 캐나다 정부는 2월 15일 성명서를 내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격리된 자국민 약 200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보낸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와 대만 정부 역시 각각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을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역시 크루즈에 있는 이스라엘인 15명을 귀환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