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year 창간기획(2)
미주와 한국의 교회개혁 현장을 가다! ◉ 본지(本紙)는 창간 1주년을 맞아 2주간 ‘편집부 해외연수’를 실시하며, 미주와 한국의 ‘교회개혁 현장’을 방문했다. 이에 방문했던 교회 탐방과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
전통적 교회당을 매각해 LA한인타운 지역사회를 섬기는 ‘생명찬교회’
미주 LA한인타운에 위치(3020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10 USA)한 ‘생명찬교회’(김동일 목사 시무, 구 ‘은혜의 방주교회’)는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회이다. 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것은, 지역사회의 ‘필요’와 ‘고통’에 반응하고 참여하는 것이다. 이 필요와 고통은 각 지역마다 다르고 다양하다. 위치한 곳에서 좋은 본을 보여주는 LA한인타운의 ‘생명찬교회’ 사례가 도전이 된다.
전통적인 교회당을 매각하고 건물을 임대해
생명찬교회는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전통적인 건축형식의 교회당을 매각하고 일반 건물을 임대해 예배당, 이음카페, 저가 식당(따뜻한 밥상), 유아놀이방, 청소년교실 애플트리사역(구 ‘방주교실’) 등 예배와 각종 선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민교회들이 보통 한인교회가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교회당 구입에 힘쓰는데 반해 생명찬교회는 오히려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전통적인 교회당을 매각했다.
지역사회와 교회를 잇는 ‘이음’(E-um)카페
LA한인타운에 위치한 생명찬교회에서 운영하는 이음(E-um)카페는 사회적 기업, 문화사업으로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한 목적으로 열었다. 환대, 소통, 상상, 섬김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곳으로 만들었다. 또한 이음(E-um)카페는 장애우들을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사회를 섬기는 선교적 교회관을 보여준다.
생명찬교회 김동일 목사는 “LA한인타운 윌셔와 윌셔 플레이스 구간에 장애우들이 함께하는 이음카페는 장애우들이 커피와 차를 만든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 커피숍과 다를 바 없다. 고객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장애우들도 자동으로 돕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 카페에서 올리는 수익은 비영리재단 ‘시티온더 힐 미니스트리’를 위해 쓰여진다. 시티온더 힐 미니스트리는 생명찬교회가 장애우들을 비롯해 어려운 처지에 놓인 노인들을 돕는 취지로 설립한 재단이다.” 이어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새로운 인식을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편향된 인식을 바로잡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환대가 있는 저가 식당 ‘따뜻한 밥상’
LA생명찬교회는 이음(E-um)카페운영과 함께 환대가 있는 ‘따뜻한 밥상’ 저가 식당운영을 통해 지역사회를 섬긴다.
‘환대’(hospitality)란 말은 그리스어로 호스페스(hospes)에서 왔는데, 이 말은 ‘손님’ 또는 ‘주인’을 뜻하는 말로써 ‘손님’이나 ‘주인’ 또는 ‘낯선 이방인’ 심지어 ‘적’이나 ‘원수’라 하더라도 그들을 주인으로 생각하여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환영하며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겨 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대접하는 것을 일컫는다. 구약성경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환대를 계약법에 넣어 엄격한 규범으로 지킬 정도로 홀로된 낯선 사람들인 나그네와 홀로 사는 여성과 고아들을 따뜻한 밥상을 통하여 섬기게 하였다. 이처럼 구약에서 ‘음식은 환대의 표현’이고 ‘환대는 음식과 신앙이 만나는 접촉점’이며 나아가서 환대는 ‘정의로운 행동’이기도 하였다.
생명찬교회는 따뜻한 밥상 저가 식당운영을 통해 선교적 교회에 대한 현실적 목회적용을 실현하고 있다. 저가 식당운영은 단순히 음식나눔의 의미만이 아니라 구약성경에 사라와 아브라함의 환대의 밥상이 하나님마저도 감동을 자아내게 한 밥상, 신적인 환대의 밥상이 되었음을 본다. 오늘에 필요로 한 것은 이러한 신적인 환대의 밥상이요 나눔이며 섬김이다.
