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덮친 가뭄 “가축 먹일 건초 부족해”
세계 전역에서 기후변화 현상 나타나
호주에 극심한 가뭄이 찾아오면서 농경지 황폐화, 건초 부족으로 인한 가축 폐사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호주 최대 인구를 가진 뉴사우스웨일스주는 8월 8일 주 전체가 가뭄상태라고 밝혔다.
영국 BBC는 8일(현지시간)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뉴사우스웨일스주에 극심한 가뭄이 찾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농업 생산량의 1/4을 생산하는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올해 이례적으로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등 극심한 가뭄이 찾아왔다. NSW는 8일 ‘100% 가뭄’으로 공식 기록됐다.
이에 호주 정부는 5억7600만 호주달러(약 4800억원)을 긴급 구호 기금으로 제공했다. 기금은 흉작과 물 부족, 동물 사료 값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부들에게 지급됐다.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농부들이 동물들을 먹이기 위해 1개의 건초더미를 최대 1만 호주달러(약 830만원)까지 지불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지난 7월에 10㎜ 미만의 비가 내렸다. 호주 기상청은 “봄이 시작되는 9월까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가뭄으로 인한 피해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BBC는 NSW주 뿐만 아니라 인근 퀸즐랜드주의 절반 이상,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와 빅토리아주의 일부도 가뭄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후변화 현상으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폭염, 폭우, 산불 등 자연재해가 끊이질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4일 스페인·포르투갈 등 남유럽 지역의 기온은 최고 47℃까지 치솟았고, 스웨덴·노르웨이 등 평균기온이 낮은 북유럽 지역도 연일 30℃ 이상의 고온에 시달리고 있다. 북미 지역 역시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시의 최고기온이 48.9℃, 텍사스주는 45.5℃까지 올라갔다.
캐나다 동부 퀘벡주에서는 체감온도가 40-45℃에 이르러 89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도됐다. 일본도 지난 7월 23일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에서 사상 최고기온인 41.1℃가 관측되는 등 폭염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올해 5~7월 열사병 증상으로 사망한 사람이 125명이고, 5만7534명이 온열 질환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세계 전역에서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산불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40℃가 넘는 불볕더위가 계속된 그리스에서는 아테네 인근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로 최소 90여명이 숨지고 가옥 수백 채가 불탔다. 지난 7월 2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카 파이어’(Carr fire)는 폭염과 건조한 바람의 영향 등으로 보름이 지난 8월 7일까지 진화율이 47%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를 덮치고 있는 극단적 기상재난은 부인할 수 없는 기후변화의 징후라고 많은 과학자가 인정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