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 (TAREE)에서 온 선교소식
이영식 (Young S. Lee) · 전명은(Myeong E. Jeon) 선교사
KMIA 파송 호주원주민 선교사
☀ 주님 안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호주 원주민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생각을 바꾸고 사회의 모든 분야 심지어 예배와 선교의 현장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다시 오실 날을 고대하며 선교를 위해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곳 타리의 소식을 전합니다.
☀ 학교사역 (SRE: Special Religious Education)
2020년 SRE는 첫 수업을 시작한 지 한 달반 만에 수업을 멈춰야만 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 때문에 타리 지역 모든 학교의 수업이 중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 4개월여 동안 학교는 열리지 않았고 7월 말경에 와서야 수업이 재개되었습니다만 제가 가르치는 3개의 초등학교 중 원주민 어린이 비율이 가장 높은 (62%) 매닝 가든스 (Manning Gardens) 초등학교는 성경수업을 교실이 아닌 야외에서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모두 실내에서 정상적인 수업을 하는데 성경수업만 야외에서 하도록 하는 것은 차별이라 느껴졌기 때문에 모든 성경교사들이 학교 측에 항의를 했으나 “NSW 교육부의 COVID-19에 의한 임시 교육 지침에 보면 성경수업을 학교장의 결정에 따라 실내나 야외에서 진행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야외에서 지난 몇 개월간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면 학교 측에 의해 어김없이 수업이 취소되기도 했지만 야외에서의 수업은 생각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더 많은 기도와 준비가 필요했고 많은 성령의 도우심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실내수업에서 사용하던 스마트 보드 및 전자 학습기기들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 집에서 사용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지고 가서 함께 찬양을 하는 등 다른 방법들을 동원해야 했습니다. 성경교사는 맡겨진 어린이들에게 최선을 다해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지속적으로 물을 주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그 이후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도록 하시는 분은 우리 하나님이시란 사실을 상기하며 늘 즐거운 마음으로 어린이들에게 말씀을 전합니다. 2020년 SRE는 매 학년말에 행해지던 모든 행사를 생략한 채 12월 초순에 종료되었습니다. 타리지역의 초등학교에서 SRE수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들은 모든 어린이들이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용맹한 그리스도의 군사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오웬을 위한 특별기도 요청
오웬은 지난 6년여 동안 신앙이 꾸준히 자라왔고 교회에도 열심히 출석을 해 왔습니다. 새로운 안정된 직업도 가지게 되어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몇 개월 전 그는 직장 내에서 다른 부서로 옮겨져 새롭고 더 바쁜 일들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바쁘고 일이 힘들어지자 교회 출석도 뜸해지고 성경공부에도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난 오웬의 생일날 제 아내와 함께 그를 방문해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그는 별 다른 문제는 없고 단지 일이 바쁘고 힘들어 여유가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평생을 원주민 선교에 몸 바쳐 온 트레버레갓 목사님께 이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한 동안 잘 믿던 원주민들이 어느날 갑자기 돌변해 버리는 일이 “이해할 수는 없지만 원주민 사회에서는 왕왕 있는 일”이라며 오웬을 위해 모두의 기도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기도가 절실히 요청됩니다.
☀ 이민 20주년 감사의 인사
저희 가족이 호주 원주민 선교의 꿈을 안고 시드니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이 엊그제 같은 데 2020년 12월로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삶의 과정을 인도하시고 우리의 방패와 산성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먼저 감사와 찬양을 돌립니다. 지금도 저희를 위해서 밤낮으로 눈물 흘려 기도하시는 한국에 계시는 양가 부모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멀리 떠나와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늘 응원하며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가정이 시드니에 도착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가까이서 마음을 쏟아주며 커다란 도움을 준 여동생 가정 (박석균 이영혜 집사 부부)에 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시드니에 도착한지 3개월 만에 개척해 만 13년 동안 담임목사로 재직했던 시드니 한민 장로교회를 잊지 못합니다. 함께 했던 모든 성도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처음 호주에 올 때 품었던 호주 원주민 선교의 비전을 따라서 원주민 지역으로 가기를 원했을 때 저를 파송해 주시고 지금까지 기도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한인 호주원주민선교회 모든 이사 목사님들께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 외에도 일일이 이름을 적지 못해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시는 모든 교회들과 성도님들께 이 지면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복음의 씨앗을 더 많이 뿌릴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손자 이든이의 탄생 그리고 첫돌 감사
2019년 12월 25일 성탄절 오후 6시 30분에 딸 지혜와 사위 대철 사이에서 저의 첫 손자 (정이든)가 3.31kg의 건강한 모습으로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이번 크리스마스에 첫돌을 맞습니다. 우리 삶의 순간순간마다 위로의 손길을 멈추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허락하신 정말 커다란 위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든이가 성탄절에 태어났다는 것을 들은 호주인 친구들이 저에게 말합니다. 이든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선물을 두 개 (생일과 크리스마스)로 구분해서 준비하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주님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기도합니다.
☀ 새로운 2021의 비전
2020년도는 COVID-19의 영향으로 모두가 움츠러들고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다가오는 2021년에는 좀 더 활발한 사역들이 이루어 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SRE 사역 계속
(후원이 필요한 원주민 어린이 물색)
원주민 가정 방문 계속
원주민 대상 성경공부 모임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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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식 · 전명은 (Young & Eunice Lee)
CMMIA (Christian Mission and Ministries for Indigenous Australians) 파송, 호주 원주민 선교사
AIM (Australian Indigenous Ministries) Team Partner
✆ +61 413 113 192/ 070 4388 6468 (LG) Kakao ID: del31
2020년 12월 20일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