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사막의 반란 (상, 하) : 아라비아의 로렌스 자서전
T. E. 로렌스 / 범우사 / 2000.8.31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잘 알려져 있는 영국의 탐험가이자 고고학자인 T. E. 로렌스의 자서전. ‘지혜의 일곱 기둥’ 이라는 자전적 저서의 축약본이기도 한 이 책은 1927년 제1차 세계 대전 중 아라비아에서 겪은 초인적 경험들이 소개되어 있다. 독립 운동의 열풍이 불던 아라비아에 투입된 그는 수많은 게릴라전을 치르며 그들을 위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한다. 장대한 행적들을 남기며 베두인족의 영웅으로 추앙받기까지의 놀라운 활약상이 잘 나타나 있다.
– 영국의 모험가 T.E. 로렌스의 자서전이자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원작, ‘지혜의 일곱 기둥’ 축약본
그는 탐험가이자 예술가로서 제1차 세계대전 전후의 격동기에 세계를 누비며 역사에 흔적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터키 (투르크)의 지배를 받던 아라비아 사막지대 민중의 지도자가 되어 독립투쟁에 성공한 것으로 이름을 떨쳤다.
‘사막의 반란’은 1916년 10월 16일, 영국 식민성 아라비아국으로 전임된 로렌스가 외무성 밀사 스토스와 함께 아라비아 반도 지다에 상륙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때는 메카의 대 (大)셰리프가 터키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킨 직후였다. 로렌스는 아랍 민중의 해방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작정하고 그후 2년여간 고군분투하며 아랍인들의 친구로, 또 지도자로 반란을 이끌었다.
‘사막의 반란’은 ‘지혜의 일곱 기둥’ (Seven Pillars of Wisdom) 의 축약본이다. 희대의 행동가(그를 묘사하는 많은 말들이 있지만 모두 이 한마디로 요약되는 것이 아닐까)였던 로렌스는 1919년 스승의 권유에 따라 자서전 ‘지혜의 일곱 기둥’을 쓰기 시작했는데, ‘사막의 반란’은 그 중에서도 좀더 흥미로운 ‘행동’ 세계에 초점을 맞춰 발췌한 축약본이다.
○ 목차

[상권]
1. 스토스의 지다행
2. 파이살이 있는 곳을 향해
3. 파이살과 그가 소집한 군대
4. 옌보 부근에서의 견제
5. 파이살의 북상
6. 전략과 정략(政略)
7. 시리아를 향해
8. 진짜 사막
9. 부족의 향연
10. 유목민과 유목 생활
11. 바다까지 확대되는 전국(戰局)
12. 아카바. 수에즈. 알렌비
13. 방침의 변경
14. 적을 괴롭히며
15. 철도 폭파
16. 승리와 전리품
17. 결의를 굳히고
18. 다시 철로를 넘어
[하권]

19. 봉사와 설교
20. 철교를 향해
21. 열차의 포획
22. 인간 세계로의 귀환
23. 타필레 전투
24. 동면(冬眠)
25. 마안 포위전
26. 도네이의 샴 공격
27. 수송과 보급
28. 벅스턴과 영국 낙타 부대
29. 내분을 청산하고
30. 최선봉에 서서
31. 주요 철도의 절단
32. 일진일퇴
33. 영국 공군의 협력
34. 터키 제4군의 괴멸
35. 영국군에 합류해
36. 다마스쿠스 입성
37. 급조된 내각
38. 해임 요청
39. 에필로그

