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신화학 1 : 날것과 익힌것 / 신화학 2 : 꿀에서 재까지
레비스트로스 / 한길사 / 2005~2008
– 레비스트로스의 저서『신화학』1권 <날것과 익힌 것>을 번역한 책
민족지적인 관찰을 통해 날것과 익힌 것, 신선한 것과 부패한 것, 젖은 것과 태운 것 등의 경험적인 범주들이 어떻게 추상적인 개념에 적용될 수 있고, 개념도구로 사용될 수 있으며, 명제로 연관시킬 수 있는지 증명하고 있다.
레비-스트로스는 남아메리카의 신화를 분석함으로써 비이성적,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논리적인 것으로 환원시킨다. 이를 통해 야생적 사고와 합리적 사고를 통합하는 인간 정신의 심층에 존재하는 초합리성을 찾으려 하였다.
새둥지 터는 사람의 보로로 신화 M1 을 참조신화로 하여 분석을 시작하는 이 책은, 얼핏 진부해 보이는 ‘날것과 익힌 것’의 대립으로 출발하지만 남아메리카 부족들이 상정하는 취사의 신화학 논리를 위력적으로 전개한다. 신화를 소개한 후, 신화에 등장하는 보로로족의 사회와 믿음에 대한 민족지적 사실을 열거하고 있다.
– 레비스트로스의 저서『신화학』2권 : 꿀과 담배의 신화학!
인류학자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신화학』2권 <꿀에서 재까지>.
이 책은 꿀과 담배의 신화학을 다루고 있다. 2005년에 국내에 번역·소개된 1권에서는 주로 감성적 지각을 논리화하고, 담배와 꿀의 기원신화에 도달하기 위해 취사의 기원신화로부터 출발한 후, 취사 ‘주변부’를 조사하기 위해 취사에서 점진적으로 멀어졌다.
그러나 이번 2권에서는 그 반대의 과정을 밟는다. 형식의 논리를 바탕으로 신화군을만들고 신화를 연결하여 설명한다.
꿀과 담배, 취사 주변부에서 출발하여 1권의 출발점인 취사로 돌아오기 위해 빈/가득 찬, 채우는/채워진, 내부/외부, 포함된/배재된 등 형식의 논리를 바탕으로 분석한다.
또한 질의 논리는 물론 형식의 논리를 주로 사용하여 신화를 분석한다. 특히 취사 주변부를 조하기 위해 취사로부터 한 걸음 비켜 서 분석을 시도한다.
그리고 취사와 취사 주변 신화가 사회적, 계절적, 우주적 현상과 관련된 신화들과 연계된다는 점을 밝힌다.
○ 목차

