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의 프랑스 무차별 테러, 대책은 없나..
이슬람 극단주의의 테러, 그릇된 종교적 편견과 정치적 이념에 선 만행일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을 시작으로 지난 1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파리 안팎에서 벌어진 테러와 인질 사건으로 시민 17명과 인질범 3명 등 총 20명이 사망했다. 지난 주말 프랑스 전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 테러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 프랑스 전역에서 테러 규탄 대규모 시위 열려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는 ‘샤를리 엡도 테러’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프랑스 정부가 테러를 규탄하고 공격받은 언론사인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에 연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사건 후 처음 맞는 주말에 행사를 가졌다.
이날 프랑스 전국 주요 도시에서 70만명에 달하는 시민이 길거리로 나와 행진하면서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고 테러를 규탄했다. 많은 시민들이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팻말을 든 채샤를리 엡도 테러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마뉘엘 발스 총리는 10일 파리 남부 에브리에서 연설을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와 전쟁을 선포했다. 발스 총리는 “테러리즘과 이슬람 성전운동, 이슬람 극단주의 등 형제애와 자유, 연대를 깨려는 모든 것과의 전쟁 … 프랑스의 가치, 종교와 정치의 분리라는 원칙에 대한 확고한 메시지가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34개국 정상 인사들, 선두에서 테러규탄 행진 이끌기도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서는 시민 150만명이 운집, 테러 규탄 대회를 열었다. 시민들은 레퓌블리크 광장을 출발해 나시옹 광장까지 3km에 이르는 거리를 행진했으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34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선두에서 행진을 이끌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이 함께 했다. 이날 파리를 비롯해 프랑스 전국에서 동시에 규탄 대회가 열려 역대 최다인 37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프랑스 정부는 추산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오늘은 파리가 세계의 수도”라며 “프랑스가 더 옳은 방향을 향해 일어섰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묵념으로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서로 팔을 두르고 극단주의 테러에 맞서겠다는 연대 의지를 표현했다.
한편 미 CNN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은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가장 깊은 이념적 동맹인 프랑스에서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들과 함께 연대했다면 큰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시드니 시티 마틴플레이스에서도 프랑스 테러 규탄 시위 가져
지난 11일(주일) 시드니에서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린 가운데 약 5백명의 프랑스계가 시티 마틴플레이스에 모여 프랑스 연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는 시드니 주재 프랑스 기업인들과 호주에 거주하는 프랑스 이민자들이 주로 참석했다.
시위대가 모인 장소는 지난 연말 인질극이 발생한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카페로부터 불과 50m 떨어진 곳이었다.
프랑스 대사(크리스토프 르쿠르티에르)가 앞장을 선 시위대는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와 ‘자유’라고 쓴 플랭카드를 내걸었다. 르쿠르티에르 대사는 “우리는 공동 가치관을 공유한다. 프랑스가 이번 주 테러 공격을 받았을 때 호주도 같은 감정을 느꼈다. 특히 이곳 마틴플레이스에서 우리는 폭력과 테러리즘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 우리가 샤를리 엡도의 만화를 좋아하지 않았을지 모른다할지라도 이것은 표현자유의 상징물이며 … 우리는 세계에 언론 자유와 평화라는 기본 메시지를 보낸다. 어려운 시기에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하는 것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IS의 추가 테러 선동에 세계 각국 대책에 부심, 자유침해 우려도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국·프랑스·호주·캐나다 등 특정 국가를 상대로 추가 테러를 선동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1일 전했다. CNN이 입수한 뉴욕시 경찰국(NYPD) 메모에 따르면 IS 대변인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가 지난 10일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들 특정 국가들을 대상국으로 지목하면서 정보 요원들과 경찰, 군인, 민간인을 살해하라고 지시했다.
세계 각국 특히 유럽의 국가들은 이번 프랑스 파리 테러를 계기로 반테러 대책마련에 부심중이다.
독일 정부는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가 될 소지가 있는 시민들이 중동을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의 신분증을 최장 3년간 몰수하는 법안을 승인할 계획이며, 영국 정부는 앞으로 경찰과 관계 기관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테러 대응태세 점검 훈련에 파리 테러와 같은 시나리오를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일부 유럽 국가들과 미국, 캐나다의 치안 관계 장관들은 지난 11일 파리에서 회동, 지하디스트들을 단속하기 위한 조치들을 논의했다.
다음달 2월 12일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의도 테러 대책 논의에 많은 부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전망했다. 파리에 모인 치안 관계 장관들은 EU 전체 차원에서 여행자 신상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것과 인터넷 감시 확대, 역내의 이동 자유를 허용하는 솅겐 조약의 개정까지도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런 대책들이 시민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며, 국가간 공조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