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신권에 오타있는 지폐 4600만장 유통돼
‘책임감’의 단어 ‘responsibility’에서 철자 i 누락
지난해 말 새롭게 발행된 50 호주달러(한화 약 4만1000원) 지폐에 새겨진 연설문에서 오타가 발견됐다. ‘책임감’을 뜻하는 단어 ‘responsibility’에서 철자 ‘i’가 누락된 것이다.
지난 5월 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은 호주 중앙은행이 “지난해 발행한 호주 50달러 신권에 오타가 있음을 인지했다 … 향후 이를 수정해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타는 50달러 지폐에 실린 에디스 코완의 첫 의회 연설문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10월 호주 중앙은행은 50달러 지폐를 새로 발행하며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인 에디스 코완의 첫 초상화 옆에 그가 1921년 당선된 뒤 의회에서의 첫 연설을 지폐에 담았다.
오타는 에디스 코완이 “유일한 여성으로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중대한 책임”이라고 말한 구절 중에서 발견됐다. 책임감을 뜻하는 ‘responsibility’ 단어에서 철자 i가 누락돼 ‘responsibilty’로 인쇄됐다.
이처럼 오타가 찍힌 지폐는 이미 4600만장이 유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23억 호주 달러(1조 8959억원)에 달하지만, 호주 중앙은행은 회수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호주는 지폐를 구권에서 신권으로 교체 중이다. 지난해 10월 호주 중앙은행은 호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권종인 50달러 지폐에 새로운 보안기술을 적용해 발행한 데 이어 올해 5달러와 10달러를 연이어 발행했다. 또 20달러 지폐도 오는 10월 새로 발행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