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무 목사의 기고 시
“야곱의 타향살이”
양을 치고 염소를 키우는
밧단아람의 외삼촌 집은
도망자 야곱을 위해
하나님이 준비하신 대장간,
약하고 쎈 풀무불이
쇠를 달구고 식힐 때
쓸만한 연장은 나아가리라
인생 훈련소를 안 거치고
어찌 한 인간으로 서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랴
청춘의 고뇌와 인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서야
비로소 어른이 되는 인생이여,
야곱에게 위로가 된 피붙이
첫눈을 뺏은 예쁜 라헬은
무보수 일자리를 안겨 주며
결혼에 부푼 희망은
봉사의 7년을 7일로 살게끔,
여자는 남자를 살리는 꿈이다
속고 속이는 속세에서
탐심 찬 외삼촌 라반에게
레아, 라헬을 얻은 봉사 14년
양치기 6년을 더한 세월 까지
야곱의 20년 무품삯 정산은
너 자신을 더 살피라시는
라반이 아닌 하나님이 하시다.
하나님의 손길은 때가 차매
라반의 처사를 막고 닫아
10번이나 바꾼 품삯뿐이랴
수없는 술수 속임수에서도
배신음모의 이용전략에서도
야곱을 빈손 아닌 부자로
늘어난 처자들 양떼들
모두 다 길을 떠나게 하시나
일부일처제를 저버린 댓가를
정녕 받으리라
은혜로 산 야곱의 타향살이는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순례길
행동하는 믿음만이 복을 부른다.
한상무목사(시드니생명나눔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