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복의 목사의 세 번째 잡기장 (5) _ 5월 6일
게으른 사람이 학구적인 사람 보다…
“게으른 사람이 학구적인 사람 보다 훨씬 철학적이다. 늙으면 게으르게 살줄을 알아야 한다.
노인이 부지런한 것은 젊은 사람들을 모독하는 일이 된다.
노인이 되면 사랑할 것도 미워하게 되고 미워해야 할 것도 사랑하려고 한다.
노인이라고 하면서도 놀라고 흥분하는 것은 아직 철이 들지 못한 증거이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에피큐리안들이 일러준 말을 상기하면서 오늘도 하루를 시작합니다.
실제로 게으르게 살려고 하면 거기에도 많은 준비와 연습이 필요합니다.
게으른 것은 그냥 게으른 것이 아닙니다.
게으른 것은 느긋하게 생각하고 침착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게으른 것은 건너뛰는 것이고, 잊어버려주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도 이 급변하는 시대, 다음 순간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 속에서는 순간 순간 마다 새로운 것들을 전해주는 뉴스나 SNS나 카톡이나 이메일에 너무 급하게 흥분하거나 좌절하면 서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느긋하게, 침착하게, 건너뛰기도 하고, 잊어버리기도 하리라 마음먹습니다.
친구 여러분, 오늘도 우리 조금 게으르게 사는 연습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홍길복 목사
(호주연합교회와 해외한인장로교회 은퇴목사, 시드니인문학교실 주강사)
홍길복 목사는 황해도 황주 출생(1944)으로 연세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다. 1980년 호주로 건너와 30여년 간 이민목회를 하는 동안 시드니제일교회와 시드니우리교회를 섬겼고, 호주연합교단과 해외한인장로교회의 여러 기관에서 일했다.
2010년 6월 은퇴 후에는 후학들과 대화를 나누며 길벗들과 여행하는 자유를 만끽하는 중이다. 자신이 경험한 이민, 특히 이민한 기독교인들의 삶을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글쓰기를 바탕으로 ‘동양인 예수’, ‘내 백성을 위로하라’, ‘성경에 나타난 이민자 이야기’, ‘이민자 예수’ 등의 책을 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