– 1권
구조주의 방법론과 신화학·임봉길
서문
제1부 주제와 변주곡
- 보로로족의 노래
새둥지 터는 사람의 아리아
서창부
첫번째 변주곡
불연속의 간주곡
첫번째 변주곡의 속편
두번째 변주곡
종악장 - 제족의 변주곡
첫번째 변주곡
두번째 변주곡
세번째 변주곡
네번째 변주곡
다섯번째 변주곡
여섯번째 변주곡
서창부
제2부
- 예절 바른 소나타
무관심한 공언
카에테투의 론도
미숙한 예절 바름
억제된 웃음 - 간결 교향곡
제1악장: 제족
제2악장: 보로로족
제3악장: 투피족
제3부
- 오감의 푸가
- 주머니쥐의 칸타타
사리그의 이야기
론도 아리아
두번째 이야기
마지막 아리아: 불과 물
제4부 평균율의 천문학
- 세가지 목소리의 소품
- 거꾸로 된 이중 윤창곡
- 토카타와 푸가
플레이아데스 성단
무지개 - 반음계의 곡
제5부 3악장으로 된 전원교향곡
- 민족 주제에 대한 희유곡
- 새들의 콘서트
- 혼인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
참고문헌
레비-스트로스 연보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 2권
신화의 변형(변화)과 신화집단의 구성-임봉길
서문
일치를 위하여
제1부 건조함과 습함
1 꿀과 담배의 대화
2 건조한 짐승(동물)
3 꿀에 미친 소녀와 그녀의 비열한 유혹자
그리고 어리석은 남편의 이야기
제2부 개구리의 향연
1 변화 1, 2, 3
2 변화 4, 5, 6
제3부 8월의 사순절
1 별이 빛나는 밤
2 숲속의 소리(소음)
3 새둥지 터는 사람의 귀환(복귀)
제4부 암흑의 도구들(악기들)
1 야단법석과 악취
2 구(球)의 조화
참고문헌
레비-스트로스 연보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신화
찾아보기, 사항
○ 저자소개 : 레비스트로스 (Claude Levi-Strauss)
1908년 브뤼셀에서 태어나 2009년 100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한 레비-스트로스는 20세기 인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세계적 석학으로, 철학을 비판하며 철학에 대항하는 인간과학으로서의 인류학을 정초했다. “수시로 변하는 현상 뒤에 숨은 어떤 근본적인 내적 원리”를 집요하게 탐색한 그의 사유는 ‘구조주의’라는 총체적 현상으로 지칭되었다. 1960~70년대 사람들은 구조주의를 철학과는 또 다른 하나의 사유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레비-스트로스를 비롯해 푸코, 라캉, 바르트 등을 구조주의자로 분류했지만, 레비-스트로스는 그것은 근거 없는 혼합이며 자신의 지적 계보는 벤베니스트와 뒤메질, 베르낭 정도라고 말했다.
1930년 파리 대학 법학부와 문학부에 입학하여 조르주 뒤마의 강의를 듣고 임상심리학, 정신분석학 등에 흥미를 가졌으며, 루소의 저작들도 이때 탐독했다. 이후 철학교수 자격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그는 교육실습에서 메를로-퐁티와 같은 조가 되어 우정을 맺는다.

1933년 로위의 『원시 사회』를 우연히 읽고 인류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대학교수를 지내면서 카두베오족과 보로로족 등을 방문조사하며 여러 논문을 발표했고, 1941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신사회조사연구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연구했다. 이때 미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태생의 언어학자 야콥슨을 알게 되어 언어학에 깊은 흥미를 느끼고 그와 공동 연구를 하기도 했다. 야콥슨과 공동으로 『언어학과 인류학에서의 구조적 분석』을 발표하였다. 1959년 콜레주 드 프랑스(College de France)의 교수가 되어 1982년 퇴임할 때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박사학위논문 『친족 관계의 기본 구조』(1949)가 출판되어 프랑스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산문 기록처럼 쓰인 『슬픈 열대』(1955)는 공쿠르상 후보작이 되기도 했다. 1962년 발표한 『오늘날의 토테미즘』과 『야생의 사고』는 원시인에 대한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사상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날것과 익힌 것』(1964), 『꿀에서 재까지』(1965), 『식사예절의 기원』(1968), 『벌거벗은 인간』(1971) 등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레비-스트로스 신화학의 체계를 완성했다.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와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을 지내면서 『먼 시선』(1983), 『보다 듣다 읽다』(1993) 등 굵직한 저서를 다수 내놓았다. 프랑스 지성사에서 루소 이후 가장 박식한 인물로 꼽히며, 2008년에는 생존 인물로는 이례적으로 갈리마르출판사에서 펴내는 ‘플레야드 총서’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10월 30일 101세로 타계하였다.
- 역자 : 임봉길 (任奉吉)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재학 중 프랑스 외무부 장학생으로 도불, 파리5대학교(옛 소르본 사회과학부)와 몽펠리에3대학에서 인류학 학사(리상스 학위),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원대학교에서 사회과학연구소장과 기획연구실장을 지냈으며, 한국문화인류학회 회장을 지냈다. 지금은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구조주의 혁명』『아편을 심는 사람들, Hmong(몽)족 민족지』『한국 중산층의 생활문화』가 있으며, 역서로는 『정치인류학』(공역),『루시는 최초의 인간인가』『문화인류학의 역사』(공역) 등이 있따. 주요논문으로 「문화에 있어서의 진보의 개념」「한국인의 이중성-문화인류학적 접근」「동북시베리아지역 퉁구스족의 민족정체성」,「프랑스 입양고아의 정체성의 형성과 위기」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 1권

