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호주정보당국이 중국특파원 주거지 무단 수색’ 주장
‘호주 내 중국학자 2명 비자 취소’도 언급
호주 정보당국이 호주 주재 중국 특파원들의 주거지를 무단 수색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6월 말 호주 정보기관이 반국가간섭법 위반 가능성을 들어 호주에 상주하는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 3곳의 기자 4명 숙소를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호주 정보기관이 정당한 이유도 없이 기자의 거주지에 새벽 갑자기 들이닥쳐 장시간 심문하고 휴대전화와 컴퓨터, USB 메모리 등을 압수해갔다고 주장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보도를 확인하고, “중국은 이미 수차례 호주 측에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며 “호주가 즉각 야만적이고 무례한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가운데 호주 내 중국인 학자 2명의 비자를 국가 안보 차원에서 박탈했다고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주에서 중국 화둥사범대학 호주 센터를 운영하는 천홍 교수와 베이징외국어대학 호주 센터를 담당하는 리젠쥔 교수가 비자를 박탈당했다.
중국 본토와 대만에 있는 30개 대학을 대표하는 호주 센터들은 중국과 호주 간 상호 이해와 학문적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해 설립됐지만 최근 간첩 의혹과 언론인 압박 등으로 양국 간 외교적 위기가 가중되면서 표적이 되고 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천 교수와 리 교수가 포함된 그룹이 한 호주 하원의원을 이용해 친중 정책을 펴도록 은밀히 영향력을 행사하려던 것과 관련이 있다.
천 교수는 해당 그룹이 받는 혐의가 모두 사실무근이며 호주 안보를 위협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리 교수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와 중국, 양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중국 책임론을 두고 무역 분쟁을 겪고 있는 데 이어, 최근 호주 특파원들이 중국 공안의 조사를 피해 중국을 긴급 철수하는 등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