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호주대사 신년메시지
2016년의 새해를 맞이하여 재 호주 동포 사회 각계 각층의 여러분들께 만복이 깃드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돌이켜 보면 작년 2015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하였습니다. 한국과 호주, 그리고 전 세계에 걸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특히, 이라크 및 시리아 사태로 인한 대규모 난민의 발생, 그리고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하여 국제사회는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호주도 광산 붐이 현저히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총리가 교체되고 테러 위협에 노출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메르스 사태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비무장지대에서 한국 장병 두 명이 북한의 지뢰로 인하여 발목을 잃는 부상을 당하였고 남북한이 군사 대결로 치닫는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도 이를 이겨 나가려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눈물겨운 노력들과 건전한 이성을 가진 세계인들도 많았습니다. 난민들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유럽국가들, 프랑스 파리 테러에 직면하여 단결된 모습을 보여준 유럽 및 국제사회를 보면서 우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메르스 사태에 직면하여 땀을 흘리고 목숨을 걸었던 의료진들이 있었고, 지뢰 사건 피해 장병들의 의연한 모습과 제대를 연기하는 많은 젊은 장병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대한국인의 놀라운 저력과 희망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이룩한 기적적인 국가 발전이 그냥 기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15년은 광복 70주년을 맞은 의미있는 한 해였습니다. 2016년은 우리가 일본을 극복하고 남북이 하나가 되는 진정한 광복을 꿈꾸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말에 일본과 합의한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명예회복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16년 새해에는 남북이 서로 평화를 이룩하면서 평화통일의 기초를 다져 나가는 한 해가 될 수 있는 희망을 봅니다. 이산 가족 상봉이 정례화되고, 남북한 주민들의 교류가 확대되며, 경제협력과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남북한 정상들이 서로 만나서 조국의 미래를 서로 논하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새해에는 한일간 위안부 협상 타결을 기반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과의 관계도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한중일이 서로 공동의 과제를 추진하고 협력해 나가면서 동북아의 평화, 그리고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해 나가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호주와의 관계는 2014년 12월 발효된 FTA를 통하여 경제 통상관계가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또한 한국과 호주는 중견국 외교의 구심체인 MIKTA(Mexico, Indonesia, Korea, Turkey, Australia)회원국으로서 아태지역과 세계 무대에서 외교 지평을 넓혀 나갈 것입니다. 지난 해 9월 시드니에서 개최된 양 국 외교 국방장관 합동회의를 계기로 양 국간 외교국방 분야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말레이시아가 주최한 EAS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된 박근혜 대통령과 말콤 턴불 총리의 첫 번째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2016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기대해 봅니다.
한국과 호주는 한국전쟁에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하여 함께 싸운 동지이며, 상호 보완적인 경제관계를 발전시켜 온 파트너이며 가치를 공유하면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함께 노력하고 기여하는 우방입니다. 새해에는 한국과 호주가 아태지역을 선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함께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뜨거운 열정과 남을 돕는데 주저하지 않는 한국인들의 기상을 이 곳 호주에서도 발휘하시고 호주인들과 함께 희망을 가진 미래를 열어나가는데 호주 동포사회가 앞장 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시 한번 동포사회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새해 만복이 깃드시기를 바랍니다.
