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무 목사의 기고 시
사람으로
변치 않는 게 없는 이 세상
변화로 얼기설기 엮여
변해야 하는 우주만물,
존재는 변화 그 자체다
세월과 더불어
있다 사라지고 생기고
꺼지는 변화무쌍한 광야에
사람이 있다
너와 나,
우리가 함께 서 있다
썩고 악취 나는 변질이 아닌
변화로 변화까지를 향하는 길,
거기 인간이 모여 있다
사람이 모두 걷고 있다
변화는 하늘을 향함으로,
자연 원리를 따름으로,
하늘 원리를 지킴으로,
짐승 아닌 참 사람으로,
삶을 감당하는 길목마다
너와 나 우리는
하늘과 땅의 사람이고 싶다
사람의 호흡으로 살고 싶다
사람답게 삶을 살고 싶기에
언제 어디서도
그저 그냥 참 사람으로만
사람으로서의 자유를
사람으로서의 행복을
맘껏 누리고 싶은 절규가 있다
쓰라린 고통이 머물러도
죽음의 공포가 몰려와도
좌절실패 시련이 있어도
폭우 태풍 추위 무더위에도
무너지는 지진 천둥에도
다툼과 살상의 전쟁에서도
무사태평한 시절일지라도
성공 기쁨이 있을 때에도
사람을 추구하고 세울 일이다
사람의 모양을 찾을 일이다
사람의 형상을 회복할 일이다
사람다움을 잃지 않을 일이다
오직 이 땅은 사람을 위해,
이 모양 저 모양
온갖 방법 수단으로
감사하게 보존됨이 마땅하다
사람의 생육 번영을 향한
양질의 행복을 위한
새로운 생산, 발견, 발명으로
공평 정의로운 주고받음으로
창설 개발 소유 공유를 넘어
공생 나눔까지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 일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대우케
사람을 사람답게 지탱케
사람의 가치 품위를 세울 일이다
사람다운 가정을 유지 할 일이다
사람다운 교통 소통이 있게 하고
사람다운 거래를 하게 할 일이다
지친 아픈 사람을 회복시키고
억눌린 사람을 풀려나게 하고
사람을 변화시키고 살리는 일은
하늘의 뜻 사명을 구현하는 일이다
한상무 목사(시드니생명나눔교회)
smhan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