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출신의 로마 가톨릭 예수회 사제이자 신학자 라디슬라우스 보로스 (Ladislaus Boros, 1927 ~ 1981)
헝가리 출신의 로마 가톨릭 예수회 사제이자 신학자. 1927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나 예수회에 입회하여 철학, 신학을 공부한 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73년 예수회 서원을 포기하고 결혼하여 평신도로 돌아갔으며 1981년 스위스에서 5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전후 예수회 신학계에서 촉망받는 신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종말론, 특히 죽음의 신학에 기여했는데 주저인 『죽음의 신비』Mysterium Mortis에서 죽음의 순간 무엇이 일어나느냐는 물음에 독창적인 답변을 제시했다. 인간은 죽음의 순간에 비로소 처음으로 그리스도를 완전히 만나며 그 순간 완전한 의식과 자유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원한 구원에 대한 최종 선택은 오직 죽음의 순간에만 이루어질 수 있다. 이 ‘최종 결단’Letzte Entscheidung이라는 개념은 칼 라너의 신학의 영향 아래 형성된 것으로, 죽음을 단순한 생물학적 종말이 아니라 자유의 완성 사건으로 이해하는 독창적 종말론이다. 또한 스콜라 신학에 능하면서도 이를 테야르 드 샤르댕의 신학과 연결해 둘 사이 가교를 놓은 이로도 평가받는다.
주요 저술로 『죽음의 신비』 Mysterium Mortis, 『나는 인간이다』 Ich bin ein Mensch, 『유혹 안에서』 In der Versuchung, 『기도에 관하여』 Über das Gebet 등 15권 이상의 저서가 있다. 한국에는 『죽은 후에는 …』 (가톨릭대학교출판부)이 소개된 바 있다.
“지상적 사랑을 담고 있는 아주 작은 불꽃이 하나라도 타오르고 있다면 거기에는 이미 하늘나라의 불빛이 비치고 있습니다. 어떠한 희망도 실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잃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덧붙이고 싶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포기해 버린 것까지도 잃는 법이 없다고 말입니다. 그 세계 안에서는 절망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교는 하느님을 인간의 동경을 남김없이 받아들여 주시는 분, 인류의 가장 오만한 희망과 꿈까지도 우둔함과 약한 믿음으로 보일 정도로 인간의 동경을 가득 채워 주시는 분이라고 믿는 신앙이라고 말입니다.” 『죽은 후에는 …』 중
제공 = sns 비아 V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