○ 저자소개 : T. E. 로렌스 (Thomas Edward Lawrence, 1888~1935)
토머스 에드워드 로렌스는 1888년 8월 16일 웨일스의 작은 소도시 트리머독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고고학 탐구에 재능을 발휘하고, 옥스퍼드 대학의 사학과에 진학하여 수석으로 졸업한다. 이후 유프라테스 강에서 발굴 작업을 하던 대영박물관 원정대의 일원으로 특파되어, 1914년까지 메소포타미아, 소아시아, 그리스, 이집트 등지를 조사했다. 이 기간 동안 로렌스는 아랍인들의 문화 및 언어를 배웠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로렌스는 카이로의 육군 정보부에 부임, 시나이 반도의 지도를 제작하다가 1916년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파견되었다. 그 후 로렌스는 영국 외무성의 헨리 맥마흔 경의 후원으로, 아랍 반란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메카에서 후세인 셰리프와 그의 아들 파이살을 만나 적극적으로 아랍 독립 전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로렌스는 아랍 병사들을 이끌고 시리아를 침공하는 영국군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게 되고, 곧이어 전쟁의 종착지였던 다마스쿠스까지도 장악한다. 마침내 아카바와 데라 그리고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면서 아랍 독립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로렌스는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뒤 아라비아를 떠난다. 『지혜의 일곱 기둥』은 바로 이때까지의 경험담을 담고 있다.
이후 1922년 영국 공군에 잠시 복무한 후, 다시 육군 전차대에 입대했다. 1925년 다시 공군에 입대한 로렌스는 『지혜의 일곱 기둥』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1935년 십 년간의 병역 만기를 채우고 제대했으나, 바로 그해 자신이 애용하던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로 숨을 거두었다. 그의 유해는 5월 21일 모턴 교회에 매장되었다.
– 역자 : 박광순
1955년 충북 청주 출생. 청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사범대 역사교육학과 졸업. 범우사, 기린원 등에서 편집국장 및 편집주간 역임. 현재 저술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헤로도토스 역사’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갈리아 전기’ ‘서구의 몰락’ ‘새로운 세계사’ ‘역사의 연구’ ‘트로이의 부활’ ‘세계를 바꾼 어느 물고기의 역사’ ‘콜럼버스 항해록’ ‘아틀란티스의 유산’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상권]
우리는 웨즈흐에서 미래를 향해 거보(巨步)를 내디뎠다. 2월 17일에 아우다의 사촌이자 아부 타이족의 군지휘관인 이븐 자알이 도착했는데, 이날은 어느 면에서나 길일이었다. 먼저 새벽에 셰라라트족의 장로 5명이 평소에 사람들이 별로 출입하지 않는 사막에 많이 있는 아라비아산 타조의 알을 선물로 들고 테부크의 동쪽 사막에 찾아왔다. 그 뒤를 이어 이번에는 노예들이 마안고원 지대에 거주하는 중앙 호웨이타트족의 최고 권력자 함드 이븐 자지의 사촌이자 아부 티유르족의 족장인 다이프알라를 안내했다. 이들은 숫자도 많고 강했다. 즉 훌륭한 전사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아우다와 함드 사이의 뿌리 깊은 오랜 다툼 때문에 사촌격인 유목민 아부 타이족의 숙적이었다. 우리는 이들이 그처럼 먼 곳에서 인사하기 위해 찾아온 것을 보고 자부심을 느끼긴 했지만, 우리가 의도하고 있는 아카바를 공격하는 데는 이들보다 아부 타이족이 더 적격이었기 때문에 만족하지는 못했다. — p. 119
[하권]
사람들은 룸에서 처음으로 아랍인들과 똑같이 급수하거나 동물들에게 물을 먹이는 경험을 하고, 이것을 골치 아프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놀랄 정도로 온화했고, 벅스턴은 오랫동안 수단에서 장교 생활을 해서 아라비아어로 말할 줄도 알고 유목 생활도 이해했다. 그는 무척 인내심도 강하고 명랑한 데다가 인정도 많았다. 셰리프 하자아가 아랍인들을 타이를 때 도움이 되어 주고, 이 부대를 따라온 스털링과 마셜은 베니 아티예족과 친했다. 그들의 외교술과 영국군 병사들의 주의 덕분에 성가신 일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 후 나는 홀로 높은 암벽으로 둘러싸인 이틈을 통해 아카바로 떠났다. 이제는 말이 없고 아무 질문도 하지 않는 6명의 호위병만이 모래와 덤불, 구릉 속에 잠긴 그림자처럼 서로 조화를 이루며 내 뒤를 따라왔다. 그러자 이 아랍인들 사이에 놓인 나의 추방 생활을 생생히 강조하며 향수가 밀려왔고, 다른 한편으로 나는 그들의 최고도의 이상을 이용하는 동시에 그들의 자유에 대한 사랑을 영국의 승리를 돕는 또 하나의 도구로 삼았다. — p. 146

○ 출판사 서평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유명한 영국군 장교 로렌스가 쓴 자서전 상, 하권으로 1차 세계대전 중 저자가 아라비아에서 겪은 일련의 경험들을 기록했다.
작렬하는 대지에 천재가 몸을 던졌다. 그에게 사막은 청결하고 관능적이기조차 했다.
때는 1차대전 중반기, 아라비아에서는 독립전쟁의 열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영국군 중위로 지다에 상륙한 로렌스는 예언자를 능가하는 초인적인 지성과 행동력으로 사막의 민족을 혁명으로 이끌어간다.
그 위대한 전사이자 유례없는 사색가이기도 했던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자전적 서사시이다. 중간중간에 사진을 첨부했다.
○ 독자의 평
아라비아 로렌스는 영화로 상영되었을 만큼 대단 한 인물이다.
이책은 삼국지 처럼 실제로 정치, 심리, 경제 적인 면에서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거친 사막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라비아 로렌스는 터키에 대한 아라비아인의 반란을 지도하고 그 속에서 자신과 미지의 알 수 없는 적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한다.
실제로 로렌스의 적은 자기 자신이었지 터키인도, 사막도, 무엇도 아니었다.
인간의 스스로에 대한 한계를 느끼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것은 당연한 논리인 것이다.
그런 내 던져진 삶을 바라보면서 우리도 한번쯤은 작은 울타리를 박차고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해서 스스로를 채찍질 하여 완성된 자아가 탄생될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