김동일 목사는 “우리들의 환대가 필요한 곳이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환대를 실현하도록 위임하여 준 이웃인데, 한그릇 밥값이 없거나 모자라 굶어야 한다면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아파하실 것이다. 그래서 저가 식당 ‘따뜻한 밥상’을 준비했다. 밥값이 없거나 부족한 이들이 찾아와 따뜻한 밥상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의 기초생활수급자들, 실직자들, 노숙인들, 가난한 조손가정들 및 편모·편부가정들, 청소년·소녀 가장들, 힘겹게 버티고 있는 분들, 이민생활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분들과 어려움 겪는 다문화 가정들,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다국적 노동자들 등 환대의 손길이 필요한 다양한 이들이 있다. 그들과 신적인 환대의 마음으로 밥상을 나누어야만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비로소 맛볼 수 있는 것이며, 낯선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것이다.
유아놀이방, 키즈카페 ‘마미앤미’(Mommy&Me)
교회 내부 공간을 아이(4세 이하)들을 위한 키즈카페인 ‘마미앤미’(Mommy&Me)로 꾸몄다. 하루 3달러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교인을 비롯한 전문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피게 된다.
김동일 목사는 “일 하느라 육아에 신경쓰지 못하는 여성들을 많은데 그들을 위한 공간이다. 지친 엄마들이 편하게 아이를 맡기고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다시 건강하게 세워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청소년들을 위한 ‘애플트리’(Apple Tree, 구 ‘방주교실’) 사역
애플트리(Apple Tree)사역은 여름방학동안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을 섬기는 프로그램이다. 긴 방학기간동안 경제적인 이유로 섬머 프로그램에 보내지 못하는 자녀들은 그대로 방치되기 쉽다. 이 기간은 방치된 아이들이 잘못된 길의 유혹에 노출된 기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에 교회가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기도하며 고민하던 중 2007년 방주교실을 시작하여 해마다 숫자가 배가되어 그동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많은 열매를 맺었다. 여름방학 6주동안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고 정성어린 식사와 알찬 프로그램으로 섬기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는 부모님들과 아이들의 힘찬 모습과 웃음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된다고 김동일 목사는 전했다.
한편 8년째 시행중인 ‘애플트리’(Apple Tree)을 위해 이 교회 교인들은 직접 수제비누를 제작해 판매하고 수익금을 모아 해마다 ‘애플 트리’ 사역에 보태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시니어 카페’도 물색중
현재 생명찬교회는 ‘시니어 카페’ 사역을 위해 LA한인타운내 장소를 물색중이다. 김동일 목사는 “얼마 전 맥도널드에서 한인 노인들이 쫓겨난 기사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노인들이 자리가 있는 한은 쫓겨날 염려없이 편하게 즐기고 따뜻하게 환대받는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생명찬교회는 노인들에게 커피와 빵을 제공하고 노년층을 위한 다양한 세미나 사역을 펼칠 계획이다.
지역사회를 위해 ‘열린 예배당’
구 교회건물을 매매하고 지역의 건물을 임대해 카페와 식당, 놀이방과 공부방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예배당을 개방해 각종세미나와 지역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지난 8월 14일에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을 생명찬교회 예배당에서 사영한 바 있으며, 8월 30일에는 LA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건강한 교회의 리더십과 정책결정 구조, 회계와 재정, 갈등예방”을 주제로 ‘건강교회교실 세미나’를 생명찬교회에서 연바 있다. 이 세미나에서 생명찬교회 담임 김동일 목사는 ‘건강한 교회의 리더십’에 대해 강의했다.
김동일 목사는 세미나사역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김동일 목사는 ‘신본주의 성경읽기 세미나’를 통해 성경전반에 관해 강의를 실시하는가 하면, 오는 11월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글로컬한 선교적 교회 컨퍼런스’에서 생명찬교회의 카페와 저가식당을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고 장애우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사역을 소개하며 선교적 교회에 대한 현실적 목회감각을 제시하는 등 세미나 사역에도 열심이다.
정리 = 임운규 목사(본지 발행인)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