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차 한·호주경제협력위원회, 호주 시드니서 개최
한국은 호주의 4대 교역국, 양국은 미중갈등·탄소중립 시대 최적의 동반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원자재 조달 우회 통로인 호주, 적극 활용 필요
인프라(4.5조원 철도사업 수주), 탄소중립(태양광사업 진출확대), 방산(K-9자주포 수출, 미래형 장갑차 수주 참여) 등 호주는 한국의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
지난 11월 30일 (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43차 한-호주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최정우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강정식 주호주한국대사,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호주 측에서는 사이먼크린 호-한 경협위 위원장, 빌 존스턴 서호주 광물에너지부 장관, 게리코완 호주 외교통상부 제1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는 미IRA 대응을 위한 전략광물 협력방안을 포함하여, 방위산업, 인프라,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한-호주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인 최정우 위원장(포스코홀딩스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세계 경제는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하며 “작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가 격상된 만큼 이번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양국 경제계가 전략광물, 수소에너지, 기초산업과 산업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과제를 발굴하여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수소분야 한–호 기술표준 제정 필요, 전략광물 및 방위산업 협력 가능성 높아
이번 경협위에서는 연구협력, 전략광물, 방위산업, 금융, 농업, 청정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호주 경제계의 협력방안이 논의되었다.
첫 번째 연구·산업 협력촉진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선 연세대 이희진 호주연구센터장은 “미중 기술패권경쟁 속에서 기술표준, 특히 핵심신기술에서 표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특히, 신기술 분야인 수소경제에서 한국과 호주가 국제표준제정에서 협력하여 이 분야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전략광물 및 방위산업 세션에서는 호주가 보유한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기술력 협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호주는 6대 핵심광물 중 리튬, 니켈, 코발트 매장량 세계 2위,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 6위에 달하는 자원 부국이다. 한국은 부존자원이 부족하지만, 제조 기술역량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양국의 협력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발표에 나선 포스코홀딩스는 “미·중 갈등과 환경적 이슈로 중국산 배터리 공급망의 경쟁력 약화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면서, “한국은 전세계 전지/소재분야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이므로, 호주의 핵심광물과 한국기업의 기술력의 협력가능성은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또한, 방위산업 분야는 국내 방산업체의 세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주 미래형 궤도 장갑차 사업, 군 위성인터넷 사업 등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기업의 활약상이 발표되었으며, 향후 협력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면세점 사업 성장 가능성 높아, 그린수소 생산확대 위한 인센티브 강화 필요
농업 혁신 세션에서는 식량 및 농업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방안과 지난 5월 시드니에 개설된 한국 면세점의 사업방향 등이 논의되었는데, 발표에 나선 롯데면세점은 “코로나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호주로의 여행객 증가가 전망된다.”라며 호주에서의 면세점 사업 성장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마지막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세션에서는 청정수소 생산 경쟁력을 보유한 호주와 수소차 등 수소활용에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 사례와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발표에 나선 포스코홀딩스는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청정수소 시장은 향후 더 커질 것이며, 이에 발맞춰 2050년까지 7백만톤 수소생산 능력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호주에서의 그린수소 생산과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과 호주정부의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인프라 부문에서 한국기업이 호주 연방정부에서 발주한 4.5조원 규모의 철도사업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는데, 발표에 나선 GS건설은 이와 별도로 지하공간을 활용한 한-호주 건설 협력방안에 대해 소개하면서, “호주는 지속가능한 지하공간 활용을 위한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사업추진을 원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지하공간 사업에 대한 적극적 참여 의지를 밝혔다.
3년 만의 대면개최로 양국 경제인 약 170여 명 참석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간 유일한 민간 경제협의체이다. 1979년 서울에서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한 후 올해 43주년을 맞았다. 이번 회의는 3년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양국 기업인 약 170명 가량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최정우 위원장(포스코홀딩스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영상 축사), 강정식 주호주한국대사를 비롯하여 GS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세대 호주연구센터, SK네트웍스, 한국전력, 한국산업은행, KEB하나은행, 현대로템 등에서 70여 명이 참석하였다.
호주 측에서는 사이먼 크린(Simon Crean) 위원장(AKBC 회장), 돈 파렐(Don Farrell) 통상관광부 장관(영상 축사),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 주한 호주대사(영상 축사), 개리 코완(Gary Cowan) 외교통상부 북/남아시아국장, 로빈 프레스턴(Robyn Preston MP)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 정무차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하였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