이제 내가 예고했던 방식으로 결론을 내릴 시간이다. 내가 이 책을 소화하기 어렵고 난해하다고 생각했을 때, 독자들이 내 책에서 음악 작품을 감상하는 인상을 받지 않을까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책을 구성하고 각 장의 제목을 붙일 때 이를 암시했으며, 청중들이 그렇게 믿게 되기를 원했다. 사람들이 읽어야 할 것은 마치 음악이 말하는 것처럼…. 복잡한 문단과 정도를 벗어난 추상을 강화해 음악에 대해 쓴 해설을 연상시키는 글을 읽게 될 것이다. 음악의 특권은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을 사람들에게 말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는 어디에도 음악이 없다는 것이다. — 서문 중에서
옛날에 남자들은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동물이었다. 그들에게는 여자가 없었으므로 스스로가 많은 양의 물고기를 잡아서 양식으로 삼고 있었다.
어느 날 남자들은 양식을 도둑맞은 사실을 알고 앵무새에게 보초를 서도록 했다. 나무에 높이 올라앉은 앵무새는 여자들이 동아줄을 타고 하늘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들은 물고기를 먹을 수 있는 만큼 먹고는 나무 그늘에서 잠을 잤다. 앵무새는 명령을 받은 대로 경종을 울리지 않고 여자들에게 잔가지를 꺾어 던지기 시작했다. 여자들이 잠에서 깨어 새를 발견했고, 그에게 낱알(씨앗)로 폭격을 가했는데, 그 중에 한 알이 튀어 앵무새의 혀에 맞았다. 그래서 이때부터 새의 혀 한가운데 검은 점이 생겼다. — p.267 ‘M32. 마타코족의 신화 : 여자의 기원’ 중에서
○ 출판사 서평
- 1권

『신화학』은 레비-스트로스 사상의 본령에 해당하는 저작으로 오랜 기간의 자료수집과 사색을 통해 구조주의 이론과 방법론의 완성을 본 대단히 혁신적이고 기념비적인 저서이다. 이 책은 신화학 4부 중 제 1권 ‘날것과 익인 것’의 번역본이다.
레비-스트로스는 남아메리카의 신화를 분석함으로써 비이성적·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이 모든 것을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논리적인 것으로 환원시킨다. ‘날것과 익힌 것’의 대립으로 출발하지만 독자들은 곧 남아메리카 부족들이 상정하는 취사의 신화학 논리의 위력적인 전개를 볼 것이다. 그리고 사회와 정신철학의 씨앗인 신화적 사고의 몇몇 일반적 특성의 분출을 보게 될 것이다.
- 2권

남아메리카 신화의 취사 기원에 대하여 다루었던 『신화학』 1권인 『날것과 익힌 것』에서 시작한 논의를 연장한 신화학의 두번째 시리즈이다. 기존 책을 읽지 않고도 두번째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의 초반부에 필수적인 내용을 새롭게 조명하며 요약하고 있다.
꿀과 담배의 신화학을 다루는 『꿀에서 재까지』는 취사 주변부를 조사하기 위해 취사로부터 한 걸음 비켜서 있다. 자연에 의해 전적으로 준비되고 희석시키기만 하면 충분히 농축된 음식으로 인간에게 제공되는 꿀은 취사 이편에 위치하고, 담배는 취사 저편에 위치하고 있다. 더욱이 피우는 담배는 익히는 것보다 한층 더 나아가야 하는데, 소비하기 위해서는 이를 태워야 하기 때문이다. 취사 주변부에 대한 연구는 또 다른 활용(관습)의 방향으로 연구의 궤적을 바꾸게 했다. 또 다른 이 활용(관습)은 일종의 야단법석의 청각적 양태인 어둠의 악기 사용으로 나타났으며 저자는 이 악기들이 계절의 변화와 연관되는 우주적인 의미를 암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형식의 논리를 바탕으로 하여 특수한 개별적인 각 신화들 속에 나타는 구조적 대립관계를 분석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는 이 책의 내용을 통해 서로 다른 신화들 간에 존재하는 연계성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의미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